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2007. 6/29 중부유럽 여행기 6일째-폴란드 비엘리츠카, 크라코프와 슬로바키아 본문
(8:30)크라코프 JB 호텔을 출발하여 남동쪽 10km 떨어진 소금광산이 있는 비엘리츠카(Wieliczka)로 향했다.
(9:10)소금광산(salt mine)에 도착하여 버스에서 내리니 폴란드어와 영어로 씌여 있는 큼지막한 안내판이 보인다.
이 안내판에는 지하 135m 깊이의 소금방에 들어가면 천식, 알레르기, 호흡기질병을 고친다고 씌여있다.
역시 질병치료가 따라야 관광지로서 인기가 있는 모양.
비엘리츠카 소금광산은 암염을 생산하는 곳으로 700년의 역사를 자랑하지만, 현재는 암염 생산은 중단되고(경제성 때문) 관광지로만 이용되고 있다. 따라서 광부복장을 한 근무자는 전부가 관광안내원이다.
197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
소금광산 건물 전경
광산입구에서 소금광산의 광부복장을 한 안내원과 함께한 산타
소금광산은 전부 지하 9층으로 되어 있으며 지하 327m에 총길이는 300km가 넘는다. 지하 64m까지 378개의 통나무 계단으로 된 통로를 따라 걸어내려가는데 통로의 나무벽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에서 온 관광객들의 낙서가 즐비하다. 그 중 한글 낙서가 압도적으로 많다.
계단을 다 내려와서는 엘리베이트를 타고 지하 327m까지 내려간다.
(9:42)사방이 소금으로 이루어진 통로
소금조각상
소금계단
(10:13)암염 채굴 작업장에 건설된 예배당. 30년에 걸쳐 만들어졌다고 하며 17세기에 만들어진 소금제단과 크리스탈 샹들리에, 그리고 많은 조각상들이 놓여져 있었다.
소금제단과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
마리아상 앞에서
최후의 만찬
샹들리에
코페르니쿠스 동상
(11:50)소금광산을 출발하여 바벨성을 구경하기 위해 다시 크라코프로 향했다.
(12:11)바벨성은 구시가지와 크라코프를 흐르는 비수와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높은 언덕에 위치하고 있었다.
바벨성은 폴란드왕국의 영광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성으로서 왕궁과 정원, 성당이 있다.
바벨성당은 폴란드에서 가장 화려하고 아름답다고 인정받고 있으며, 4세기 동안 폴란드왕의 대관식과 장례식장으로 사용되었다.
성당 지하에는 100여명에 이르는 폴란드 역대 왕과 왕비가 잠들어 있다고 한다.
시간이 없어 성 안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바깥에서 구경만 할 수 있었다.
바벨성과 비수와강
바벨성 밖에서
바벨성 앞에서 고대 바벨성 모습을 그린 대형 안내판(CRACOVIA=크라코프)
바벨성벽과 망루
(12:31)바벨성 뒤쪽의 비수와 강변에 있는 동굴이 '용의동굴'인데 전설에 따르면 이 동굴에 용이 살았단다.
이 용은 마을처녀를 잡아먹는 등 악행을 저질렀는데 크락이란 이름의 왕자가 나타나 송진을 바른 양을 주어 용이 이 양을 먹을 때 송진에 불을 붙여 죽였다고 한다. 이 후 크락왕자가 바벨 언덕에 성을 세웠고 그것이 오늘날의 크라코프의 기원이 되었다.
이 용은 당시 크라코프를 약탈하던 타타르족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 동굴 앞에 청동으로 만든 용이 조각되어 있다.
(2:00)크라코프 시내로 들어가 점심을 먹은 후 다음 목적지인 슬로바키아를 향하여 폴란드와 슬로바키아 국경선인 타트라산맥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3:40)국경 조금 못 미쳐 휴게소에 들러서 주변을 둘러보니 대평원이 펼쳐져 있었고 초원에 가족으로 보이는 여행객들이 모여 쉬고 있는 평화스런 모습이 눈에 띄었다.
(4:00)폴란드와 슬로바키아 국경인 타트라산맥 통과. 폴란드와 슬로바키아 국경인 타트라산맥은 동서로 뻗어 있으며 동유럽의 알프스라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 많아 두 나라 모두에서 국립공원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최고봉은 2,655m. 대부분 평원으로 이루어진 중부유럽에서 드물게 높은 산을 볼 수 있는 지역이다. 여름은 등산, 겨울은 스키의 중심지다.
(5:40)슬로바키아 타트라산맥의 스키리조트인 도노발리(Donovaly)에 도착.
도노발리 스키리조트 휴게소에서 컵라면과 커피
도노발리 스키리조트 레스토랑에서의 공연
레스토랑 안의 곰박제
(6:40)오늘 하룻밤을 묵을 호텔이 있는 비스트리챠(Bystrica)의 Lux 호텔에 도착.
(7:10)호텔창을 통하여 바라본 비스트리차는 굉장히 조용하고 평화스러웠다.
(8;30)아직도 낮이다. 해가 질려면 1시간 정도 남았다. 호텔 옆에 있는 공원광장을 찾았다.
언덕위에 특이하게 생긴 건물이 보였는데 물어보니 전쟁박물관이란다.
(8:40)전쟁박물관을 소개해준 예쁜 대학교 1학년 여학생은 고맙게도 금요일 축제가 열리는 비스트리차 시민광장으로 우리 부부를 안내해 주었다.
(9:00)날이 어둑어둑해지니 시민광장에서 공연이 시작된다.
춤을 추고 있던 주민들이 구경하고 있던 우리 부부를 춤 대열로 이끄니 우린 자연스럽게 어울려 하나가 되었다.
친절하고 순박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슬로바키아 사람들에게서 감명을 받았으며, 여행 후 처음으로 이국인들과 즐거움을 나누었다.
노천카페에서 생맥주도 한잔 하고.
(10:30)호텔로 돌아와 6일째밤을 슬로바키아에서 보냈다.
2007. 10. 5 새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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