새샘(淸泉)

2021. 12/19(일) 1104차 서울 청룡산-서울둘레길 5코스 관악산코스 본문

산행트레킹기

2021. 12/19(일) 1104차 서울 청룡산-서울둘레길 5코스 관악산코스

새샘 2021. 12. 20. 20:51

산행로: 서울대입구역 3번 출입구-관악구청 앞-청룡산 들머리-청룡산 정상(159m)-관악로-서울둘레길 5코스 관악산코스-점심 쉼터-낙성대공원-남산타워 조망대-여의도·북한산 조망대-남현동 루미아트아파트 옆-남현길-남부순환로-사당역 6번 출입구(8km, 3시간 50분)

 

산케들: 冠山, 空華, 正允, 牛岩, 長山, 慧雲, 元亨, 새샘(8명)

 

 

올해 마지막 산행을 한 번 앞둔 섣달 세 번째 산행은 서울 관악구청 남쪽의 청룡산을 넘은 다음, 봉천사거리에서 서울대 올라가는 고갯길인 관악로로 내려간 다음 다시 동쪽의 서울둘레길 관악산코스를 오르는 길이다.

 

이 산행로는 예전에 한번 와 본 기억이 있어 산행기를 찾아보니, 재작년인 2019년 2월 오늘 예정 코스의 역방향인 사당역에서 출발하여 서울둘레길 관악산코스를 따라 낙성대공원 앞까지 왔었었다.

그러니까 당시 산행 때는 청룡산은 가지 않아 오늘 오를 청룡산은 산케들의 처녀산행지인 셈!

 

전날 토요일에 꽤 많이 내린 눈(2.8mm)이 내렸기 땜에 간밤에 얼어 미끄러운 산길을 예상한 혜운대장은 모두들 아이젠을 준비하라고 미리 통보!

오늘은 어제보다 날씨가 풀려 낮 기온이 4도까지 올라가며, 바람도 거의 없는 비교적 포근한 날이다.

 

서울대입구역 6번 출입구에 나온 산케들은 오랜만에 나온 관산과 공화 포함 모두 여덟이다.

 

10시 5분에 서울대입구역을 출발하여 관악구청앞을 지나서 

1015 바로 오른쪽 길로 접어들어 가다가 첫 골목에서 좌회전 후 다시 첫 골목에서 우회전하면 

 

1016 골목길 끝이 청룡산 들머리다.

등산로 지도에는 헬기장인 청룡산 정상 오르는 길 이름이 청룡산순환길이라 되어 있다.

그런데 관악산 둘레길을 확인해보니 서울대 정문청룡산―관악구청―낙성대공원―무당골―남부순환로 까치산생태육교까지가 관악산 둘레길 1구간 애국의 숲길로 되어 있다.

그러니까 오늘 산행코스 중 관악구청에서 청룡산을 거쳐 서울대 치대병원 앞까지는 관악산 둘레길 1구간을 걷는 것이다.

 

몇몇 산케들은 청룡산 들머리에서부터 아이젠 eisen[독일어 Steigeisen을 줄여 일본인이 아이젠이라 부르기 시작, 영어로는 crampon]을 신고 청룡산을 오르기 시작.

들머리 오른쪽 나무엔 하얀 눈꽃이 소복하게 피었다.

 

1021 청룡산 오르는 계단

 

1038 청룡산 정상 헬기장이 바로 눈 앞.

 

1039 청룡산 들머리에서 출발한 지 23분 후 청룡산 정상 도착.

관악구청 남서쪽에 위치한 청룡산靑龍山은 관악산의 능선으로 해발고도 159미터[지도에는 160미터로 표기]의 산이라기 보다는 나지막한 언덕에 가까우며, 관악산도시자연공원 청룡산지구로 조성되었다.

 

강감찬 장군이 말을 타고 이곳을 지나다 산이 유달리 푸르러 무덤(능陵) 자리로 좋은 곳이라 하여 청능산靑陵山이라 부르던 것이 청룡산이 되었다고 한다.

청룡산은 북쪽으로 관악산, 삼성산, 호암산 등과 마주 보고 있다. 

 

정상에는 헬기장이 조성되어 있으며, 간단한 체육시설과 벤치가 있다.

 

1053 청룡산 정상 벤치에서 뒤쪽 관악산을 배경으로 하여 첫 인증샷을 만든다.

 

청룡산 내림길을 보니 눈이 얼어 빙판이 되어 있어, 오를 때 아이젠을 차지 않았던 산케들까지 모두 아이젠 착용.

근데 우암은 스패츠 spats까지도 준비하여 아이젠 위에 차는 게 아닌가!

 

1112 서울대입구역에서 서울대 정문으로 연결되는 길인 관악로 건너편에 서울둘레길 5코스 관악산 코스가 있다.

