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7/20 캐나다 밴쿠버 다섯글 스탠리공원 1 - 스탠리공원 정원건물, 별 아래 극장, 장미정원, 스탠리 경 기념동상, 안내소

밴쿠버 전체 여행로

밴쿠버항 도심지[크루즈선부두-개스타운-차이나타운-BC 플레이스 경기장-롭슨 스트리트-도서관광장 어린이센터-예일타운-그랜빌 섬]-스탠리공원-밴쿠버 국제공항

밴쿠버 도심지 여행로

밴쿠버항 크루즈선부두-워터프런트역-개스타운[개스타운 증기시계-개시 잭 동상]-메인스트리트 철길 고가도로-차이나타운[카네기 주민센터-차이나타운 기념비-중국문화원-중산공원-새천년문]-밴쿠버 플레이하우스-BC 플레이스 경기장-롭슨 스트리트-도서관광장 어린이센터-밴쿠버 중앙공공도서관-밴쿠버 예술공연센터-KEB 하나은행 캐나다지점-오르페움 극장-예일타운-그랜빌 섬-스탠리공원-토템기둥 공원

 

그랜빌 섬을 끝으로 밴쿠버 도심지 구경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남은 밴쿠버 북쪽의 넓다란 자연녹지공원인 스탠리공원으로 향한다.

그랜빌 섬에 들어올 때 타고 왔던 시내버스를 타고 도심지 롭슨 스트리트 Robson St에서 내려 스탠리공원 가는 시 버스로 갈아 탔는데, 그랜빌 섬에서 스탠리공원까지 1시간 정도 걸렸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주립공원인 스탠리공원 Stanley Park은 밴쿠버 도심지 반도 북쪽 절반을 차지하는 광활한 자연녹지지역으로서 밴쿠버 최초의 공원이다.

공원 이름은 영국 식민지였던 당시 이곳 총독으로 있으면서 스탠리 공원 조성을 주도했던 스탠리 경 Lord Stanley of Preston(이름 Frederick Arthur Stanley)의 이름을 딴 것이다.

 

스탠리공원이 워낙 넓고 오늘 저녁 비행기를 타야 하기 때문에 돌아볼 시간이 많지 않았다.

그래서 스탠리공원 버스정류장에서 남쪽으로 밴쿠버항이 있는 버라드 후미 Burrard Inlet 해변으로 내려가서, 스탠리공원 드라이브 Stanley Park Drive 길을 따라 동쪽으로 가면서 해변 지역과 반도의 동쪽 끝 지역인 토템기둥공원 Totem Poles Park만 구경하기로 계획을 잡았다.

 

스탠리공원 버스 정류장엔 아담한 정자 한 채가 전부다.

버스 정류장에서 남으로 조금 내려오니 건물이 보인다.

건물 벽에 붙은 글자를 보니 '스탠리공원 정원건물(파빌리온) Stanley Park Pavilion'으로서 공원관리소와 함께 것 같다.

최근 우리나라에도 파빌리온이란 이름의 건물이 많이 생겼는데, 정자나 휴게소와 같은 정원건축물이거나 박람회나 전시장과 같이 특별한 목적으로 임시로 지은 가설건물을 부르는 용어라고 한다.

추천하는 우리말 순화어는 전시관 또는 가설건물이지만 둘 다 이곳에 어울리지 않아, 새샘은 파빌리온을 정원건물로 부르기로 한다.

스탠리공원 정원건물은 돌로 된 여러 채의 집들이 서로 연결된 건물로서 1911년 처음 지을 때는 공원관리소와 더불어 파티 장소였다고 한다.

지금 이 정원건물은 공원관리소 외에 주로 결혼식장이나 연회장 등 이벤트 장소로 사용되며 식당도 있다.

 

북쪽에서 본 스탠리공원 정원건물

옆으로 돌아가니 '스탠리공원 생태학회 Stanley Park Ecology Society' 표지판이 걸려 있다.

남쪽에서 본 스탠리공원 정원 건물과 주변 정원을 찍은 파노라마 사진

정원 건물의 남쪽 자주색 간판이 걸린 건물은 스탠리공원 정원식당 Stanley Park Dining Pavilion이다.

