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2021. 12/25(토) 1105차 서울 백련산 본문

산행트레킹기

2021. 12/25(토) 1105차 서울 백련산

새샘 2021. 12. 27. 20:20

산행로: 녹번역 2번-녹번JR아파트 뒤 들머리-통일로 산골고개 생태육교-망봉루-백련산 정상 은평정(215m)-팔각정 -백련사-10번 마을버스 종점 승차-(버스)-유진상가 버스정류장 하차-홍은사거리 홍제정육식당(4.5km, 2시간)

 
산케들: 德仁, 如山, 空華, 正允, 丈夫, 牛岩, 長山, 慧雲, 回山, 元亨, 새샘(11명)  뒤풀이: 素山(1명)
 
 
2021년 신축년 마지막인 송년산행이 있는 크리스마스 날은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최저 영하 15도, 최고 영하 2도를 기록했다.
한해의 마지막 산행날 찾아온 이런 추위는 혹시 한해가 지나가는 아쉬움에 대한 시샘 추위는 아닐는지?
 
그나저나 이 강추위를 무릅쓰고 녹번역 2번 출입구에는 무려 열한 명의 산케가 추위에 완벽 대비한 옷차림으로 나타났다.
11명은 12월 들어 처음인 두 자리 수 참가 인원!
 
출발 전 혜운 대장이 오늘은 추위 땜에 계획된 코스인 백련산-안산 가운데 백련산을 오른 다음 안산으로 가지 않고 바로 하산할 것이며, 산에서의 점심과 정상주는 없다고 선언.
 
덕인이 잇달아 오늘 자신의 홈그라운드를 찾아주었으니 저번에 들렀던 인왕시장 인왕골 참숯 소갈비에서 뒤풀이로 소를 한번 더 쏘겠으니 홍제천으로 내려가지 말고 빠른 코스인 백련사로 내려가 버스 타고 인왕시장으로 가는게 어떠냐고 제안하여 모두들 박수로 환영!!!
 
1005 녹번역 2번 출입구를 출발하여 백련산 들머리가 있는 남쪽의 녹번 JR 아파트를 향해 통일로를 따라 남으로 향한다.

 

1012 녹번JR아파트 뒤 산길 들머리에서 복장 점검.
오늘 탈 백련산은 은평둘레길 5코스 백련산불광천길인데, 여기서부터 조금 가면 나오는 통일로의 산골고개 생태육교까지는 은평둘레길 4코스 은평북한산둘레길의 끝 부분이고, 육교에서부터 백련산을 넘어 증산교까지가 은평굴레길 5코스 구간이다.

 

1016 은평둘레길 4코스의 쉼터에서 바라본 백련산

 

1019 산골고개 생태육교를 줄지어 건너가는 산케들.

 

1021 백련산 오르는 은평둘레길 5코스 백련산불광천길에 들어섰다.

 

1028 백련산 오르는 덱 계단

 

1030 덱 계단을 올라 만난 첫 번째 고갯마루는 정자 망봉루望鳳樓가 있는 봉우리로서 북쪽으론 북한산 능선이, 서쪽에는 앵봉산과 봉산을 연결하는 능선이 훤히 보이는 조망대다.

 

백련산 망봉루에서 북으로 보이는 북한산 능선

 
망봉루에서 서쪽으로 조망한 봉산 능선(은평둘레길 1코스 봉산해맞이길)과 봉산 능선(은평둘레길 2코스 앵봉생태길)

 
1031 백련산 망봉루에서 북한산을 배경으로 한 송년산행의 첫 번째 인증샷

 

1035 백련산 망봉루를 내려가니 솔숲에 이어 참나무숲이 이어지고, 참나무숲길 아래쪽엔 체육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1050 김소월의 진달래꽃 시 표지판이 있는 쉼터에서 휴식.
이곳 이정표를 보니 백련산 정상의 은평정까지는 불과 170미터다.

 

1058 백련산 정상 은평정 오름계단

 

1059 백련산白蓮山 정상의 은평정恩平亭 도착.
해발 215미터의 나지막한 높이의 동네 뒷산인 백련산은 북한산 향로봉에서 탕춘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산줄기 끝 지점에 위치하며, 서대문구와 은평구의 경계를 이룬다.
백련산이란 산 이름은 산 아래 있는 백련사란 절 때문에 붙여졌다고 한다.
 
