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2018. 7/16 미국 알래스카 크루즈 여행 4일째 셋글: 스캐그웨이3-도심지1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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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7/16 미국 알래스카 크루즈 여행 4일째 셋글: 스캐그웨이3-도심지1

새샘 2019. 12. 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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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캐그웨이 도심지 탐방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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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7년 캐나다 유콘 지역의 도슨 금광지대 Dawson Gold Fields로 향하는 증기선을 타고 전 세계의 금을 좇는 사람들이 스캐그웨이 Skagway에 내리면서 마을이 형성되기 시작했으며, 이들이 1898년 클론다이크 골드러시 Klondike Gold Rush 화이트 패스 및 유콘 루트 White Pass & Yukon Route 도로와 협궤철도를 건설하기 시작하였다.


스캐그웨이는 20세기의 첫 해인 1900년 알래스카주 최초의 통합시 incorporated city가 되었고, 2007년에 통합시가 해체되면서 역시 알래스카주 최초의 스캐그웨이 자치시 Municipality of Skagway Borough로 바뀌었다.


골드러시 이후 100년이 지난 지금 스캐그웨이는 여전히 골드러시 시절과 같은 느낌을 주고 있는데, 이것은 크루즈선 관광객들이 골드러시 루트를 따라 여행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2018년 상주 인구는 1,200여 명에 불과하지만 해마다 1백만 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기차를 탈 때는 종착역이 크루즈선이 정박하고 있는 스몰보트항인줄로 알았는데 내릴 때보니 항구가 아닌 스캐그웨이 도심지 downtown 북쪽에 있는 스캐그웨이 정비역 railway maintenance station. 


이 정비역에는 국경 세관 US Customs and Border Protection 있어 직원이 기차 안으로 들어와 모든 승객의 여권을 받아서 세관사무소로 가져가서는 스탬프를 찍어서 돌려준다. 기차뿐 아니라 버스도 이곳에서 여권을 검사하는 모양이다. 여권 검사하는 시간이 20분 이상 걸렸다.


알래스카와 캐나다 국경선인 화이트 패스 정상에 세관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이곳 정비역에 세관 US Customs and Border Protection이 있는 것은 양국 특히 알래스카의 스캐그웨이 경제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즉 캐나다에서 철도나 관광차량으로 입국하는 관광객들은 스캐그웨이 도심지 북쪽의 이곳에서 내려 세관을 통과한 다음 스캐그웨이 도심지를 거쳐서 도시 남단의 크루즈선 정박항까지 걸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세관 검사를 마친 다음 스캐그웨이의 남북 방향 중심도로인 스테이트 길 State St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간다. 동서 방향의 10번 가 10th Ave 교차로에서 좌회전하여 브로드웨이를 지나 동쪽 끝 도로인 스프링 길 Srping St를 따라 남으로 계속 내려가는데 이는 박물관으로 가기 위함이다.

스프링 길 왼쪽 끝에 보이는 스캐그웨이 시청 및 박물관 City Hall and Museum.


스프링 길과 8번 가 교차로 남쪽 푸른칠한 나무 울타리 뒤로 조각상이 있고, 그 뒤로 박물관 건물이 보였다. 이 울타리 건물을 앞쪽으로 가서 확인해 보니 스캐그웨이 조각 및 꽃 정원 Skagway Sculpture and Flower Garden이었다. 우리가 들렀을 때는 공사중인지 문이 닫혀 있어 아쉽게도 들어가 보질 못했다.

이 안에는 정원이 조성되어 있고 군데군데 수십 개의 동물 조각상이 설치되어 있다고 한다.


정면(남쪽)에서 본 스캐그웨이 정



스캐그웨이 정원 앞 잔디밭에 설치된 스캐그웨이 추모비 Skagway Remembers는 1, 2차 대전과 한국전쟁 참전으로 전사한 스캐그웨이 출신 군인들을 위한 추모하기 위한 것이다.



