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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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그림

단원 김홍도 "그림감상"

새샘 2007. 12. 21. 22:59

지금까지 다섯 번에 걸쳐 단원과 혜원의 그림 대결에 대한 글을 올렸다.

다음에 올릴 그림과 글의 내용은 마지막 동제각화 대결이다.

지금까지의 그림대결에서는 화사대결의 심판관이 정조였지만, 다음 번에 올릴 그림은 도화계의 계원들이 심판관이 되어 두 화사의 동제각화 대결이 벌어진다.

 

그래서 마지막 동제각화 대결에 앞서 이번에는 도화계의 활동 모습을 묘사한 단원의 '그림감상'이란 그림을 올린다.

 

도화계(圖畵契)는 조선시대의 권문과 고관대작, 거부를 이룬 상인들이 모인 그림애호계로서, 시를 짓는 시계(詩契)나 시조를 읊는 가계(歌契), 악과 부를 지어 겨루는 문계(文契) 등과 함께 유한양반들의 호사취미였다.

화원을 청해 그림 그리는 것을 보기도 하고, 하나의 그림을 사서 돌려가며 보관하기도 하고, 좋은 그림이 있으면 천 리를 멀다않고 달려가는 모임이었다.

도화계원은 그림에 대한 고도의 감식안과 미술애호의 고상한 취미, 그리고 이런 활동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재력과 권력을 뽐내는 자들이었다.

 

혜원이 춘화(春畵)를 그린다는 이유로 도화서를 쫓겨나 거부상인의 개인화사(畵師) 즉 개인화공으로 들어가 조선최고의 도화서 화원인 단원과의 대결이 벌어지는 것으로 이야기는 계속된다.

기대해 주세요.

 

2007. 12. 21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