조선시대에는 매사냥을 즐긴 봉우리라 하여 응봉鷹峰이라 부르기도 했다.
응봉에 있었던 매바위는 흔적이 없어졌지만 응암동 주민들이 뜻을 모아 백련산 정상 은평정 아래에 매와 비슷한 바위를 매바위로 이름 짓고 해마다 매바위 축제를 열고 있다.[이 매바위는 보지 못했다.]
백련산 양쪽으로 북한산에서 발원한 홍제천과 불광천이 흐른다.

 

1100 송년산행의 두 번째 인증샷은 산행길의 최고봉 백련산의 은평정 앞에서 모두들 화이팅과 함께!!

 

1103 백련산 정상에서 바라본 북한산 능선

 

1130 백련사로 내려가는 도중 쉼터에서 잠시 휴식.
백련사 능선을 따라 도는 산책길 5.43킬로미터의 길을 초록숲길(백련산구간)이라 부른다는 표지판이 서 있다.

 

1136 백련산 길의 우수조망명소라고 이름 붙은 곳에서는 남쪽으로 여의도와 뒤쪽 관악산과 삼성산이 보인다.

 

1139 드디어 오늘 산행의 끝 찻길이 보인다.
이 길은 오른쪽에 있는 백련사로 연결되는 백련사길.

 

1141 백련사길에 들어서면 팔각정 옆에 마을버스 정류장이 있다.
처음 계획은 여기서 바로 버스를 타고 뒤풀이식당으로 갈려고 했지만, 산행 시간은 적어도 2시간은 되어야 한다는 혜운 대장의 권고에 따라 백련사에 들렀다 가는 것으로..

 

1147 '삼각산정토백련사三角山淨土白蓮寺' 현판이 걸린 일주문.
백련사는 통일신라 경덕왕 6년인 747년 진표율사眞表律師가 부처의 정토사상을 널리 퍼뜨리기 위해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태고종 소속의 우리나라 최초 최대의 정토 도량인 천년고찰이다.
원래 이름은 부처가 있는 청정한 도량이란 뜻의 정토사淨土寺였다가 현재의 백련사로 이름이 바뀐 것은 세조 때로서 세조의 장녀 의숙懿淑공주의 원찰이 되면서부터라고 한다.
불교에서 흰 연꽃인 백련은 속세의 더러움과 때에 물들지 않고 세상을 맑게 하는 지혜를 상징.

 

1153  백련사의 파노라마 정경.
왼쪽에서부터 불전사물 중 범종梵鐘을 제외한 법고法鼓, 목어木魚, 운판雲板이 있는 해탈루(보통은 법고루), 범종만 있는 범종각, 'ㄱ' 자 건물은 주불전인 무량수전, 연등이 걸린 안쪽에는 원통전이 있다.
백련사 무량수전에는 불국토 즉 서방극락정토에 산다는 아미타불을 모시고 있다. 

 

1155 백련사를 빠져나오는 입구 오른쪽 해탈루 옆에 우뚝 서 있는 큰 은행나무 

 

1158 10번 마을버스 종점인 백련사 정류장에서 승차 

 

1208 유진상가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인왕시장으로 가는 도중의 홍은사거리에는 홍제교터가 있다.
홍제교는 조선시대 한양에서 의주로 통하는 길목인 홍제천에 놓였던 돌다리로서 '서석게다리'란 이름으로 불렸다고 한다.

 

홍제사거리 길 건너 인왕시장 인왕 참숯 소갈비 식당 앞에서 소산을 만나 함께 들어가는데 우리 일행을 본 주인이 4명만 들어올 수 있다고 손을 휘젓는 게 아닌가!
 
1232 덕인이 홍은사거리의 다른 소고기식당으로 가서 사장과 얘기한 결과, 4명씩 들어가되 다른 테이블과는 절대 왕래하지도 말하지도 않겠으며, 어길 때 도중 퇴출을 감수하겠다는 약속 아래 겨우 입장한 홍제정육식당.   

 

1237 들어가보니 이곳 소고기 메뉴가 인왕 소갈비보다 훨씬 다양하고 좋았다.
새샘이 앉은 테이블의 셰프 여산이 주문한 첫 메뉴는 갈비살, 두 번째는 소한마리.

 

1405 덕인의 푸짐하고도 맛난 소고기 뒤풀이를 즐긴 다음 식당에서 나와 홍제역으로 걸어가는 정면으로 인왕산 정상(왼쪽)과 인왕산 범바위(오른쪽)가 한 눈에 들어온다.

 

2021. 12. 27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