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이야기가 있는 나무백과 95 - 팽나무 본문

소금 바람에 강하고 아름드리로 크게 자라므로 남부 지방 갯마을의 당산나무로 흔히 만날 수 있다.
설익은 열매는 아이들 장난감인 '팽총'의 총알이 되었으며, 주황색으로 익는 핵과核果(단단한 핵으로 싸여 있는 한 개의 씨가 들어 있는 열매 )는 간식거리였다.
팽나무과 팽나무속으로 분류되는 갈잎 넓은잎 큰키나무로서 우리나라 전역의 산지 비탈, 계곡, 길가에서 높이 20미터, 지름 2미터까지 자라지만 특히 따뜻한 남부 지방인 경상도와 전라도의 해발 50~1,100미터 지역에서 잘 자라며, 중국과 일본에도 분포한다.
학명은 셀티스 시넨시스 Celtis sinensis, 영어는 East Asian hackberry(동아시아 팽나무), 한자는 팽목憉木이나 박수朴樹로 쓴다.
○나무의 특성

팽나무는 오래 사는 나무로 잘 알려져 있으며, 따뜻한 곳을 좋아하는 특성이 있다.
팽나무속 Celtis 나무들은 겨울에는 잎이 떨어지는(잎갈) 큰키나무이다.
한자 이름은 팽목憉木, 가목榎木, 박수朴樹/樸樹 따위의 여러 가지이며, 중국에서는 팽나무속을 박속朴屬으로 표기하고 있다.
팽나무속은 북반구의 온대와 열대 지방에 분포하고, 세계적으로 약 70종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열매는 둥근 핵과로 콩만한 크기이며 먹기도 한다.
열매 색깔은 홍갈색이나 노랗게 익는 종류도 있다.
영어 이름은 핵베리 hackberry 또는 네틀트리 nettle tree이며, 잎은 어긋나고 가장자리 톱니(거치鋸齒)는 있거나 없거나 한다.
우리나라에 있는 팽나무는 일본에서도 보편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높이 20미터, 줄기 지름 1~2미터에 이르고, 나무껍질은 회흑색이며, 굵은 줄기는 줄기 아래에 큰 혹을 잘 만든다.
뿌리목 부근의 겉뿌리가 굵게 발달해서 기괴한 모습을 만드는 일이 흔하다.
굵은 곁가지가 꼬이면서 넓은 공간을 잘 차지해 억세고 위엄 있는 분위기를 만든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큰 팽나무는 서낭당나무나 신목神木 따위로 민속신앙의 대상이 된 것이 많다.
○팽나무 보호수
팽나무는 우리나라 남쪽 지역을 대표하는 갈잎넓은잎나무종(낙엽활엽수종落葉闊葉樹種)이다.
산림청의 산림보호법 제13조 보호수의 지정·관리에 규정되어 있는 보호수保護樹란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있는 노목老木, 거목巨木, 희귀목稀貴木 따위로서 특별히 보호할 필요가 있는 나무'로규정되어 있고, 세부적으로는 명목名木(어떤 역사적인 고사나 전설 등의 유래가 있어 이름난 나무이거나 성현, 왕족, 위인들이 심은 것으로알려진 훌륭한 나무), 보목寶木(역사적인 고사나 전설이 있는 나무), 당산목堂山木(제를 지내는 성황당, 산신당, 산수당에 있는 나무), 정자목亭子木(향교, 서당, 서원, 사정, 별장, 정자 따위에 심은 나무), 호안목護岸木(해안, 강안, 제방을 보호할 목적으로 심은 나무), 기형목畸型木(나무 모양이 정상이 아닌 기괴한 형상의 관상 가치가 있는 나무), 풍치목風致木(풍치, 방풍, 방호의 효과 및 명승고적의 정취 또는 경관 유지에 필요한 나무)으로 나뉘어 있다.
2024년 12월 말 기준으로 전국적으로 13,861그루의 보호수가 시도별 및 수종별로 분류되어 있다.
수종별로는 느티나무가 7,225그루(52.1%)로 단연코 앞서고 있고, 두 번째는 소나무 1,788그루(12.9%), 팽나무는 세 번째로 1,330그루(9.6%)이며, 이어 은행나무(5.5%), 버드나무(4.1%), 회화나무(2.6%), 향나무(1.7%) 순이다.
이를 보면 팽나무의 장수성長壽性과 거목성巨木性을 짐작할 수 있다.
시도별로는 남쪽 지방인 제주도에서는 총 보호수 157그루의 절반이 훨씬 넘는 97그루(62%)가 팽나무이며, 전남은 19%가, 경남은 15%가 팽나무로서, 이것은 팽나무가 난대성 나무란 것을 뜻한다.