길 건너 오른쪽 건물은 서울대 치대병원.

 

1112 관악로 횡단보도 앞에서 서울대 쪽을 바라보니 치대병원 오른쪽 뒤로 관악산 정상이 보인다.

 

1116 서울둘레길 5코스 관악산코스 들머리는 관악로 횡단보도를 건너 서울대입구역 쪽으로 조금 가면 오른쪽이다.

 

1116 서울둘레길 5코스 관악산 코스 들머리로 들어선다.

여기서부터 낙성대공원을 거쳐 5코스 종점인 사당역까지 갈 예정.

 

1120 낙성대공원을 향해 하얗게 변한 산길을 꾸준히 올라

 

1122 도착한 편평한 고갯마루에서 점심 자리를 깐다.

 

1127 점심 셀카 인증샷.

 

1200 점심 맛있게 먹고 낙성대공원을 향해 부지런히 내려가고 있는 산케들을 갑자기 불러 세워 돌아보게 한 순간 사진 찰칵!

 

1210 낙성대공원의 강감찬 장군상 도착.

'낙성대落星垈'는 귀주대첩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명장 강감찬 장군(948~1031)이 태어난 장소로서, '별이 떨어진 집터'란 뜻이다.

이는 《세종실록》과 《동국여지승람》에 기록된 장군의 출생 설화에서 생긴 이름이다.

그 내용은 중국 사신이 어느 날 밤 길을 가다가 큰 별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그 집을 찾아갔더니 부인이 애기를 낳았는데, 그 애기가 바로 강감찬이었으며, 후에 사신이 와서 장군을 만나보고는 북두칠성의 4번째 별로서 큰 인물이 날 것이라 알려주는 문곡성文曲星의 화신임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뒤에 보이는 기와건물은 장군의 영정을 모신 사당인 안국사.

 

1212 낙성대공원 강감찬 장군 상 앞에서의 기념촬영

 

1214 낙성대공원 강감찬 장군 사당 안국사安國祠 앞 홍살문

 

1219 안국사 외삼문인 안국문 왼쪽에 있는 강감찬전시관을 들어가 보았다.

 

전시관을 들어서면 정면 벽에는 장군의 초상이 걸려 있고, 그 오른쪽 유리상자 안에는 '강감찬 향나무'란 이름의 향나무가전시되어 있다.

 

강감찬 향나무는 장군의 낙성대 생가터에 장군과 함께 자란 것으로 전해지는 향나무로 높이 17미터, 둘레 4.2미터의 서울에서 제일 큰 향나무 중 하나였다.

1968년 서울시 보호수로 지정되었지만 나무가 죽자 보호수에서 해제된 후 잘라지면서 없어져 버렸다.

2014년 수소문 끝에 두 갈래로 갈라져 자란 나무 중 하나를 찾아낸 것이 바로 이 강감찬 향나무.

현재 낙성대 생가터에서 자라고 있는 나무는 1996년에 150년 묵은 향나무를 구입해 심은 것이다.

 

장군의 친필 오언절구五言節句 한시漢詩(왼쪽)와 1908년 우기선이 지은 장군의 일대기 《강감찬전姜邯贊傳》

 

1227 서울둘레길 관악산코스는 안국문 오른쪽으로 연결된다.

 

1232 사당역으로 향하는 오름길 끝에는 망루 모습을 2층의 나무 건물이 있다.

표지판이 없어서 전망대인지? 아님 산불감시탑인지?

 

1243 앞에 가던 우암이 뒤돌아서서 후미를 기다리는 모습에서 아이젠과 스패츠가 눈에 확 들어와 폰 셔터에 절로 손이 갔다.

 

1246 조망대 쉼터에서 정면 북쪽을 바라보니 남산타워가 훤히 보여 한 장 찰칵 찍긴 찍었는데 사진에 남산타워가 보이질 않는다!

 

그래서 남산타워가 보이도록 줌인하여 박은 정윤 회장 독사진!

 

1258 길게 이어지는 잣나무 눈꽃길

 

1304 가다가 만난 다른 조망대에서는 여의도와 북한산이 훤히 보인다.

 

1339 사당역을 향해 가다가 관음사가 아닌 더 빨리 하산하는 남현동으로 내려가는 길로 잡았다.

 

1341 남현동 루미아트아파트 104동 옆을 지나 남현길을 들어섰다.

 

1351 남현길을 벗어나 남부순환로에서 바라본 사당고가차로.

 

1355  산행 시작 3시간 50분만에 종착지인 사당역 6번 출구에 도착함으로써 오늘 눈길의 다소 힘들었던 눈길 산행은 무사히 끄~읕!

 

2021. 12. 20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