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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 김홍도와 혜원 신윤복의 동제각화 마지막 대결6-첫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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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 김홍도와 혜원 신윤복의 동제각화 마지막 대결6-첫글

새샘 2008. 1. 5. 18:11

도화서 화원이었던 혜원은 남녀 사이의 사랑과 여자를 주인공으로 하는 속화 더 나아가 춘화를 그린다는 이유로 도화서에서 쫓겨남으로써 정조의 명에 의한 단원과의 그림대결은 끝나게 된다.

그 후 혜원은 당시 한양으로 들어오는 국내외 무역선을 통해 들어오고 무역상품의 중계업으로 조선 제일의 거부가 된 중인계급인 김조년의 개인화사(畵師) 즉 개인화공(畵工)로 들어간다. 김조년이란 인물은 자신의 재산을 이용하여 양반신분까지 사서 양반행세를 하는 재벌에 해당하는 인물인 동시에, 조선은 물론 중국과 일본의 그림이나 청자와 같은 미술품을 사는 큰손으로 그림을 비롯한 미술품 감식에 일가견을 가지고 있어 그림천재인 윤복을 큰 돈을 주고 자기의 집에서 일하는 예인(藝人)으로 뽑은 것이었다.

 

어느 날 김조년은 혜원에게 화사대결 즉 동제각화의 그림대결을 벌이자고 제안한다. 김조년은 도화계를 벌이면서 계원들이 데리고 있는 화사들의 재주를 겨루는 취미를 갖고 있었다. 화사들이 그린 그림을 계원들이 엄격하게 심사하여 순위를 매기는데, 그림 심미안과 감식안이 풍부한 계원들의 평가에 의해 화사들의 위상과 가치가 결정되는 것이 보통이었다. 더 나아가 이들은 자신의 거느린 화사에게 많은 돈을 걸므로써 화사대결을 일종의 도박으로 즐기는 것이었다.

 

혜원과 대결을 벌일 화원은 바로 세상 최고의 화원으로 인정받고 있는 단원이었다.

혜원은 자신의 스승과도 다름없는 단원과의 대결을 극구 피하려고 했지만 김조년은 단원에게 찾아가 단원이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함으로써 단원은 승낙하고 만다.

김조년은 자신이 데리고 있는 혜원에게 내기를 건 반면 단원 자신은 무승부에 내기를 걸 것이라고 제안한다. 이에 대해 김조년은 만약 승부가 나지 않는 무승부이면 자신이 내기에 진 것이며, 단원과 혜원 모두에게 원하는 상을 내릴 것이라는 약조를 한다.

 

화사대결은 김조년이 속한 도화계 계주인 부원군의 별당에서 벌어졌다. 부원군은 후덕하고 인품이 어질어 적을 두지 않았고, 권력에 뜻이 없어 화도와 예악을 즐기는 풍류객이었다. 부원군이 화사대결의 시작을 명하였다.

“도화서 중견화원 김홍도와 사화서 화원 신윤복의 화사대결이다! 모든 계원의 만장일치로 정해진 화제는 <쟁투(爭鬪)>다. 조선 최고 화인을 가리는 대결이니 그림제목 또한 <대결>로 정함이 마땅하다. 어설픈 조건은 뛰어난 기예를 제한하는 올무가 될 뿐이라. 그러니 두 사람은 각자의 방식과 기예로 화제를 이행하라. 화사는 모레 정오까지 마감하되 심사의 결과는 모든 계원이 그림을 살핀 신시에 하겠다!”

 

이틀 후 정오, 두 개의 두루마리통을 받아든 김조년이 대청 가운데의 부원군 앞에 그것들을 내려놓았다. 계원들은 침을 삼키며 두루마리 뚜껑을 여는 부원군의 손끝을 주시했다. 홍도와 윤복은 축대를 내려서서 햇살이 쏟아지는 마당 한가운데에 섰다.

부원군이 그림을 대청마루 위에 펼쳤다. 목을 길게 빼고 그림을 바라보던 계원들의 눈이 휘둥그레지며 탄성을 터뜨렸다. 부원군은 그들의 탄성에 아랑곳하지 않고 또 다른 두루마리 그림을 펼쳤다. 다시 한 번 비명 같은 탄성이 터져나왔다.

“화인들은 내실에서 몸을 씻고 쉬라. 계원들과 심사관들이 그림을 검토한 후 다시 부르겠다.”

 

심사가 끝난 다음 쉬고 있던 두 화인은 다시 화사장으로 향했다.