이벤트 행사가 열릴 때는 여기서 식사를 하고, 보통 때도 방문객들이 이용할 수 있다.

정원식당 테라스에서 식사를 즐기고 있는 공원 방문객들 모습

정원식당 옆 정원

정원을 지나 남으로 조금 내려가니 아치문을 한 건물이 하나 보인다.

가까이 가서 보니 아치문에 걸린 표지판에 '별 아래 극장 Theatre Under the Stars(TUTS)'이라 쓰인 야외공연장.

이 야외극장은 밴쿠버시에서 1940년 개장하여 운영하고 있는 가장 큰 규모의 비영리 자선 뮤지컬 공연장인데, 당시 건축 공사기금을 밴쿠버시장을 역임했던 말킨이 조성하여 지었기 때문에 흔히 말킨 보울 Malkin Bowl이라 부른다.

뮤지컬이 열리지 않을 때에는 음악 콘서트나 연극 공연장 등으로 이용된다.

인터넷에서 찾은 별빛 아래 극장 공연 모습(사진 출처-https://www.vancouverisawesome.com/events-and-entertainment/theatre-under-the-stars-1937865)

별 아래 극장에서 장미정원이 있는 서쪽으로 향한다.

이 장미정원은 1920년 조성되어 3,500그루 이상의 나무장미와 덩굴장미, 그리고 큰꽃으아리(클레마티스 clematis) 등을 가꾸고 있다.

그런데 잠시 둘러보긴 했지만 그렇게 많은 장미 종류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장미정원을 가로질러 남쪽 해변으로 가는 길

장미정원 남쪽 끝자락의 울창한 삼림숲길

공원 조성 당시 밴쿠버 식민지 총독이었던 영구 스탠리 경 기념동상 Lord Stanley Memorial Monument은 1960년에 세워졌다.

동상을 받치고 있는 화강암 기둥에는 다음과 같이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

"모든 피부색, 신념, 관습을 가진 사람들이 언제나 이용하면서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나는 이곳을 스탠리공원이라 이름 붙인다"

스탠리 경 기념동상 주변의 울창한 나무숲.

양쪽에 시트카가문비나무와 뒤의 더글러스전나무 사이에서 산타 인증샷! 

왼쪽에 한 그루 우뚝 서 있는 늘푸른 큰키나무는 더글러스전나무 Douglas-fir(미송美松)이고, 그 뒤에 나란히 서 있는 늘푸른 큰키나무는 시트카가문비나무 Sitka spruce다.

시트카가문비나무. 시트카 Sitka는 알래스카 남부 도시 이름이다.

더글러스전나무.

이름은 19세기 미국 오레곤주에 스코틀랜드 식물분류학자 데이비드 더글러스 David Douglas를 기념한 것이다.

이엽솔송나무 western hemlock

스탠리공원 남쪽 해변도로가 보인다.

이 해변도로는 해안선을 따라 스탠리공원을 한 바퀴 빙 도는 순환도로인 스탠리공원 드라이브 Stanley Park Drive의 남쪽 길이다.

스탠리공원과 남쪽 밴쿠버 도심지 사이의 밴쿠버항 해역을 버라드 후미 Burrard Inlet라 부르며, 이곳 전 해역이 요트정박장이다.

요트정박장 남쪽으로 보이는 고층건물은 밴쿠버 도심지 북쪽의 휴양콘도인데, 이 지역을 석탄항(코울하버) Coal Harbor라고 부른다.

스탠리공원 드라이브를 건너기 전 공원 잔디밭을 따라 왼쪽(동쪽)으로 조금 걸어가니 엄청 높은 나무 기둥 하나가 우뚝 서 있다.
그 확실한 용도는 알 수 없지만 고사목 윗부분을 잘라 토템을 조각하려던 미완성 토템 기둥 unfinished totem pole이 아닌가 싶다.

스탠리공원 안내소 및 매표소 Information인 이곳에서 마차투어 티켓과 밴쿠버 수족관(아쿠아리움) Vancouver Aquarium 티켓을 살 수 있다. 

2021. 5. 21 산타,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