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2007. 6/28 중부유럽 여행기 5일째-폴란드 오쉬비엥침(아우슈비츠), 크라코프 본문
(9:10)체코 올로모우치 플로라호텔을 출발하기 전 호텔 앞에 서 있는 조각상이 눈에 띈다.
폴란드로 가는 국경을 향하여 우릴 태운 버스 출발.
(10:50)1시간40분을 달려 체코와 폴란드 국경마을인 카토비체에 도착. 여기서 출입국 수속을 위하여 25분 정도 기다렸다.
기다리는 동안 국경초소의 모습을 사진에 담을려고 했으나 가이드의 만류로 불발. 아쉬움을 남기고....
(12:20)폴란드로 진입하여 1시간을 달려 드디어 목적지인 독일어로 아우슈비츠라고 불리는 2차대전의 흔적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전해지는 오쉬비엥침(Oswiecim)이란 도시에 도착.
폴란드에서 유학하고 있는 한국외국어대 여학생 가이드를 역 근처에서 만나 점심을 먹을 식당으로 향했다.
(오쉬비엥침 역-지금도 기차가 다닌다)
(1:40)Meed라는 식당에서 폴란드의 감자를 먹여 키운 돼지로 만든 돈가스와 현지식 수프로 점심을 먹은 식당 앞에서 기념촬영.
가운데 앉은 외국인은 폴란드인 버스기사. 독일에서부터 우릴 태워 체코를 거쳐 자신의 고국인 폴란드에 도착하여 아주 기뻐했다.
버스를 타고 아우슈비츠(Auschwitz) 수용소로 향하면서 들은 현지 가이드의 폴란드 소개는 다음과 같다.
Poland란 'Great Land"라는 뜻으로 아주 넓은 평원을 가진 나라.
주위를 둘러보니 높은 산은 거의 없고 대부분이 초원이나 나지막한 평원이다.
중세 때는 유럽의 어떤 나라보다도 영화를 구가했단다.
폴란드인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3사람은 코페르니쿠스의 천문학(지동설), 퀴리부인의 2번에 걸친 노벨상 수상, 쇼팽의 아름다운 선율이란다.
그리고 2002년 우리나라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우리에게 월드컵 사상 최초의 승리를 안겨준 나라로 인상에 깊이 남아있다.
(1:50)식당을 출발한 지 10분만에 아우슈비츠 수용소 주차장에 도착. 이 수용소는 2차대전때 나치학살의 현장이다
가는 도중 가이드는 이곳 날씨가 햇볕이 쨍쨍 내리쬐다가도 갑자기 컴컴해지면 소나기가 내리는 경우가 무척 흔하다고 했다.
이런 변덕스런 기후 변화의 이유는 이 근처를 떠도는 엄청난 수의 영혼들의 울부짖음 때문이라고 덧붙인다.
나치가 학살한 600만명 이상의 유대인 가운데 이 곳에서만 110만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1940년부터 1945년까지 강제 이송된 110만명의 사람들 가운데 100만명은 유대인이고, 이밖에 반체제나치당원, 독일장애인과 동성애자, 폴란드인과 이탈리아인 정치범, 소련군 등 연합군 포로도 이곳에 수용되어 처형되거나 수용 중 사망했다.
히틀러는 독일의 게르만민족만으로 구성된 유럽제국을 만들기 위하여 인종청소를 계획했는데, 그 당시 유럽 대부분의 나라가 기피하던 유태인을 첫 청소대상 인종으로 삼아 이 수용소를 건설했다고 한다.
아우슈비츠는 3개의 수용소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아우슈비츠-모노비츠 제3수용소의 규모가 가장 크다.
당시의 수용소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스티븐 스필버그의 유명한 영화 '쉰들러 리스트'의 무대가 되었다.
폴란드는 2차대전때 독일나치에 의해 가장 많은 피해을 입은 나라이지만 지금은 독일과 가장 가깝게 지내는 유럽국가라고 한다.
이것은 전후 독일이 진심어린 사과와 배상으로 폴란드인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었기 때문이다.
이런 독일-폴란드의 관계를 2차대전의 또 다른 패전국인 일본이란 나라는 어찌 생각할까?
폴란드인이 즐겨 하는 이 말을 일본인들이 기억했으면 한다.
"역사를 기억하지 않는 자는 그 역사를 되풀이한다."
(2:05)수용소 정문 위에 독일어로 된 글이 새겨져 있는데 이것은 당시의 모습 그대로란다.
'ARBEIT MACHT FREI'(노동이 자유롭게 만든다).
이 문 옆에는 피수용자로 구성된 밴드가 행진곡을 연주하고 이 음악에 맞춰 피수용자들이 이 문을 지나 일을 하러 나간 것이다.
