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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이후 서울에서 발굴된 유적들 14: 강북구 지역

새샘 2022. 10. 23. 17:50

 

<2000년 이후 발굴조사 목록-강북구 지역>

 

강북구 지역에서는 가마터에 대한 순수한 학술발굴이 이루어졌다.

2009년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실시한 강북구에 대한 정밀지표조사 결과 북한산 일대에 기와가마 포함 20여 기의 가마터가 존재함을 확인했다.

 

수유동 가마터의 지금 모습(사진 출처-출처자료1)

이를 토대로 2011년 수유동 산127-1번지 일대 가마터에 대한 발굴조사를 실시했으며, 정확한 가마터의 위치와 범위 및 그 성격을 확인하기 위한 학술발굴조사였다.

 

가마터는 북한산 남동쪽 구릉의 아래쪽 계곡 가까이에 위치한다.

수유동에 있는 이준 열사 묘역을 지나 국립공원이 조성한 탐방로를 따라 100m쯤 올라가서 만나게 되는 계곡 가까이에 잡목이 무성한 상태로 있었다.

오랫동안 쌓여온 낙엽을 걷어내자 땅위에 자기와 구운흙(소토燒土)이 노출되어 있었고, 가마 방향을 따라 땅위에 U자형로 함몰되어 있는 곳이 일부 확인되었다.

 

발굴 결과, 14세기 후반에서 15세기 초반에 운영되었던 것으로 판단되는 가마 1기에 폐기물 퇴적구 1곳, 온돌시설 등이 확인되었다.

단, 온돌시설은 폐기장이 사용된 이후에 설치된 것으로 보여 시기적으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발굴 이후 그 가치를 인정하여 서울시 기념물 제36호로 지정되었고, 현재는 복토를 하고 안내문을 설치하여 보존하고 있다.

 

 

우이동 가마터 발굴조사 완료 후 모습(사진 출처-출처자료1)

2012년에는 2009년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실시한 강북구에 대한 정밀 지표조사결과를 토대로 우이동 가마터에 대한 발굴조사가 이루어졌다.

우이동 가마터는 우이동과 도봉구로 갈라지는 지점에 위치한 예전 그린파크 관광호텔 본관 건물 뒤쪽 수용장 주변 구릉에 위치한다.

발굴 당시에는 한동안 사람의 손이 닿지 않아 수목이 무성한 상태였으며, 구릉 정상부에서 많은 청자 조각과 가마벽 조각들이 확인되었다.

 

발굴조사에서 14세기 후반에서 15세기 초반에 운영되었던 것으로 보이는 가마 1기와 폐기물 퇴적구 1곳이 확인되었다.

출토유물 역시 이 시기의 것으로, 가까운 수유동 청자 가마터와 유사성을 보인다고 발굴단은 추정했다.

 

그밖에 강북구 지역에서는 2011년 5월 30일부터 11월 7일까지 우이동 유원지 안에 있는 우이동 산14-3번지 일대 콘도미니엄 사업 부지에 대한 발굴조사가 실시되었다.

 

※출처

1. 서울역사편찬원, '서울의 발굴현장'(역사공간, 2017)

2. 구글 관련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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