이런 통계를 통해 우리나라에서의 팽나무의 위상과 생태적 특징을 능히 짐작할 수 있다.
○제주도 성읍리의 팽나무들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성읍정의현로)에 천연기념물로서 팽나무와 느티나무의 노거수(국가유산 명칭: 제주 성읍리 느티나무 및 팽나무 군)가 있다.
이곳 팽나무와 느티나무는 항상 건강했고, 공간을 고루 점유하는 가지의 골격은 예술성을 듬뿍 담고 있었으며, 오래가는 생명의 존엄성 같은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한 톨의 열매에서 싹이 터서 이처럼 웅대한 생명체까지 될 수 있는 것일까 하는 감격이 들곤 했다.
한 톨의 씨앗에는 한량없는 발전의 가능성이 담겨 있다.
창조의 신비라고나 할까?
성읍마을은 조선시대 정의현旌義縣의 지방행정의 중심지였다고 하며, 이들 노거수는 이곳 일관헌日觀軒 주변에 있었기 때문에 잘 보호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의 팽나무는 높이 20미터에 육박하고, 가슴 높이 줄기 둘레는 2.5~4.5미터에 이른다.
둘레 50센티미터나 되는 송악이 팽나무를 감고 올라가고 있는데 이 또한 장관이라고 할 수 있다.
성읍마을에 이르면 이곳 토속음식을 파는 식당이 있고 그 맛이 뛰어나서 이곳을 들르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한다.
노거수가 발휘하고 있는 또 하나의 부가가치라고 할 수 있다.
○내 고향의 팽나무
필자가 살던 고향 마을은 생산성이 낮고 경지 면적에 비해 인구가 다소 많은 산골 마을이었다.
많은 시객들은 고향을 떠나 여창旅窓(나그네가 거처하는 방)에서 향수를 달래는 좋은 시 문장을 남기고 있다.
그러한 심정은 고향을 멀리한 사람들에게는 다 통하는 감정이다.
"고개를 들어 산 위에 뜬 달을 바라보고, 고개를 숙여서는 고향을 생각노라"하는 누구에게나 공통되는 감정이 깊어진다.
팽나무가 화제가 될 때마다 내 마음은 고향 마을로 달려간다.
우리 동네에는 몇 그루의 팽나무가 있었다.
오래되어 크게 자란 나무들이었다.
두세 그루는 우리 집 뒤쪽 산자락 언덕배기에 나란히 서 있었다.
하지만 가을에 익은 그 열매를 주워 먹은 기억 이외에는 이 나무들에 대한 지식은 별반 없다.
문제의 팽나무는 우리 마을 서낭당 나무였다.
우리 마을은 25호 정도의 집이 있었고 인구는 150명 내외였다.
동네 사람들은 가난을 겸허하게 저항 없이 받아들였지만, 조상 모시기와 효행과 집안의 평화 유지에 모두들 힘썼다.
동네 단합에도 모두 열성을 보였다.
정월 초가 되면 서낭당 제사 치를 이야기가 오가고, 지난 한 해 동안 깨끗하고 무사히 지낸 집안의 어른을 뽑아서 서낭당 제주로 위촉했다.
서낭당에는 가운데에 큰 돌이 있고 이것을 둘러싼 키 낮은 나무들이 우거져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평소에는 그곳에 접근하는 것을 매우 꺼려했다.
잘못하다가 서낭당 신의 노여움을 살까봐 조심하는 것이었다.
이 서낭당에서 약 50~60미터 떨어진 길가에 팽나무 노거목이 서 있었다.
정월 보름이 가까워지면 이 팽나무와 서낭당을 새끼줄로 연결해 놓았다.
새끼줄에는 흰 종잇조각이 곳곳에 꽂힌다.
마을의 행운을 비는 새끼줄이었다.
지금은 거의 볼 수 없는 광경이다.
○부산 구포동의 팽나무

부산시 북구 구포동 당숲에 500년생으로 추정되는 팽나무 한 그루가 있는데, 그 당당한 위용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필자는 이 나무의 환경 변화를 답사하기 위해 1994년 8월 그곳을 방문하였다.
구포동의 팽나무는 천연기념물로 나무 높이 17미터, 가슴 높이 줄기 둘레 5.5미터로, 나무갓(수관樹冠) 지름이 동서로 21미터를 넘고 남북 방향으로는 23미터를 넘는 거목이다.
처음에는 이 나무가 차지한 공간이 비교적 넉넉했지만, 몰려드는 인간들의 등쌀에 공간이 좁아지면서 이 나무를 살리자는 목소리가 높아져 필자가 그곳으로 간 것이었다.
