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한반도 선사시대 미술사의 여명과 한민족의 뿌리 2-검은모루동굴과 전곡리 유적지 본문


한반도에서 발견된 가장 오랜 구석기시대 유적은 평양시 상원군 검은모루(흑우리黑隅里)동굴이다.
1966년 북한에서 도로공사 중 발견된 이 구석기시대 집자리에서는 뗀석기인 찌르개와 함께 50만 년 전에 이미 멸종된 동물의 화석이 발견되었다.
북한 학자들은 검은모두동굴을 100만 년 전 유적으로 보고 있다.

남한의 구석기시대 유적지로는 경기도 연천군 전곡리가 세계 고고학 지도를 바꾼 기념비적 유적이다.
한탄강 언덕 위에 자리한 전곡리 유적은 1978년에 보웬 Greg L. Bowen이라는 미군 병사가 발견하였다.
그는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Indiana University in USA 고고학과에 다니다가 학비를 벌기 위해 군에 입대하여 동두천 미군부대에 복무하고 있었다.
한겨울에 한국인 애인과 한탄강변에 교제(데이트 date)하러 갔는데, 화톳불을 놓아 커피를 끓이기 위해 돌을 주워모으다 책에서 배운 아슐리안 주먹도끼 Acheulian hand-axe처럼 생긴 돌을 손에 쥐게 되었다.
그는 이 돌들을 이곳 지도와 함께 미국의 교수에게 보냈다.
이를 받아 본 교수는 한국의 고고학자인 김원용 교수에게 신고하라고 권하였고, 그해 4월부터 서울대학교박물관에서 장장 10년에 걸쳐 발굴하였다.
아슐리안 주먹도끼란 프랑스 파리 Paris in France 인근에 있는 생 아슐 St. Acheul 지방에서 처음 발견된 구석기시대 뗀석기(돌을 깨서 만든 돌연장)의 한 종류로 손잡이는 뭉툭하지만 날은 양면 모두를 깎아낸, 당시로서는 기능이 뛰어난 도구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전기구석기시대는 유럽 Europe·아프리카 Africa의 아슐리안 문화전통과 동아시아 지역의 찍개(자갈돌의 한쪽 면을 떼어 날을 만들어서 물건을 찍는 데에 쓴 인류 최초의 돌연장) 문화전통으로 나누어진다고 보았다.
그런데 이 아슐리안 주먹도끼가 한반도 전곡리에서 발견된 것이다.
이후 이 학설(할람 모비우스 Hallam Movius의 학설)은 무의미하게 되었다.
전곡리 구석기시대 유적은 연천군 전곡읍 남쪽, 한탄강이 급하게 휘어 돌아가는 강변의 높은 곳에 자리한다.
이 일대는 두께 3~8미터의 퇴적층을 이루고 있는데 맨 아래쪽은 약 60만 년 전, 위쪽은 약 30만~20만 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바로 그 위쪽 퇴적층에서 구석기시대 뗀석기들이 발견되었다.
지금까지 전곡리에서 발굴된 석기는 약 4,000점으로 대부분 석영과 규암으로 만들어졌다.
아슐리안 주먹도끼류를 비롯하여 한쪽 면만 가공된 주먹도끼 handaxe, 뾰족끝찍개 pick 따위도 있다.
과학적인 연대측정법을 통해 약 30만~4만 5천 년 전이라는 측정값을 얻었다.
※출처
1. 유홍준 지음, 유홍준의 한국미술사 강의 1((주)눌와, 2010)
2. 구글 관련 자료
2026. 6. 26 새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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