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2024. 12/10 인천 여행 2 - 자유공원, 각국조계석, 인천시민애집, 청일조계지 경계계단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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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2/10 인천 여행 2 - 자유공원, 각국조계석, 인천시민애집, 청일조계지 경계계단

새샘 2025. 2. 1. 17:47

여행로: 인천역-차이나타운-자유공원-각국조계석-인천시민애집-청일조계지 경계계단-차이나타운-월미바다역-(월미바다열차)-박물관역-월미도 해안산책로-월미공원역-(버스)-월미공원 버스정류장-월미공원-월미공원 버스정류장-동인천역

 
자유공원 및 주변 안내도

 
같이 한 친구들: 民軒, 又耕, 元亨, 正允, 새샘(5명)
 
 
인천 차이나타운 동쪽에 붙은 중구 송학동 일대의 해발 69미터의 야트막한 응봉산鷹峰山 자유공원自由公園은 인천항 개항(1883) 5년 만인 1888년 각국공원各國公園이란 이름으로 조성대한민국 최초의 서양 근대식 공원이다.
각국공원이란 이름이 붙은 것은 완공 당시 이곳이 각국 조계지租界地(각국이 행정권과 경찰권을 행사하는 개항 도시의 외국인 거주지)기 때문이다.
그후 두 번 이름이 바뀌었다가 1957년 공원 안에 인천 시민들의 성금으로 맥아더 장군 동상이 세워졌고, 당시 인천시장이 '자유공원'이란 이름을 붙이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해마다 12월 31일이면 이곳에서 해넘이 행사가 벌어진다.
 
자유공원은 인천 중구에서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관광자원이다.
손쉬운 접근로와 함께 봄이면 만발하는 벚꽃길 산책, 그리고 바로 옆에 차이나타운이 있어 주변에도 볼거리가 많기 때문이다.
 
차이나타운 황제의 계단을 따라 동문인 선린문을 지나서부터는 자유공원 구역이다.
선린문 오른쪽에 보이는 벽화는 삼국지 벽화이고, 사진에서 보이지 않는 왼쪽 벽화는 초한지 벽화.

 
계단을 다 올라서면 바로 세모뿔 모양의 조형물인 한미수교 100주년 기념탑이 눈에 들어온다.
이 기념탑은 1882년 제물포濟物浦(인천의 당시 이름) 화도진花島鎭 언덕에서 조선국과 미국 사이에 맺어진 조미수호통상조약朝美修好通商條約 Treaty of Peace, Amity, Commerce and Navigation, United States–Korea Treaty of 1882을 맺은 지 100주년이 되는 1982년에 '한미수교 100주년 기념사업위원회'에서 세웠다.

 
인터넷에서 찾은 한미수교 100주년 기념탑 전경(출처-https://m.blog.naver.com/bk85219/220898756864)

 
한미수교 100주년 기념탑 앞에서의 인증샷들.

 
안에서 위를 올려다보고 찍은 한미수교 100주년 기념탑기념탑 한가운데 설치된 한미수교 100주년 기념 조각 작품 '움직임 그 100년'.

 

100주년 기념탑에서 공원 광장으로 내려간다.
넓다란 광장 끝 계단 윗단에 맥아더 장군상이 있고, 계단 입구 왼쪽 비탈에는 시계탑, 그리고 광장 오른쪽에는 등대 조형물이 우뚝 서 있다(바로 아래 사진 한 장의 출처-위키백과 https://ko.wikipedia.org/wiki/%EC%9E%90%EC%9C%A0%EA%B3%B5%EC%9B%90_%28%EC%9D%B8%EC%B2%9C%29#/media/%ED%8C%8C%EC%9D%BC:Jayu_Park_20230430_024.jpg).

 
광장 끝 인천항과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곳에는 항구를 상징하는 등대 조형물닻 조형물이 나란히 설치되어 있다.

 
광장에서 계단을 올라 맥아더 장군상이 있는 곳으로....

 
맥아더 장군상 부근 바닥에 박혀 있는 자유공원 안내 명판.
"이 곳은 고종 25년(1888) 11월 9일 인천항구 각국 조계租界(개항도시의 외국인 전용 거주지) 장정章程(규정)에 의해 공원으로 확정되었으며 도면에 미, 영, 러, 청, 일 등 각국 외교관이 공동 서명하고, 러시아인 토목기사 사바틴이 측량하여 한국 최초의 서구식 공원을 만들었다. ··········· 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으로 수복할 당시, 맥아더 장군이 지휘하여 가장 먼저 상륙을 단행한 사적지임을 기념하여, 1957년 개천절을 기해 맥아더 동상을 세우고 자유공원이라 개칭하였다."

 
자유공원의 랜드마크는 더글라스 맥아더 장군상 Statue of General Douglas MacAthur일 것이다.
한국전쟁 당시 빼앗긴 서울을 탈환하기 위해 1950년 9월 15일 장군의 진두지휘로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킴으로써 전세를 단번에 역전시켜 대한민국을 구한 전공을 기념하기 위해 1957년 9월 15일 맥아더장군동상 건립위원회가 설치한 동상.