이 나무보다 더 큰 몸집을 가진 나무는 부산 지역, 아니 경남 전체를 뒤져봐도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 마을의 당산목으로 정월 대보름이면 동민 중에서 정결한 사람을 제주로 뽑아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는 제사를 올린다.
제주를 뽑는 형식이 흥미로운데, 먼저 팽나무 아래에서 무녀가 긴 장대(간竿)를 잡고 그 장대에 신이 내리면 시키는 대로 무녀가 그 장대를 따라 어느 집으로 가게 되면 그 집 주인이 제주로 선정되는 것이다.
사람들은 이 팽나무 당숲을 할아버지 당산, 이곳에서 약 1.5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당집을 할머니 당산으로 부르고 있다.
당집 안에는 위패가 있었는데, 지신명신위地神明神位 또는 단군성조신위檀君聖祖神位와 같은 글귀를 읽을 수 있었다.
이쯤 되면 본의든 본의가 아니든 이곳 팽나무는 신령한 기운을 담게 될 것이다.
팽나무 줄기의 융기와 굴곡은 강렬한 힘의 분출을 연상케 했다.
○황목근黃木根 이야기

성은 황씨黃氏요 이름은 목근木根이라는 팽나무가 경북 예천군 용궁면 금남리에 한 그루 서 있다.
나무 나이는 약 600년생으로 추정되며, '예천 금남리 황목근(팽나무)'란 이름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이 나무의 성이 황黃인 것은 꽃색, 열매색 때문이라고 하고, 목근木根이란 이름은 건강한 뿌리를 깊게 내려 오래오래 살라는 뜻에서 붙인 거라고 한다.
황목근이란 팽나무는 널찍한 논가에 서 있어 넉넉한 생활공간을 자랑하고 있는 듯했다.
나무 높이 15미터, 가슴 높이 줄기 둘레 3.2미터의 노거수로, 땅에서 약 2미터 높이에서 줄기가 네 갈래로 크게 갈라지고, 줄기 아래 나무껍질은 회흑색이었다.
나무갓이 사방으로 고루 퍼져서 좋은 녹음수綠陰樹(푸른 잎이 우거지는 나무)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
비석에는 "신령이 계셔서 온갖 만물 생명들을 구제해 주신다"는 뜻의 '신령간임광제초목神靈干臨廣濟草木'이 쓰여 있었고, '이사지신단里社之神壇'이라고 음각되어 서낭당 나무라는 것을 짐작케 해준다.
화강암으로 된 상돌(상석床石)도 있는데, 제사 지낼 때 음식 따위의 제수를 차리는 것으로 생각된다.
아닌 게 아니라 해마다 동민들은 정월 대보름 자정을 기해 황목근 아래에서 당산제를 올리고 있다고 한다.
황목근의 토대대장을 보면 고유번호(주민등록번호에 해당)가 3750-00735로, 토지대장상 토지소유자의 이름이 황목근 또는 경우에 따라서는 황목근신黃木根神으로 되어 있다.
이 나무를 인간으로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고자 한 것인지, 또는 이 나무가 동신목洞神木이므로 신의 위격을 주고자 한 것인지 알 수 없다.
황목근 앞으로 동네 재산을 이전해준 것은 1939년의 일이라고 한다.
해마다 소유 논에서 쌀을 받아 이 나무를 위한 제반 비용으로 쓰고 있다고 한다.
경북 예천에는 황목근 말고도 석송령石松靈이란 이름을 가지고 동산과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또 한 그루의 소나무가 있다.
자연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인간들의 흐뭇한 모습들이다.
○백령도의 나무 그리고 팽나무
필자는 1998년 5월 서해안 쪽 백령도와 대청도를 중심으로 산림청 주관의 소위 '비무장 인접지대 생태계 조사'를 위한 사업에 참가했다.
백령도와 대청도는 위도상으로 북쪽에 치우쳐 있으면서도 바닷물 흐름의 영향 탓인지 난대성 수목이 분포하고 있었다.
특히 대청도의 동백나무 군락은 꼭 한번 보아야겠다고 벼르고 있었던 터라 기대가 컸다.
백령도에 사는 사람들은 집에 대개 몇 그루의 무화과나무를 심고 있어 무화과 열매는 그들의 익숙한 생활의 동반자였다.
필자는 진촌리의 어느 가정집을 찾았는데 뜰에 큰 무화과나무가 있었다.
뿌리목 줄기 지름이 약 40센티미터를 넘어 필자가 알고 있는 무화과나무로서는 매우 큰 축이었다.
