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2018. 7/1 미국 하와이 여행 마우이섬 3일째 둘글: 라하이나1-옛 교도소, 바냔나무 공원, 벵골고무나무, 옛 법원, 옛 요새, 프런트거리 본문
2018. 7/1 미국 하와이 여행 마우이섬 3일째 둘글: 라하이나1-옛 교도소, 바냔나무 공원, 벵골고무나무, 옛 법원, 옛 요새, 프런트거리
새샘 2020. 9. 18.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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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한 태양 cruel sun'[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건조한 날씨]이란 뜻의 라하이나 Lahaina[옛 이름은 렐레 Lele]는 마우이 섬 서해안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마을로서 2010년 센서스 인구가 11,700명 정도였다.
하지만 관광객이 몰리는 성수기에는 4만 명의 인구가 붐비는 곳으로 호화 주택과 콘도가 많은 곳이기도 하다.
라하이나는 서해안을 따라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는데, 남쪽에 위치한 도심지에는 해변가의 프런트 거리 Front St 양쪽으로 상가들이 조성되어 있다.
1795년 하와이를 통일한 카메하메하 대왕이 라하이나를 정복하였고, 카메하메하 3세 시절인 1820년부터 1845년까지 하와이 왕국 Kingdom of Hawaii의 수도였다.
라하이나가 수도가 된 것은 카메하메하 3세가 오하우 섬에 있는 수도였던 번화한 호놀룰루보다 이곳을 더 좋아하여 또 다른 궁전을 여기에 만들었기 때문이며, 1845년을 마지막으로 하와이 왕국의 수도는 다시 호놀룰루로 되돌아갔다.
1824년 첫 번째 기독교 학교가 문을 열면서 기독교인들과 당시 포경선단과의 충돌이 잦아지게 되자, 포경선단의 공격을 막기 위해 총독은 1831년 라하이나 요새를 설치하기에 이르렀다.
이것은 당시 라하이나가 태평양 포경선단의 중심 기항지였기 때문이다.
라하이나의 명소로는 미국에서 가장 큰 벵골고무나무 banyan tree (바냔나무, 반얀나무, 벵골보리수)가 있는 라하이나 바냔나무 공원을 비롯하여 라하이나 요새, 라하이나 항, 옛 교도소 등이 있다.
라하이나에서 가장 먼저 들린 곳은 프런트 거리 동쪽의 와이네에 거리 Waine'e St의 와이올라 교회 Waiola Church.
이 교회는 회중교회 congregational church(독립교회, 조합교회)[교회 의사 결정을 권위 집단이 아닌 일반 신도인 회중이 하나님 앞에서 결정하는 교회]로서 1823년 마우이 섬에 세워진 첫 번째 기독교회이며, 1953년까지의 이름은 와이네에 교회였고, 1954년 재건되면서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당시 하와이 왕국의 궁전 근처에 지어진 교회였기 때문에 교회 묘지는 당시 왕족들의 묘지로 사용되었다.
교회 앞 잔디밭에서 바라본 정면(동쪽) 풍광
교도소를 향해 북쪽으로 가면서 와이네에 거리 왼쪽(서쪽)에 보이는 황금색 첨탑과 돔 지붕의 라하이나 홍완지 대승불교 사찰 Lahaina Hongwanji Mission은 1904년에 세워진 건물이다.
철창에 갇힌 집 stuck-in-irons house을 뜻하는 하와이말 할레 파아하오 Hale Pa'ahao 즉 라하이나 옛 교도소는 우중충한 흙벽 담장만으로도 교도소 냄새를 물씬 풍기는데, 지금은 박물관이 되었다.
이 교도소는 당시 포경선단의 중심지였던 라하이네의 죄수를 수감하기 위해 지어진 두 번째 구치소로서 1853년 완공되었다.
교도소 남쪽 길 이름도 교도소 거리(프리즌 스트리트 Prison St)다.
교도소 북동쪽 모퉁이의 흙벽 담장
남동쪽 모퉁이에서 바라본 교도소 남쪽 교도소 거리의 담장과 정문
교도소 박물관 남쪽 길 교도소 거리의 출입문과 돌담
무료 입장이다.
교도소 건물과 넓다란 잔디 마당
교도소 밖으로 나오니 길거리에 이름 모를 멋진 빈티지 차가 한 대 서 있다.
이제 서쪽 도심지인 프런트 거리를 따라 구경할 차례.
차는 프런트 거리 무료 주차창에 세워 두고 나오니 길 건너편에 카메하메하 3세 왕 초등학교 King Kamehameha III Elementary School 간판이 붙은 초록색 나무집이 보인다.
라하이나에서 가장 사람이 많이 붐비는 바냔나무 공원 부근의 프런트 거리
라하이나 바냔나무 공원 Lahaina Banyan Tree Park 입구.
이 공원의 공식 이름은 미국에서 가장 큰 바냔나무(벵골고무나무)와 법원이 있다고 하여 라하이나 바냔 법원 공원 Lahaina Banyan Court Park이다.
공원 입구에도 벵골고무나무(바냔나무)가 많다.
벵골고무나무의 빨간 열매들
조금 더 들어가니 법원 광장 Courthouse Sqaure에 이 공원의 명물이자 하와이, 더 나아가 미국의 명물이기도 한 거대한 줄기를 가진 벵골고무나무가 눈에 들어온다다.
이 나무는 라하이나의 기독교 선교 50주년인 1873년을 기념하기 위해 인도에서 선물로 받은 벵골고무나무를 심은 것이다.
