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2008. 11/16 500차 부산 영도 봉래산-절영해안산책로 경부합동 산행기 본문
산행로: 신선초교-복천사-봉래산 조봉(395)-모천약수터-목장원-75광장-절영전망대-절영해안산책로-남항시장내 탐라자리돔물회식당(7km, 3시간30분)
서울산케들: 重山양준영과 권미경 부부, 眞山이지인과 나경숙 부부, 淸泫박오옥과 이동화 부부, 윤승용, 정수진, 民軒김기표와 김은희 부부, 長山손욱호와 이영애 부부, 元亨김우성, 道然배기호, 百山이주형, 慧雲김일상, 如山장만옥과 임계업 부부, 智山방효근, 새샘박성주와 이귀분 부부(21명)
부산이륙악: 이영덕, 김정곤, 장경재, 정국근, 이규용, 서경호부부, 이춘섭, 최명해부부, 최수일, 김윤철, 이근범, 하성봉, 설광룡, 이규생, 김태규, 추창구, 홍청곤, 박상호(의사), 박상호(건설), 양지영, 강영녕, 김상현, 박권병(25명)
이병옥과 유봉식은 2차뒤풀이 참가.
(서울과 부산을 합쳐 모두 48명)
아침 6시50분이 되자 산케들이 속속 서울역 KTX 승차홈에 도착한다. 여산회장이 전화를 한통 받고서 말을 건넨다. 청현부부가 타고 오던 지하철이 고장났으며, 승차홈에서 기다리지 말고 열차에 타고서 기다리라고 연락받았단다. 다행히 서울역 승무원들의 태업으로 발차가 5분정도 지체된 탓에 청현부부는 무사히 열차에 타 우리들과 반가운 조우를 할 수 있었다.
09:55 부산역청사로 들어서니 부산이륙악 이영덕회장, 김정곤총무 등 집행부들이 우리산케들을 맞아준다. 2층 역청사에서 계단을 내려오던 민헌여학생 김은희님이 KTX를 처음 타 봤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한다. 그 자리에서 같이한 다른 여학생과 함께 KTX 승차기념촬영.
<왼쪽부터 이귀분(새샘), 이동화(청현), 김은희(민헌), 임계업(여산)>
이륙악을 따라 부산역광장으로 나가니 나머지 이륙악 친구들이 한줄로 서서 우릴 기다리고 있다.
반갑게 악수하고 포옹하고 바로 택시로 영도 신선초교 앞으로 이동.
10;30 신선초등학교 앞 도착.
복천사를 향해 올라간다. 복천사는 부산 영도의 봉래산 주봉인 조봉 아래 있는 고찰로서 송도 앞바다와 감천만이 바라보인다. 고려말 나옹왕사가 창건했다는 말이 전해온다. 조선때에는 절영도(영도)에 마을이 폐쇄되고 목마장으로 운영되는 동안 사찰은 겨우 명맥만 유지하다가 1800년대에 토굴을 세우면서 절로서의 위상을 되찾기 시작했다고 한다.
10:42 복천사 아래 등산로 입구로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봉래산 등정이 시작된다. 입구에 정상인 조봉까지 830m라는 이정표가 서 있다. 넉넉잡고 30분이면 오를 수 있으리.
10분 후 암벽에 새겨진 불상(?)인듯한 큰 바위에 도착.
계속되는 오름길을 따라 11:14 드디어 봉래산 정상인 조봉(祖峯, 395m)을 올랐다. 조봉은 할아버지 봉우리이고, 그 옆으로 아들 봉우리 자봉(子峯, 387m), 손자 봉우리 손봉(孫峯, 361m)이 차례로 이어진다. 우린 자봉과 손봉을 타지 않고 바로 하산하여 목장원으로 내려갈 것이다.
조봉에는 가장 높은 바위가 할미바위. 이 바위는 영도를 지키는 산신으로 받들어지고 있으며, 산행객들이 함부로 바위 위로 올라가지 못하도록 하고 있단다.
다소 흐린 날씨이기 하지만 조봉에서 바라보는 영도와 송도 등 부산앞바다 풍광은 가히 환상적이라 할 수 있다.
조봉 정상은 좁고 사람이 너무 많아 합동산행기념촬영을 하기가 불가능하다. 그래서 조봉 바로 아래서 조봉을 바라보고 기념촬영을 한다.
이제부터는 산을 내려간다. 하산한 지 30분쯤 지나 휴식하면서 준비해 온 김밥과 간식, 그리고 도연이 가지고 온 고량주로서 정상에서 하지 못했던 정상주를 즐긴다.
주위를 둘러보니 노오란 감국의 들국화가 꽃을 피우고 있어 아직도 계절이 가을임을 알려주고 있다.
내림길이 끝나는 지점인 목장원이 목장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식당이름이다.
목장원 아래 75광장으로 향한다. 이곳에서 해안으로 난 계단을 걸어 내려가 절영전망대에서 영도앞바다와 해안을 구경한다. 해안가와 바위에서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절영해안산책로를 걸어가면서 영도의 바닷물을 손으로 만져보면서 부산 영도를 만끽한 다음 이곳에서도 흔적을 남긴다.
바다로 떨어지는 폭포를 지나
물에서 자맥질하고 있는 해녀도 구경한다.
바다에 접한 절영해안산책로가 끝나고 우레탄으로 포장된 부드러운 해변도로로 들어선다. 이곳에서 잠시 휴식.
해변도로가 끝나면서 오늘의 산행과 트래킹은 끝난 셈이다. 10:35에 산을 오르기 시작하여 여기까지 3시간 10분이 걸렸다.
여기서부터 점심을 즐길 남항시장내 식당까지는 도심지의 도로를 따라 가면서 영도시가지를 구경하게 된다. 우리가 넘어온 봉래산이 보인다. 우린 보이는 산 뒷편에서 출발하여 이쪽으로 온 것이다.
꼬박 20분을 걸으면서 영도의 남항동과 영선동을 속속들이 구경하는 느낌이다. 부산사는 친구들 역시 이곳을 처음 들리는 사람들이 대다수이리라.
드디어 우리들의 주린 배를 채워줄 남항시장내 식당앞이다. 간판에는 탐라자리돔물회라고 씌여 있으므로 제주도에서만 먹을 수 있다고 알고 있는 자리돔을 실컷 맛볼 수 있으리...
이제부터 우리들의 본격적인 뒤풀이가 시작되었다. 서울의 여산회장과 부산 이영덕회장의 인사말에 이어 참가한 회원들이 일일이 소개된다. 그런 다음 차기 회장의 건배.
뒤풀이를 끝내고 부산역으로 이동하여 헤어짐을 아쉬워하는 2차뒤풀이를 광장옆 호프집에서 갖는다. 뒤늦게 이곳으로 찾아와준 부산 친구 이병옥이 색소폰을 불면서 흥을 돋구워주고, 서울에서도 가끔 얼굴을 드러내는 유봉식도 함께 해 준다.
기차출발시간에 맞춰 모두들 모여 부산역광장 꽃탑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긴다.
그런 다음 아쉬운 이별. 친구들아 또 만나자....
밤 10시 서울역에 도착하여 서부역쪽 순대국집에서 간단하게 해단식을 가진 다음 부산친구들이 준 선물꾸러미를 한아름씩 안고서 집으로 향한다. 꿈같은 하루였다.
2008. 11. 17 새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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