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2008. 10/19 496차 서울 관악산 8봉능선 산행기 본문

산행트레킹기

2008. 10/19 496차 서울 관악산 8봉능선 산행기

새샘 2008. 10. 20. 23:18

산행로: 서울대입구 관악산공원 입구-호수공원-무너미고개-팔봉능선-장군바위골-문원폭포-백운정사-중소기업청-과천청사역(10km, 5시간30분)

 

산케들: 수진, 長山, 道然, 百山, 慧雲, 智山, 새샘(7명)

 

 

오늘 산행은 관악산 8봉 능선이다.

새샘이 생각하기로는 관악산 산행로 가운데 관악산과 삼성산 봉우리와 능선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고 오르내리막을 즐길 수 있는 산행로가 이 8봉능선이 아닌가 싶다.

서울대 입구역에서 모인 산케가 여섯, 그리고 서울대앞 버스정류장에서 도연을 만나 모두 일곱 산케가 모였다.

 

늦가을 날씨 치곤 몹시 덥다. 그야말로 이상 늦가을 날씨다. 다행인 것은 안개가 많이 끼어 햇빛이 내리쬐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새샘은 가을 등산복에서 다시 여름 등산복으로 바꿔 입고 오늘 산행을 나선 것이다. 

호수공원 직전 팔각정 휴식처에서 오늘 산행을 위한 점검을 한다.

 

더운 날씨탓인지 오랫만에 호수공원에서 힘차게 내뿜고 있는 분수를 구경한다.

 

무너미고개를 넘어 계곡을 지나 팔봉능선을 오르기 시작하여 산행시작 1시간 30분이 지나 8봉의 첫 봉우리인 1봉을 오른다.

1봉(350m)은 큰 바위다. 1봉에서 가장 높은 바위 서쪽으로 관악산과 마주 보고 있는 삼성산 정상이 보인다.

 

그리고 삼성산 반대편 동쪽으로는 우리가 가야 할 팔봉능선-2봉, 3봉, 왕관바위-이 차례로 눈에 들어온다.

 

2봉(405m)에서 본 1봉과 삼성산 정상. 1봉의 모습은 남성 끄트머리 그 자체다.

 

2봉에서 바라본 오른쪽 3봉(425m)과 왼쪽 4봉(440m)

 

4봉을 지나 뒤를 돌아보니 우리가 우회하여 지났던 3봉 정상에 서 있는 도연의 모습이 보인다.

 

5봉을 향해 올라가면서 왕관바위(금관바위라고도 한다)가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잠시 멈춰 지나온 왕관바위를 다시 한번 더 구경한다.

 

바로 앞은 5봉(445m)이고 그 오른쪽으로 또 다른 관악산 능선이 펼쳐져 있다.

 

5봉에서 보니 6봉(475m), 7봉(525m), 8봉(551m)이 이어져 있다.

 

5봉 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혜운의 모습을 찍고 보니 다름아닌 수도승이다.

 

5봉에서 뒤를 돌아 4봉을 쳐다보니 도연이 우리들의 모습을 디카에 담고 있다. 그래서 나도 도연을 담아본다.

 

6봉(475m)을 우회하여 7봉(525m)을 오른 다음 6봉을 되돌아본다. 6봉계곡은 단풍으로 물들고 있는 중.

 

7봉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한 다음 8봉능선의 마지막 봉우리인 8봉을 향한다.

8봉은 연주대와 불성사로 이어지는 관악산 주능선길을 가로질러 50미터쯤 직진하면 나타난다.

8봉은 관악산에 여러 개 있는 국기 달린 에는 국기봉의 하나로서 바닥 시멘트에 씌여 있는 팔봉산악회에서 국기게양을 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

8봉 정상(551m)에서 일곱산케가 함께 태극기를 배경으로 하여 관악산 등정을 기념한다.

 

이곳에서 원래의 산행로였던 연주대를 거쳐 사당역으로 하산하는 대신 더 가까운 반대편 하산로인 인덕원으로 가기로 하고 내려가면서 적당한 장소에서 정상주 타임을 갖기로...

국기가 달려 있는 또 하나의 봉우리인 제1국기봉을 지나 산행객의 왕래가 드문 곳에 자리를 잡는다.

준비한 막걸리와 도연의 마가목주로 한창 즐겁게 얘기하는 도중 지나가는 산행객이 있어 우리의 마가목주를 대접하니 그쪽에서는 고추, 오이와 막장을 내어놓는다.

그리고 하산로를 물어보니 문원폭포 쪽으로 내려가면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으로 바로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 길을 따라 하산. 

 

하산로 이름은 장군바위골로서 가뭄 탓에 물은 흘러내리지 않지만 계곡길이 계속 이어지고..

처음 만난 폭포암벽(지도에는 '서폭포'로 되어 있음)을 지나 표지판에 '문원폭포'라고 씌여 있는 암벽에 다다른다.

 

문원폭포에서 35분을 내려오니 과천 중소기업청과 국사편찬위원회 청사앞에 다다른다.

큰 길을 따라 내려오면서 우리가 지나왔던 관악산 능선을 다시 한번 돌아본다.

 

예술작품이 설치되어 있는 조그마한 과천의 공원을 지나 과천청사역 근처의 목욕탕에 도착함으로써 오늘의 산행은 무사히 끝난다.

 

목욕을 마친 후 바로 옆 건물의 동태집에서 고니와 알이 든 얼큰한 동태찌게로 배를 불린 다음 사당역에서 여산회장과 조우.

이날이 가톨릭 견진성사를 받아 대부가 되는 날이라 부득이 산행에 불참한 여산을 우리가 축하해 주기 위함이다.

백산이 산행내내 견진성사에 대한 얘기를 우리들에게 해 준 탓에 이날 산케들은 견진이 뭔지 확실히 알게 되었다.

우리 산케들의 시월 가을날 세번째 일요일 밤은 이렇게 점점 깊어만 간다.

 

2008. 10. 20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