“과연 조선 최고의 화인들이다. 두 점의 그림 모두 화제에 충실하였고 우열을 가릴 수 없이 뛰어났다. 갑론을박으로도 승부를 가릴 수가 없으니 화인에게 물어 그 경지를 짐작하고자 한다.” 부원군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화원들은 고개를 들고 그림을 보라!”

홍도는 눈을 떴고 윤복은 고개를 들었다. 누가 먼저라 할 것도 없이 그 두 사람의 입에서도 탄성이 터져나왔다.

 

먼저 단원이 그린 '씨름'

<씨름, 종이에 담채, 27×22.7㎝, 국립중앙박물관>

 

두 명의 씨름꾼이 팽팽하게 겨루고 구경꾼들이 둘러앉은 저자의 씨름판이었다. 서로 엉킨 두 씨름꾼의 거친 숨소리가 들리는 듯했고, 승부를 지켜보는 구경꾼들의 긴장이 그대로 전해졌다. 그림 속에 빠진 계원들의 정적을 깨고 한 계원이 감상을 읊었다.

“저는 먼저 이 그림의 구도가 예사롭지 않음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전체적으로 동심원을 이루며 화면 주변으로 둥글게 구경꾼들을 배치하고 중간은 여백으로 남겨둔 후 한가운데에 씨름꾼을 놓았습니다. 이로써 가운데로 향하는 시선을 강렬하게 사로잡으면서도 정연한 동심원의 안정감을 느끼게 합니다. 오른쪽에 나란히 벗어놓은 발막신과 짚신은 동심원 구도를 완성하는 백미라 하겠지요.”

 

또 다른 계원이 나섰다.

“하지만 이 그림의 약동성은 그 안정감을 흩트리는 변격에 있습니다. 화면 오른쪽에 구경꾼들을 그리지 않고 비워놓은 것은 무언가 빠진 듯하지만 작은 화면의 긴장과 역동성을 화면 밖으로까지 확장시키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변격은 가운데에 서 있는 엿장수의 위치와 시선입니다. 다른 구경꾼들의 시선이 모두 두 명의 씨름꾼에 집중되어 있지만, 이 소년은 엉뚱하게도 화면 바깥을 보고 있지요. 이 역시 한가운데로만 향하는 보는 이의 시선을 바깥으로 유도하여 화면을 무한대로 확장시키고 있습니다.”

“안정감과 변격이 팽팽하게 싸우고 있으니 역시 쟁투라는 화제에 걸맞다. 가장 작은 종이 위에서 터질 듯 꽉찬 힘과 약동성과 긴장을 화면 밖으로 터뜨려 확장시켰다?”

부원군이 고개를 끄덕이며 중얼거렸다.

 

옆에 앉아 있던 화원이 말을 이었다.

“저는 화원의 시점(視點)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그림 속에는 서로 다른 두 개의 시점이 절묘하게 공존하고 있습니다. 그림을 그린 화원의 시각과 씨름을 구경하는 구경꾼들의 시각이지요. 구경꾼들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 본 시각으로 그려진 반면, 씨름꾼은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 본 각도로 그렸습니다. 먼저 화원은 앞쪽에서 바라보는 시각으로 씨름판의 전경을 그렸습니다. 그러나 그같은 시각으로는 승부의 힘와 활기를 표현할 수 없었겠지요. 화원은 구경꾼의 입장이 되어 씨름꾼들을 올려다보았습니다. 앉아 있는 구경꾼의 눈에 씨름꾼은 엄청나게 커보였을 것입니다. 구경꾼들보다 조금 크게 그려진 씨름꾼은 시선을 집중시키면서 훨씬 힘찬 느낌을 줍니다.”

“우리가 저 씨름판의 구경꾼들과 하나가 되어 날것 그대로의 승부를 보고 있다는 말이군.”

“구경꾼들이 구도와 수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눈에 띄는 점은 화면 위쪽 구경꾼의 수가 아래쪽 구경꾼의 수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것이지요. 그림 위쪽에는 열세 명의 구경꾼이 있고 아래쪽에는 여섯 명이 전부니까요. 그 이유는 한정된 좁은 공간 안에 씨름판의 모든 구경꾼들을 그려넣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모르긴 해도 이 씨름판에 모여든 구경꾼이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쉰 명은 족히 넘었을 테니까요. 화원은 그들 중 일부를 주변부에 배치하는 대신 각양각색의 얼굴모습과 표정으로 다양한 느낌을 주어 왁자한 장터 씨름판의 분위기를 훌륭히 살려냈습니다.”