무화과나무는 백령도 원산은 아니지만 이제 이곳 향토 수종처럼 되어가고 있었는데, 이로 미루어 백령도의 식물 생태 기후를 짐작할 수 있었다.
백령도에는 소나무도 있고 곰솔도 있지만 원래 주인공은 소나무라고 생각되었다.
곰솔은 나중에 들어와서 큰 행세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모감주나무 군락이 있었고 모감주나무 거목도 있었다.
이 군락은 현재 남한에 존재하는 모감주나무의 분포 북한지北限地가 된다.
이러한 사실이 필자 가슴을 설레이게 했다.

백령도의 중화동 바닷가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 장관이고, 해변에는 마모된 콩돌이 즐비하게 깔려 있었다.
이곳 중화동에는 유명한 교회가 있다.
전하는 바로는 중화동 교회는 1876년 창건되었는데,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것이라고 한다.
이 교회는 낮은 언덕 위에 있었고 계단을 따라 오르게 되어 있었다.
이 교회에 오르는 계단 초입에 큰 팽나무가 두 그루 있는데, 교회를 바라보면서 왼쪽 팽나무 줄기의 가슴 높이 지름은 1.2미터, 오른쪽 팽나무는 80센티미터로 추정되고, 나무 높이는 20미터쯤 되는 것으로 보였다.
백령도를 돌아다니면서 큰 나무가 있을 만한 곳을 살펴보았지만, 이곳 팽나무처럼 굵고 오래되었을 것으로 보이는 나무는 따로 없었다.
말하자면 이 팽나무가 백령도에서 가장 나이 많은(최고로最古老) 나무이자 백령도의 식물생태학적 성격을 말해 주는 것으로 생각되었다.
이 팽나무의 나이가 200년 이상으로 추정된다면 이곳 교회가 설립될 당시 이미 있었을 것이고, 그때의 초기 교회 사람들의 눈에 인각印刻된(마음속 깊이 기억되어 쉽게 잊히지 않는) 나무라고 생각된다.
줄기의 아랫도리는 팽나무 특유의 융기를 보여주고 있었다.
교회 계단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것으로 생각되는 무궁화나무가 있었다(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으나 당시 거의 죽어가고 있었다).교회 뒤쪽에는 큰 소나무들이 서 있었고, 언덕 아래쪽 길섶에는 병아리꽃나무가 한창 꽃을 피우고 있었다.
순결을 자랑하는 듯한 병아리꽃나무가 호젓하게 말없이 피고 있었다.
"화소난전성미청花笑欄前聲未聽(꽃은 웃어도 소리를 내지 않는다)"이란 글귀가 이곳 상황에 무척 어울렸다.
○흑산도의 팽나무
환상의 섬 흑산도, 흑산도는 남쪽 바람을 숨쉬는 섬이다.
홍도로 갈 때 대개 이 섬의 예리(또는 진리) 항구에 손님을 내리고 또 태우고 한다.
말하자면 중간 기착지라고 할까?
그냥 이곳을 지나 홍도로 가는 손님도 갑판 위에 나와서 흑산도 항구의 모습을 살피게 된다.
지나는 길손에게나 내리는 손님에게나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두 그루의 팽나무이다.
검은 줄기에 바닷바람을 맞아 알맞게 비스듬히 자라는 늙은 두 그루의 팽나무.
흑산도 항구의 상징목인 팽나무는 누구에게나 기억에 오래 남는 나무이다.
전에는 이 나무 주변에 더 많은 나무들이 있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사라져갔고 지금은 이 두 그루만이 남아있다.
그것도 팽나무만!
이곳 터전이 그들에게 그나마 알맞아 다른 나무들이 사라졌는데도 이 팽나무는 따뜻하고 약간은 습윤하고 약간은 소금기 있는 상황이 좋아서 남아 있나 보다.
함께 살던 동료들이 떠난 것을 몹시 섭섭하게 생각하면서···.
어느 땐가 읽었던 시의 한 부분이 생각난다.
"친한 친구 한둘씩 보이지 않고
새로운 벗 만들자니 어렵기만 하네"
이러한 느낌을 안고 있는 것이 바로 이곳의 팽나무이다.
바라건대 오래 살아서 먼 훗날까지 흑산도의 전설을 이어주기 바란다.
이러한 나무를 '마루지 나무(랜드마크 트리 Landmark tree)라고 한다.
흑산도 하면 먼저 우리를 반겨주는 이들 팽나무가 머릿속에 떠오른다.
※출처
1. 임경빈 저, 이경준·박상진 편, 이야기가 있는 나무백과 3(서울대학교 출판문화원,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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