심을 당시 2.4m 높이이던 나무가 지금은 18m로 자랐으며, 원 줄기에서 나오는 16개의 줄기가 공원 곳곳으로 퍼져 땅속에 박혀 16개의 뿌리가 되었다.
이 나무가 덮고 있는 공간 면적은 무려 0.27 ha(2,700 ㎡) 즉 820평에 이른다.
공원에서 가장 큰 벵골고무나무(바냔나무, 반얀나무, 벵골보리수) banyan tree[영어 발음은 배니언 트리]
산타와 함께 미국에서 가장 거대한 벵골고무나무 인증샷
벵골보리수 가까이 있는 라하이나 옛 법원 Old Lahaina Courthouse으로 향한다.
1859년에 준공되어 이듬해인 1860년부터 법원과 세관 기능을 가진 라하이나 법원 및 세관 Lahaina Court & Customs House이란 이름으로 개관한 이 2층 건물은 현재 박물관과 미술관, 방문자센터 등의 공공시설로 개조되어 무료 개방하고 있다.
1858~59년 건축 당시 강력한 태풍 바람으로 파괴된 인근 카메하메하 3세 왕의 궁전에서 나온 산호블록 등의 건축재로 지은 목조건물은, 1925년 맞배지붕과 도리아식 기둥, 그리고 2층 발코니를 가진 고대 그리스 부흥 건축 양식으로 재건축되었고, 현재의 건물은 1998년 대대적인 재건축을 통해 준공 당시의 건물 형태로 변모한 것이다.
옛 법원 건물의 박물관.
아래 두 번째 사진에 보이는 하와이어 'The Moku of Lele'란 '라하이나 섬 The island of Lahaina'이란 뜻.
하와이주 기룰 비롯하여 하와이 역사를 소개하는 전시물이 많다.
여기 전시된 하와이주 기는 하와이가 공식적으로 미국 영토가 되었던 1898년 당시까지 라하이나 법원에서 게양된 깃발이다.
옛 법원 구경을 마치고 나와 바로 앞의 라하이나 항을 돌아보기에 앞서 정문 앞 부두 길(워프 스트리트) Wharf St 인도 위에서 선 새샘을 산타가 인증샷을 만들어주었다.
옛 법원 정문 앞 부두 거리 Wharf St 건너편이 라하이나 항 Lahaina Harbor의 중앙이다.
이곳에서는 낚시, 요트, 고래 및 유람선 관광 등 모든 종류의 레포츠를 위한 배를 빌려 탈 수 있다.
옛 법원에서 남으로 조금만 걸어내려가면 해변가 공중화장실과 마주 보고 있는 옛 라하이나 요새 Old Lahaina Fort 유적을 볼 수 있다.
1831년 산호블록으로 두텁게 쌓은 옛 요새 성벽은 당시 포경선단의 중심 항구로서, 포경선단과 선교사 등 기독교도와의 갈등으로 야기된 포경선단의 대포 공격으로부터 주민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며, 대포도 함께 설치되었다.
1850년대에 요새는 철거되었고, 지금 남아 있는 요새 유적은 사진에 보이는 것이 전부다.
옛 요새 남쪽 길 운하 거리(커낼 스트리트) Canal St 맞은 편 잔디밭에 야외시장이 열리고 있어 들러보았다.
야외시장 남쪽은 도심지 거의 끝이므로 다시 내려왔던 해변길을 따라 북으로 올라갔다.
부두 거리 Wharf St 북쪽 끝 오른쪽(남쪽) 모퉁이에 미국 역사 호텔 Historic Hotels of America로 선정된 파이오니아 여관 Pioneer Inn이 있다.
1901년 처음 지어져 100년을 넘는 역사를 가진 이 여관은 도심지이면서 라하이나 항 가까이에 자리잡고 있고 해변 전망이 좋아 많은 관광객들이 투숙한다고 한다.
파이오니아 여관 그릴 바 문 앞 선장 인형과 함께 포즈 취한 산타
파이오니아 여관 앞 라하이나 항 풍광
북으로 더 올라가 프런트 거리로 들어선다.
프런트 거리 왼쪽 끝에서 세 번째 벽에 둥근 간판이 걸린 건물이 와일랜드 미술관이다.
와일랜드 미술관 Wyland Galleries은 다양한 미술 작품을 전시·판매하고 있다.
와일랜드 미술관의 북쪽 프런트 거리 왼쪽 해변에는 건물이 하나도 없어 바다가 환히 보인다.
해변이 보이기 시작하는 프런트 거리 오른쪽에 있는 기념품 가게인 파라다이스 라하이나 Paradise Lahaina에도 들어가 본다.
파라다이스 라하이나 가게 앞에서 왼쪽(남쪽)의 라하이나 항에서부터 시작하여 정면(서쪽)의 라나이 섬 Lanai Island을 거쳐 오른쪽(북쪽)으로 조망해 보았다.
파라다이스 라하이나에서 프런트 거리를 따라 조금 더 북으로 올라가니 울루라니 하와이안 쉐이브 Ululani's Hawaiian Shave Ice가 있어 먹고 싶었지만 남쪽 프런트 거리의 쉐이브 아이스 맛이 더 좋다고 하여 침만 삼켰다.
여기서 발길을 되돌려 프런트 거리를 따라 남으로 내려가면서 아직 돌아보지 못했던 프런트 길 구경이 끝나면, 차를 타고 이동하여 라하이나 북쪽에 있는 마우이 아울렛 지역을 돌아볼 것이다.
2020. 9. 18 새샘과 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