스프링 길과 7번 가 교차점에 위치한 스캐그웨이 시청 및 박물관 Skagway City Hall and Museum 건물은 1899년 당시 맥카비 대학 McCabe College 건물이었다. 2년 후인 1901년 대학이 폐교되면서 미국 연방법원이 이 건물을 매입하여 법원, 교도소, 보안관실 등으로 사용되다가 1956년 스캐그웨이시가 이 건물을 다시 매입하였다. 스캐그웨이시는 5년 동안 내부시설 개조를 거쳐 1961년부터 스캐그웨이 시청 및 박물관이 되었다. 현재 건물은 스캐그웨이시 탄생(1900년) 100주년을 맞아 2년 동안의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2000년에 준하였다.


스프링 길에서 바라본 시청 및 박물관


7번 가에서 바라본 시청 및 박물관 건물


시청 및 박물관 출입문과 오른쪽 벽에 박혀 있는 건물 이력 명판


스캐그웨이는 알래스카 본토와 캐나다 유콘의 관문이자 통로라는 독특한 역사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스캐그웨이 박물관은 지난 100년 동안의 스캐그웨이와 타이야 계곡 Taiya Valley에 대한 문화유산 및 미술품, 그리고 사진과 기록을 보존·전시·해석하고 있다.


털매머드 엄니 상아 wooly mammoth tusk


박물관 전시물들


시청 및 박물관 남쪽에 있는 나무 다리를 건너왔다. 나무 다리 건너서 바라본 시청 및 박물관 건물


6번 가 6th Ave 동쪽 끝 숲 앞에 표지판이 붙어 있어 읽어보니 이 숲이 있던 곳이 풀렌하우스 호텔 Pullen House Hotel이었다고 한다.

해리엇 풀렌 Harriet Pullen은 미국 워싱턴주에 사는 남편과 4명의 아이를 두고서 단돈 7달러만 가지고 1897년 증기선에 몸을 싣고 이곳으로 돈 벌려고 이주한 36살의 여성이었다. 풀렌은 스캐그웨이의 금광개발자들에게 요리 및 간식 판매, 그리고 마차를 몰았는데 1년 만에 본토 가족에게 송금하고 작은 오두막을 구입할 정도로 돈을 모았다.

1901년 그녀는 이곳에 윌리엄 무어 선장 Captain William Moore이 지은 대규모 저택을 사서 풀렌하우스 호텔을 오픈하고 50년을 스캐그웨이에서 살다가 1947년에 사망했다. 풀렌 하우스 호텔은 1991년 불타버렸다.




인터넷에서 찾은 불 타버린 풀렌하우스 호텔 터에 남아 있는 벽난로와 굴뚝.

벽난로 아궁이 위쪽에 자갈을 박아 'PULLEN'이란 음각 이름을 만들었다.

(출처―http://explorenorth.com/library/bios/pullen-harriet-skagway.html)


풀렌하우스 호텔 터에서 6번 가를 따라 서쪽으로 조금만 가면 오른쪽에 작은 공원이 있는데 그 이름은 몰리 월시 공원 Mollie Walsh. 그녀는 1897년 젊은 처녀 때 스캐그웨이로 왔는데 몇 달 후 북쪽에 있는 화이트 패스 도로 공사장에 통나무집 식당을 열었는데, 그녀는 당시 '화이트 패스의 천사 Angel of the White Pass'라고 불렸다고 한다. 1930년 이곳에 몰리 월시 흉상이 세워졌고, 공원이 조성되면서 몰리 월시 공원이란 이름으로 불렸다.


6번 가 동쪽 끝에서 서쪽을 향해 걸어가다 고개를 들어 서쪽 끝을 바라보면 6번 가 서쪽 끝의 산 중턱 절벽 위에 건물이 한 채 우뚝 서 있는 것이 보인다.

사진 한가운데 6번 가를 가로 지르는 도로가 브로드웨이 Broadway이며, 브로드웨이 오른쪽 모퉁이의 흰 건물 이층에 빨간 WELLS Fargo 은행 간판이 있는 건물 1층에는 ATM이 설치되어 있다.


