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2011. 12/24 644차 하남 남한산성 송년산행기 본문

산행트레킹기

2011. 12/24 644차 하남 남한산성 송년산행기

새샘 2011. 12. 27. 17:15

산행로 : 광암정수장정문건너 위례둘레길입구-금암산/이성산갈림길-금암산(322)-연주봉옹성봉화대(465)-서문-마천동-마천전철역(8km, 3시간)

 

 

산케들: 瑞山박봉희, 重山양준영, 其然윤승용, 又耕강용수, 正允최영수, 晏然박경재, 民軒김기표, 元亨김우성, 如山장만옥, 慧雲김일상, 長山손욱호, 智山방효근, 大曲하우봉, 새샘박성주, 百山이주형, 法泉정재영, 회산박문구, 번둥김종석(18명)

 

뒤풀이: 素山이승무 부부, 李想이유상 부부, 大仁조민규 부부, 현동우 부부, 仁康김대규, 김주만, 鏡岩이병호, 碧巖이충식, 綠波전상섭, 정종훈, 又耕부인, 民軒부인, 慧雲부인, 晏然부인, 새샘부인, 長山부인, 重山부인과 딸, 法泉부인, 正允부인(24명)

 

예년과는 달리 산케들의 금년 마지막 산행인 2011년 송년산행은 서울 인근의 남한산 연주봉을 3시간 정도 가볍게 타고 바로 내려와 점심과 저녁을 겸한 뒤풀이를 하는 것으로 계획되었다.

 

잠실역에서 아침 10시에 만난 산케는 모두 16명이고, 법천은 다음 버스로, 그리고 지산은 다른 코스를 타고 연주봉에서 만나기로 전화상으로 약속했으니 모두 18명의 산케들이 송년산행을 나선 셈이다. 하남행 30-5번 버스를 타고 광암정수장 앞에서 내려 산행을 시작한다. 작년까지만 해도 이곳은 산행로는 아무런 표지판이나 이정표가 없었는데 '위례둘레길'이란 표지판이 버젓이 붙어 있다.

 

 

간밤에 내린 눈이 살포시 쌓여 하얗게 변한 오름길 끝자락에 위치한 위례둘레길 위에서 아침해가 비친다.

 

 

위례둘레길 능선 조금 못미쳐 서 있는 표지판의 눈을 손으로 닦고서 읽어 보니 '금암산 고분'이라고 씌여있다. 정말 뜻밖이다. 이 길은 지금까지 적어도 열번 이상을 오르내렸는데도 단 한번도 고분이라고는 생각해 본적이 없다. 표지판에는 삼국시대에서 통일신라시대에 걸쳐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고분이 29기 정도가 분포하는 것으로 소개되어 있다.

 

 

이어 나타나는 큰바위얼굴

 

 

위례둘레길 능선 삼거리 도착. 삼거리 왼편길은 북쪽의 이성산으로 연결되고, 오른편 길을 따라가면 오늘 목적지인 금암산을 거쳐 남한산성에 이르게 된다. 고개를 오른편으로 돌리니 금암산 봉우리가 눈앞이다.

 

 

금암산으로 가는 도중 나무벤치에서 잠시 휴식

 

 

금암산 바로 아래의 어미새와 아기새 바위

 

 

금암산金岩山(322m)에 오른다. 금암산은 남한산성과 이성산성 중간에 있는 산으로 비단색을 띠고 있는 바위가 많아 이름이 붙여진 것이라고 한다. 금암산 주봉 아래에는 바위동굴이 있는데 옛날 이 동굴에 호랑이가 살고 있었다고 해서 범바위라고 불린다. 금암산 정상에서 출석부를 만들면서 모두들 주먹손을 하고서 올 한해를 무사히 보낸데 대한 감사와 함께 내년에도 무탈산행을 비는 화이팅을 외쳐본다.

 

 

금암산에서 동쪽 하남시 고골 방향으로 발아래쪽에 서 있는 바위가 흔들바위인데, 받침돌 위에 얹혀 있다.

 

 

건너편에 연주봉옹성이 바라다보이는 양지쪽 무덤가에 자리를 잡고 간식타임을 갖는다.

 

 

연주봉옹성으로 이름지어진 남한산성 바깥길을 따라 서문으로 향한다.

 

 

서문 조금 못미친 지점에 위치한 산성 밖 전망대에서 서울을 조망해 본다. 날씨가 맑은편이라 왼편끝인 북서쪽에서부터 청계산, 관악산, 대모산이 겹쳐있고, 이어 북쪽으로 남산, 북악산, 삼각산(북한산), 아차산, 그리고 북동쪽 끝자락에 도봉산으로 연결된다.

 

 

 

마천동 쪽으로 하산하기 전 서문(우익문友翼門) 옆에 자리잡은 포장마에서 엄청 시원하다못해 몸이 벌벌 떨리는 막걸리를 한잔씩 죽 들이킨 다음 뜨뜻한 오뎅국물로 위장을 데우니 속이 완전히 풀린다.

 

 

 

서문에서 마천동으로 내려가는 길은 30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뒤풀이장소인 교대역에서 목욕을 하기로 했으니 마천역이 오늘 산행의 종착지라고 볼 수 있다. 목욕을 마치고 교대역 뒤풀이장소에 도착한 시각이 약속보다 10분 빠른 오후 3시50분. 이 장소는 혜운의 초등학교 여자동기생이 운영하는 맥주집이다. 곧이어 시작될 정기총회와 송년뒤풀이에 참석하는 산케들과 어부인들이 속속 도착. 뒤풀이 주메뉴인 삼천포에서 공수한 생선회가 나오기 전에 생굴과 문어가 에피타이저.

 

 

정기총회에서 산행타율 1위 번둥과 신인상 회산을 시상한 다음 2~10위, 11위 이하의 모든 산케들에게 소정이 상품이 지급된다. 내년 2012년 집행부는 번둥회장, 장산대장, 지산총장, 민헌주필로 짜여졌다.

2012년 1월7일 신년단배산행에서 만날 것을 기약하면서 후라경고 삼창을 마지막으로 송년산행 뒤풀이는 막을 내린다.

 

 

2011. 12. 27 새샘박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