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지크문트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본문

오늘날 어쩌면 가장 유명한 정신과 의사인 오스트리아 Austria의 지그문트 프로이트 Sigmund Freud(1856~1939)의 이론들은 정확히 말하면 과학이 아니다.
하지만 그가 사용한 단어들과 그의 설명은 당시 대중들의 마음을 흔들었고, 그의 이론은 의학이나 과학보다 사회, 문화, 예술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 psychoanalysis은 친구이던 오스트리아 의사 요제프 브로이어 Josef Breuer(1842~1952)가 자신의 환자 안나 오 Anna O(본명은 베르사 파펜하임 Bertha Pappenheim)의 이야기를 전해주면서 시작된다.
안나 오는 부유한 집의 딸로 아버지를 간호하면서 독특한 히스테리 hysteria 증상을 경험했다.
물이 무서워 마시지 못하고, 자주 환각 증상과 마비 증상이 나타났다.
특이한 점은 그녀가 브로이어를 만나 자신의 얘기를 풀어내고 나면 그런 증상이 사라진다는 것이었다.
프로이트는 그녀의 사례를 연구하면서 마음 속 깊숙이 존재하는 우려가 스스로 깨닫지 못하는 무의식 체계가 있고, 무의식 속에서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신체의 증상을 유발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프로이트는 본격적인 무의식 세계를 분석하고 싶었지만 최면술에 익숙하지 않았던 그는 자신만이 방법을 개발해야 했다.
그것이 바로 '자유 연상법 free association'이었다.
환자가 떠오르는 생각을 아무거나 말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회피하는 단어들이 있는데, 그런 단어들을 분석해 환자의 무의식 상태를 유추하는 방법이다.
또한 프로이트는 여성 히스테리 환자에 국한해 시도하는 무의식 탐구 범위를 넓혀 좀 더 일반적인 이론으로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이용한 것이 '꿈 dreams'이었다.
꿈을 분석함으로서 무의식을 바라볼 수 있다는 프로이트의 이론은 1900년 ≪꿈의 해석 Dream Psychology≫이라는 책으로 발표되었다.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은 꿈풀이(해몽解夢)와는 다르다.
꿈풀이는 어젯밤 꿈의 내용을 바탕으로 오늘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앞일을 예측하는 것인데 반해 '꿈의 해석'은 환자에게 반복되는 꿈의 내용을 통해 지금 무의식에 영향을 주는 과거의 사건들이나 현재의 욕망을 유추하는 것이다.
하지만 꿈속에서도 환자들의 무의식은 자신의 모습을 교묘하게 감춘다.
프로이트는 환자들의 실제 욕망을 나타내는 무의식의 꿈을 '잠재몽潛在夢 lantent dream'이라 하고, 잠재몽이 실제 현실에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순화되어 나타나는 것을 '발현몽發顯夢 manfest dream'이라 정의했다.
프로이트는 발현몽에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상징을 이용해 실제의 잠재몽(잠재적인 욕망)을 알아내려 했다.
프로이트가 주장한 '오이디푸스 이론 Oedipus theory' 따위는 의학의 범위를 벗어나는 심리학, 인문학적 내용이다.
하지만 그가 분류한 세 가지 정신은 언급할 필요가 있다.
뇌과학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프로이트가 주장한 첫 번째 정신은 이드 id다.
이드는 동물적인 무의식으로 본능과 관련이 깊고, 이드의 욕망이 주로 꿈으로 나타난다.
두 번째 정신은 자아 ego다.
자아는 바로 나다.
그리고 세 번째 정신은 초자아 superego다.
초자아는 금지된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정신으로 양심과 도덕관념과 관련이 있다.
따라서 자아는 말썽꾸러기 같은 이드와 엄한 선생님 같은 초자아 사이에서 끊임없이 균형을 잡고 있으며, 이것이 바로 그 사람의 인격이 된다.
프로이트 이론은 1900년대 초기 유럽에서 정신과 의사의 비싼 상담비를 감당할 수 있었던 중상류층에만 적용된다는 점과 남성 중심적 이론이라는 비난을 받았지만, 그의 사상은 당시의 의학, 정신의학, 서양 문화 전반에 대단한 영향을 주었다.
※출처
1. 김은중, '이토록 재밌는 의학 이야기'(반니, 2022)
2. 구글 관련 자료
2025. 11. 11 새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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