“구경꾼은 모두 열아홉인데 그들의 표정이나 몸짓이 모두 각양각색입니다. 웃는 사람, 찡그린 사람, 무표정한 사람, 놀라는 사람이 섞여 있고 한 손을 땅에 짚은 사람, 몸을 웅크린 사람, 뒤로 젖힌 사람 등 자세도 나이와 신분 또한 다양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얼른 보아도 어린 아이에서 늙은이까지 모인 것을 알 수 있지요. 오른쪽 위에 놓인 말뚝벙거지는 말구종을, 갓은 양반을 나타내지요. 머리를 땋아내린 총각들도 보입니다. 왼쪽에 나란히 앉은 상투머리의 두 젊은이는 다부진 몸매와 차림새로 보아 다음 시합을 치를 씨름꾼이겠지요. 중간중간 구경꾼들이 들고 있는 부채와 갓, 말뚝벙거지 등은 사람들로만 묘사된 주변부의 정경에 훌륭한 소도구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작은 화면 속에 이렇게 많은 사람을 이렇게 다양한 모습으로 그려넣다니 놀라울 뿐입니다.”

 

모두가 한마디씩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김조년은 싱긋 웃었다. 천재를 칭송하는 너절한 감상평이나 듣자고 희대의 화사대결을 주선했던 것은 아니다. 이 천재들은 자신의 그림 속에 이런 평범한 자들이 상상할 수도 없는 비밀과 수수께끼를 숨겨 놓았을 것이다. 그 숨겨진 의미와 상징들을 유추하고 찾아내는 것이야말로 이 화사대결이 지닌 특별한 의미라고 김조년은 확신했다. 그리고 지금이 그 일을 할 때였다.

“저는 감상평보다는 질문을 던지고 싶습니다. 이 그림은 호각지세인 두 씨름꾼의 경합으로 ‘쟁투’라는 화제에 충실했습니다. 그러나 대결에는 승부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기고 짐이 없는 대결은 쟁투가 아닐 테니까요. 그러면 제가 묻겠습니다. 이 두 씨름꾼 중 어느 편이 이기고 어느 편이 질 것입니까?”

 

김조년의 질문은 날카롭고도 거침없었다. 그랬다. 모두들 구도와 동선, 시각, 묘사 등 그림의 기법에 감탄하느라 그림의 본질인 주제를 놓치고 있었던 것이다.

느닷없는 김조년의 질문은 계원들의 허를 찔렀다. 단 한마디의 예리한 질문으로 김조년은 천재적인 감식안을 증명해내고 있었다.

명색이 그림에 일가견이 있는 자들이 모였다는 팔도 최고의 도화계였다. 화사대결은 두 화원 간에만 벌어지는 것이 아니었다. 화사를 주관하고 완상하는 도화계원들 사이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었다.

김조년의 질문은 감식안에 대한 계원들의 자존심에 불을 질렀다. 보이지 않는 팽팽한 자존심의 경쟁이 시작되었다. 뚫어지게 두 씨름꾼을 바라보던 한 계원이 성긴 콧수염을 꼬며 입을 열었다.

“그림을 자세히 보면 한눈에도 화면을 등진 사람이 이긴 시합입니다. 들배지기로 상대방을 번쩍 들었으니 한쪽 발이 땅에서 떨어진 상대방은 눈살을 안쓰럽게 찌푸려 안간힘을 쓰고 있지 않습니까? 게다가 상대를 잡은 오른팔도 놓쳐 중심을 잡을 길이 없어졌으니 승부는 이미 난 것이나 다름없지요.”

의견을 같이하는 계원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뒷줄에 앉아있던 다른 계원은 생각이 다르다는 듯 도포자락을 치며 말했다.

“제가 보기에는 오히려 허공에 들린 사람이 이긴 것으로 보입니다. 언뜻 보기에는 중심을 잃은 것 같지만 오히려 안정된 무게중심을 잡고 있지요. 반면 등진 사람은 두 발을 땅에 붙이고 있지만 몸의 중심이 뒤로 쏠려 있습니다. 입술에 힘을 주고 아래턱을 쳐들어 안간힘을 써서 상대를 들어올렸지만 정작 자신은 중심을 잃고 만 것이지요. 그 틈을 놓치지 않은 상대가 샅바를 감은 오른팔에 힘을 주니 왼다리가 꺾여지며 뒤로 나동그라질 판이 되고 말았습니다.”

설명이 이어지니 “옳거니!”라는 추임새가 터져나왔다. 씨름의 승부를 두고 계원들 간의 팽팽한 의견대립이 이어졌다. 그 팽팽한 긴장감은 씨름판의 긴장감보다 오히려 더한 듯했다. 두 씨름꾼의 자세와 무게중심, 표정만 보아서는 어느 쪽이 이기고 질 것을 알 수 없을 정도로 팽팽한 대결이었다. 승부가 갈리기 직전의 아슬아슬한 장면을 순간적으로 포착한 놀라운 그림이었다. 그것이 이 그림이 보여주는 숨이 막힐 듯 팽팽한 긴장감의 근원이었다.

