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2014. 7/19 758차 서울 관악산둘레길 금천구간-호암산-관악산공원 철쭉동산 산행기 본문

산행트레킹기

2014. 7/19 758차 서울 관악산둘레길 금천구간-호암산-관악산공원 철쭉동산 산행기

새샘 2014. 7. 21. 08:55

산행로: 석수역-석수능선-한우물-호압사갈림길-운동장바위-장군능선-깔딱고개삼거리-관악산공원철쭉동산-관악산공원정문(8km, 4시간)

 

 

산케들: 민헌, 번둥, 회산, 대곡, 새샘, 원형(6명)

 

 

금년 들어 낮기온이 가장 더운 날 산행이어서 예정된 코스보다 거리를 줄이는 것으로 6명의 산케들이 의견을 모았다.

 

오름길인 관악산둘레길 금천구간은 얼마전 반대편인 관악산공원정문에서 출발한 적도 있고, 작년에는 같은 코스를 산행한 적도 있어 낯설지 않다.

 

석수역 1번출구에서 모여 육교를 건너 호암산 들머리로 향한다.

앞쪽에 보이는 것이 호암산과 삼성산 능선.

 

 

관악산둘레길 금천구간 들머리이자 호암산 들머리는 넙적돌 계단으로 걸어 오르기 좋도록 조성이 잘 되어 있다.

 

 

산행로 길변에 눈에 띈 개암나무에서 열리는 열매인 개암-혹부리영감이 깨무는 개암소리에 도깨비들이 놀라 다 도망간 동화에 나오는 바로 그 개암

 

 

불영암 인근 오름길 바위

 

 

바위 뒤로 보이는 호암산虎岩山(393m).

호암산은 서울 금천구 시흥동에 있는 관악산 서쪽 끝 봉우리로서 지도에는 민주동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호암산은 산 북서쪽에 자리잡고 있는 호압사虎壓寺 창건과 관련된 전설에 등장한다. 

태조 이성계가 한양에 궁궐을 짓고 있을 때 꿈에 어둠 속에서 반은 호랑이고 반은 모양을 알 수 없는 이상한 괴물이 나타나 눈에 불을 뿜으며 궁궐을 들이받으려고 했다.

이를 본 군사들이 화살을 쏘아댔지만 괴물은 아랑곳하지 않고 여러 차례 짓던 궁궐을 무너뜨리고 사라져버렸다.

태조가 침통한 심정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한 노인이 있어 태조가 무슨 묘안이 없겠냐고 물었다. 

가만히 가리키는 노인의 손가락을 따라 시선을 옮겨보니 호랑이 머리를 한 산봉우리가 한양을 굽어보고 있었다.

꿈에서 깬 태조는 무학대사를 불러 꿈이야기를 하였고, 무학대사는 호랑이 기세를 누르기 위해 이 호암산에 호압사를 창건하였다고 한다.

 

 

한우물

 

 

한우물을 지나자 바로 길 왼편에 서 있는 큰 바위

 

 

큰바위 위쪽 호압사갈림길에서 호암산으로 올라가지 않고 평탄한 능선을 따라 걷는다.

길가 때죽나무에는 열매(1개 달린 도토리모양)와 기생하는 벌레들이 만든 벌레(마늘을 가로로 반으로 잘라놓은 모양)들이 같이 달려 있었다.

 

 

엄청 작은 운동장바위다.

호압사 갈림목에서 호암산을 오르면 장군봉을 거쳐 이 운동장바위에서 합류. 

 

 

운동장바위를 내려가면서 정면으로 호암산(393m), 삼성산(481m), 관악산(630m)이 차례로 보인다.

오른쪽 맨 뒤 철탑이 보이는 봉우리가 관악산.

 

 

오늘 산행에서 가장 높은 해발고도로 여겨지는 깔딱고개삼거리 도착.

등고선을 보니 호암산과 비슷한 400m 정도로 보인다.

삼거리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길로 계속 따라가면 삼성산이 나오고, 가는 도중 왼편길로 꺾으면 국기봉으로 거쳐 관악산 정상인 연주대로 이어진다.

우린 왼쪽으로 난 내림길을 따라 서울대 옆 관악산공원 철쭉동산으로 하산할 것이다. 

 

 

깔딱고개삼거리 부근의 평지에 자리를 잡고 휴식과 함께 간식을 먹고 막걸리 한잔씩 건배.

 

 

무더위 탓에 평상시의 정상주 타임보다는 20분 긴 1시간 정도의 충분한 휴식시간을 가진 다음 관악산공원 내림길을 따라 하산 시작.

내림길은 새샘이 좋아하는 자연석을 깐 길로 시작하다가

 

 

얼마 내려가지도 않았는데 새샘이 싫어나는 계단길로 바뀐다.

 

 

내림길은 끝나고 평탄무드로 접어든다.

산행의 끝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

 

 

정비가 썩 잘되어 있는 관악산공원 계곡

 

 

관악산공원내 철쭉동산 다리 위에서 오늘 산행의 인증샷을 만든다.

 

 

관악산공원 새마을동산

 

 

숲속생태체험관-들어가 보질 않아서 뭘 체험하는 지는 모름.

 

 

서울대 옆 관악산공원 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시민들이 많다.

 

 

장미원

 

 

장미원에서 기념사진

 

 

관악산공원 입구에 가까이 가면 오른편에 보기좋게 자란 소나무숲이 있다.

 

 

서울대입구역에서 버스 내려 목욕을 마치고 인근 두부집에서 두부요리로 뒤풀이.

물론 차가운 소맥 건배로 뒤풀이는 시작되었다...

 

2014. 7. 21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