6번 가와 브로드웨이 교차로에서 좌회전하여 스캐그웨이 도심지에서 가장 사람들이 많이 몰린다는 브로드웨이를 구경한다. 좌회전하면 바로 왼쪽(교차로 남동쪽) 모퉁이에 있는 건물(위 사진에서 왼쪽에 있는 붉은색)이

FOE 독수리홀 Eagles Hall이다. 독수리홀에서는 골드러시 시절인 1898년의 매일매일 생활을 주제로 한 인기 뮤지컬 "'98년의 날들 쇼 Days of '98 Show"를 공연하고 있다. 이 쇼는 1927년부터 공연되기 시작하였으며 현재 알래스카에서 가장 오랫동안 공연되고 있는 쇼다.

F.O.E.는 Fraternal Order of Eagles의 약자로서 알래스카 독수리 공제조합을 말하며, 아래 사진의 붉은 건물은 술집 즉 바 bar다. 바 안에는 게임 룸도 있고 뮤지컬 쇼의 역사를 보여주는 사진도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FOE 건물 오른쪽 골목 안에 공연장인 독수리홀이 있다.


구글 지도에서 캡처한 골목 끝 독수리홀(출처―https://www.google.co.kr/maps/@59.4557959,-135.3144682,3a,90y,128.8h,97.86t/data=!3m6!1e1!3m4!1stRfhsXtJ9zEdIJ0Gh_evyw!2e0!7i13312!8i6656?hl=ko&authuser=1)


인터넷에서 찾은 "'98년의 날들 쇼"의 한 장면(출처―https://klondiketours.com/product/the-days-of-98-show/)


FOE 독수리홀의 브로드웨이 길 맞은 편에는 스캐그웨이 시장 Skagway Bazaar.

이곳은 식당이자 귀금속, 시계, 타조 가죽, 벨트, 지갑 증 다양한 특산품 판매장이다.


스캐그웨이 시장 Bazaar 건물의 2층 벽에 붙어 있는 말코손바닥사슴(무스, moose)의 


FOE 독수리홀을 지나 브로드웨이를 따라 남으로 가다보면 5번 가 교차로 길 모퉁이 오른쪽(교차로 북서쪽)에 첨탑 꼭대기에 성조기가 펄럭이는 건물이 눈에 띈다. 이 건물은 코링턴 알래스카 상아 선물가게 및 박물관 Corrington's Alaskan Ivory Gift and Museum. 이 가게 및 박물관에서는 바다코끼리 상아 조각품 전시 판매하며, 고래 수염으로 만든 세계에서 가장 큰 바구니를 구경할 수 있다.


인터넷에서 찾은 코링턴 알래스카 상아 선물가게에서 판매하는 고래수염으로 만든 바구니. 바구니 위쪽에는 고래 꼬리 장식이 달려 있다.(출처https://voyij.com/baleen-basket-with-whale-tail-finial-2999/)


코링턴 알래스카 상아 선물가게 브로드웨이 맞은편(브로드웨이와 5번 가 교차로 북동쪽 모퉁이)에는 름시 앤티크 Kirmse's Antiques라는 상호를 가진 골동품과 귀금속을 파는 가게가 있다.

이 가게 벽 앞에 토템 폴 5개가 서 있는데, 아마도 이 가게에서 판매하는 상품인 것으로 보인다.

5번 가에서 바라본 키름시 앤티크 건물과 토템 폴.



토템 폴 바로 오른쪽(동쪽) 옆 숲속에 오래된 통나무집이 있는데, 이곳은 무어 농가 사적 Historic Moore Homestead이다. 윌리엄 무어 William Moore(1822~1909)는 증기선 선장으로서 알래스카와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를 오가면서 사업가, 광부, 탐험가로서 활발할 활동을 하였다. 특히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골드러시 시절인 1852년부터 1872년까지의 기간 동안 사람과 화물 운송의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하였다.


그는 캐나다 유콘에도 머지않아 골드러시가 올 것으로 예견하고 클론다이크 골드러시가 시작되기 10년 전인 1887년 아들과 함께 이곳 알래스카 스캐그웨이로 와서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통나무을 짓고 살면서 부두를 건설하기 시작한 선각자였다고 한다.


2019. 12. 6 새샘과 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