위 글자 가운데 B자가 윗 부분이 아랫 부분보다 크게 씌여있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다고 가이드가 설명했는데 기억나지 않는다.
수용소 건물과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고압철조망, 해골표시의 경고판, 그리고 감시초소. 당시에는 실제로 고압의 전류가 흘렀다고 한다.
수용소내 건물과 높이 자란 양버들
수용소 건물 내부를 둘러 보았는데 사진촬영을 금하는 직원이 따라다니면서 내부는 찍을 수가 없었다.
둘러본 건물 내부는 박물관 형식으로 방을 만들어 발견 당시의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었다.
머리카락 방, 가방 방, 장애인 의족 방, 사진 방......특히 머리카락을 모은 방에 들어 갔을 때는 끔찍스럽기까지 했다.
이것은 시체를 태울때 머리카락이 잘 타지 않아 미리 들어오는 피수용자들의 머리를 전부 깎은 결과란다.
이 머리카락으로 만든 양탄자를 독일나치들이 깔고 생활했다고 했으며, 그 증거로서 머리카락으로 만든 양탄자까지 머리카락 방 옆에 같이 전시되어 있었다.
(3:20)가스실
가스실에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피수용자가 수감되자 이들을 처형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교수대
(3:25)수용소를 나오기 전 수용소 직원과 함께
(3:40)아우슈비츠 수용소를 나와 출발 전 정문앞에서
(4:30)수용소를 출발하여 50분 후 폴란드의 제2의 도시 크라코프(Krakow)에 도착.
이 도시는 500년 동안 폴란드 수도로서 번영을 누린 덕분으로 지금도 중세의 화려함과 낭만적인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어 폴란드 역사의 산증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978년 유네스코는 크라코프 구시가지의 건물들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했다.
교황 요한바오르2세가 크라코프 태생이다.
(5:05)크라코프 시내 광산대학 앞에 광부를 상징하는 동상
(5:20)크라코프 관광의 출발지라고 하는 구시가지. 이 길을 통하여 구시가지광장으로 들어간다.
(5:25)구시가지광장의 시청탑
구시가지광장 한 가운데 자라잡은 직물회관
(5:35)구시가지광장 옆의 성마리아교회. 이 교회는 크라코프의 상징적 건물이다.
교회의 종탑에서 매 시간마다 실제로 연주자가 부는 트럼펫 소리가 인상적이었다. 이 트럼펫 연주는 13세기 타타르족의 침입때 종탑의 나팔수가 트럼펫을 울리다가 화살에 맞아 죽은 것을 추모하기 위하여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구시가지광장의 노천카페
구시가지의 관광마차
(5:40)구시가지의 성트리니티 성당
(5:50)직물광장 앞 구시가장광장에서의 B-Boy 공연. 우리나라 비보이보다 실력이 훨씬 못했지만 그런대로 봐 줄만했다.
성마리아 교회 입구와 내부의 중앙제단과 제단위 십자가에 걸린 예수, 스테인드글라스
(6:00)구시가지광장의 비둘기와 함께
(6:22)크라코프 역사박물관이 아닐까??
(6:30)크라코프 시내 저녁먹을 식당(Padre) 건물 지하로 들어서는 입구
식당의 화장실 문에 걸린 폴란드 화장실 표시(동그라미는 여자, 거꾸로 된 세모는 남자 표시)
(7:45)저녁식사를 마치고 둘어본 공원 안 야기엘론스키대학 건물. 폴란드 민족운동의 구심점이자 학문의 중심지.
중세3대학의 하나로서 폴란드 바르샤바대학 다음으로 큰 폴란드 제2의 대학. 중동부 유럽에서 체코의 카를대학에 이어 2번째로 오래된 대학이다. 코페르니쿠스와 요한 바오르 2세가 이 대학 출신.
(8:25)크라코프 시내를 출발하여 30분 정도 걸려 시외곽의 숙소인 JB 호텔 도착.
1층방을 배정받은 우리는 식물로 가득찬 방 앞 베란다가 마음에 들었다.
(9:33)여장을 풀고 우린 크라코프 야경을 구경하러 택시를 이용하여 다시 구시가지광장에는 불쇼가 벌어지고 있었다.
성마리아교회 야경
시청탑 야경
(10:00)크라코프 구시가지광장 옆 공원의 분수 야경
공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교황 요한 바오르 2세의 기념전시회에서 걸린 초상
(10:22)성피터앤폴교회 야경
(10:45)구시가지광장의 노천카페에서 폴란드 생맥주를 음미하면서 야경을 즐겼다
(10:50)구시가지광장의 직물회관 야경
(11:30)호텔에 다시 돌아와 유럽여행의 5일째 잠을 청했다.
2007. 10. 4 새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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