맥아더 장군상 오른쪽 옆의 부조浮彫(돋을새김) 2개.

왼쪽 부조는 장군 동상과 함께 1957년 9월 설치되었지만 부조를 만들 때 참고한 사진이 인천상륙작전이 아니라는 의견이 전문가들에게 의해 제기되었다.
이에 인천시는 검증 자문위원회를 구성하여 정비 방향을 논의한 결과 기존 부조 또한 70여년 동안 시민과 함께 한 역사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여 그대로 두기로 하는 대신, 같은 크기의 새로운 부조를 설치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래서 인천상륙작전 당시 맥아더 장군이 맥킨리함 함상에서 상륙작전을 지켜보는 사진과 미 해병대원드이 월미도와 만석동 사이의 적색해안에서 방파제를 넘어 상륙하는 사진을 참고하여 오른쪽 부조를 제작하여 기존 부조와 나란히 배치하게 된 것이다.

 
맥아더장군상 부조 옆에는 미국 해군 기념재단에서 세운 한국전쟁 참전 미국 해군 장병들을 기리는 부조도 있다.

 
맥아더 장군상에서 광장 반대쪽으로 내려가는 계단 옆에 서 있는 인천시민헌장비는 1965년 건립.

 
자유공원에서 인천시민헌장비 옆 계단을 따라 내려가다보면 바로 아래에 보이는 자유공원 남로의 건물 벽에 안내판이 붙은 인천시민애(愛)집이 있다.
이쪽 출입문은 닫혀 있어 오른쪽(서쪽)으로 조금 더 가야 출입문이 나온다.

 
위 사진에 보이는 자유공원 남로를 따라 오른쪽으로 가다보면 길 왼쪽(남쪽)의 인천시민애집 출입문 직전의 길 오른쪽(북쪽)에는 1884년 세워진 각국조계석各國租界石(가로 34cm, 높이 60cm, 두께 14cm)이 있다.
'조계'란 지방행정권을 외국인에게 위임한 외국인 전용주거지역을 말하며, '조계석'은 각국 지역의 경계를 표시해 놓은 표석이다.
각국조계석 앞면에는 '각국지계各國地界'가, 그뒷면에는 '조선지계朝鮮地界'가 각각 새겨져 있다.

 

各國地界라고 새겨진 조계석 앞면.

 
인터넷에서 찾은 朝鮮地界라고 새겨진 조계석 뒷면(출처-https://m.blog.naver.com/bogirang/222708269464)

 
각국조계석 부지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지도와 사진은 각국조계지가 있던 1883년의 제물포에 대한 것들이다. 

 
인천시민애(愛)집은 송학동에 있는 옛 시장 관사로서 1900년대 지은 일본식과 서양식이 공존한 건축물에 전형적인 일본식 정원을 갖추고 있는 일본인 사업가의 별장 저택이다.
인천시에서 저택을 매입하여 1966년에 완공하여 2001년까지 시장 관사로 활용했다.
인천시청이 이전하면서 인천역사자료관이 되었다가 2021년 7월에 재정비를 마치고 지금의 인천시민애집으로 탈바꿈하였다.
현재 인천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의 복합 역사 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인천시민애집은 크게 세 공간으로 나뉜다.
관사동이던 한옥을 ‘1883 모던하우스’, 앞마당과 정원을 아울러 ‘제물포 정원’, 경비동 건물을 ‘역사전망대’로 재구성했으며, 곳곳에 일본식 가옥과 시장 관사였을 때의 흔적이 남아있다.
 
인천시민애집 정문.

 
'인천시민애집' 현판이 걸린 한옥 '1883 모던하우스'

 
인천시민애집 앞마당과 정원으로 구성된 '제물포 정원'

 

인천시민애집 정문으로 다시 나와 자유공원 남로를 따라 서쪽으로 내려가면 굽어지는 길목 오른쪽 자유공원 산비탈에 엄청 큰 나무가 한 그루 우뚝 서 있다.
안내 푯말을 보니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양버즘나무(플라타너스 Platanus) 보호수로서 개항기였던 1884년에 심었다.
2015년 보호수 지정 당시 높이 30.5m, 몸통줄기의 지름 1.43m, 둘레 4.7m였다.

 
양버즘나무 보호수에서 자유공원 남로를 거쳐 제물량로 232번길을 따라 남으로 내려가다 보면 만나게 되는 청일조계지 경계계단.
이 계단은 1883년 만들어진 일본 조계와 1884년 만들어진 청나라 조계의 경계지역이었다.
한가운데 돌계단이 있고, 급경사를 감안하여 계단 중간중간에 넓다란 계단참을 두었다.
이 경계계단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제물포항 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
경계계단을 왼쪽에 청나라 양식의 석등, 오른쪽에는 일본 양식의 석등이 계단을 따라 늘어서 있을 뿐 아니라,
청나라는 벽돌 건물, 일본은 목조 건물이고 건축 양식 또한 다르기 때문에 당시는 물론 지금까지도 뚜렷이 구분되는 다른 양식의 건축물을 동시에 비교·감상할 수 있다.

2025. 2.1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