 

“놀음은 이만하면 되었다. 그러니 화원은 이제 말하라. 이 씨름판에서 이긴 자는 누구이며 진 자는 누구인가?”

그 물음에 홍도는 공손히 예를 갖추어 말했다.

“곰곰히 생각하소서. 답은 그림 안에 숨어 있습니다.”

계원들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듣고 있던 한 계원이 못마땅한 듯 눈살을 찌푸렸다.

“네놈이 어느 안전이라고 말놀음을 하는냐? 부원군께서 고하라 하신즉 고할 것이지 어찌 무례한 말대꾸를 하느냐?”

버럭 지른 소리가 대청마루를 울렸다. 홍도는 고개를 숙였다. 듣고 있던 부원군이 나섰다.

“화원의 말버릇이 무례하나 잘못이 없다. 화원은 우리가 낸 화제를 완벽하게 표현하면서도 도리어 문제를 낸 우리들에게 또 다른 문제를 던진 것이야.”

장안 최고의 그림애호가이자 그림평의 대가를 자부하는 계원들이었다. 이틀 동안의 논쟁을 통해 정한, 최고의 화인들에게 걸맞은 난해하고도 고차원적인 화제였다.

 

쟁투.

웬만한 화인이면 무엇을 그려야 할지를 생각하는 데만도 며칠이 걸릴 것이었다. 그러나 홍도는 두 씨름꾼이 겨루기의 극한을 드러내는 한순간을 벼락처럼 잡아내었다. 뿐만 아니라 승부의 결과를 모호하게 하여 화제를 낸 자들에게 되묻고 있었다.

“이제 우리들이 대답할 차례지.”

부원군의 높낮이 없는 말에 계원들은 입을 다물었다. 이제 화사는 홍도와 윤복의 대결이 아니었다. 그림을 그리게 한 자들과 그림을 그린 자의 대결이었다. 계원들은 홍도가 교묘하게 걸어온 싸움에 빠져들고 말았다. 문제를 내어 화원을 몰아붙이던 그들이 오히려 몰리는 형국이 되고 말았다.

그림을 바라보면 바라볼수록 두 씨름꾼의 승부는 더욱 모호해졌다. 얼핏 생각하면 얼굴을 보인 쪽이 이길 것 같았지만, 달리 생각하면 화면을 들진 자의 승리였다. 계원들은 초조하게 입맛을 쩝쩝 다시고 하릴없이 턱수염을 쓰다듬었다.

침묵과 정적이 대청마루 위를 감돌았다. 적막 속의 치열한 겨루기가 계속되고 있었다. 그때 정적을 깨는 목소리가 들렸다.

“싸움에서 이길 쪽은 그림을 등진 자입니다.”

계원들은 소리를 낸 사람을 바라보았다. 부원군이 놀란 얼굴을 수습하지 못하고 물었다.

“어찌 그러한가?”

김조년은 계원들의 눈길을 의식하며 말을 이었다.

“해답은 오른쪽 아래에 앉은 두 명의 구경꾼들에 있습니다.”

계원들은 누가 먼저랄 것 없이 화면 아래쪽의 두 구경꾼들에게 눈길을 꽂았다. 김조년의 차분한 말소리가 계속 이어졌다.

“두 사람의 표정을 잘 살펴보십시오. 마치 무언가에 크게 놀란 듯 입을 벌리고 있지 않습니까. 게다가 머리를 뒤로 젖히고 한 팔을 땅에 짚으며 몸을 뒤로 빼고 있습니다. 그것은 화면을 등진 씨름꾼이 들배지기로 들어올린 상대를 오른쪽으로 메다꽂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신들을 향해 나동그라질 씨름꾼을 피하기 위해 깜짝 놀라 몸을 뒤로 피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옅은 미소를 짓는 김조년의 눈길이 홍도를 향해 있었다. 마치 그림을 등진 씨름꾼이 상대를 메다꽂는 것만큼이나 통쾌하다는 표정이었다.

“그러한가? 화원이 말하라.”

부원군의 말에 홍도는 입을 열었다.

“제대로 보셨습니다. 천한 소인이 얕은 꾀로 그림 속에 승부의 비밀을 숨겼으나 높으신 감식안에 곧 들키고 말았습니다.”

계원들은 그때서야 그림을 보며 다시 감탄했다. 김조년은 자신감을 보여주려는 듯 익숙한 솜씨로 쌈지를 끌러 담배를 장죽에 채워넣었다.

 

2008. 1. 5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