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2012. 1/15 646차 서울 북한산(삼각산) 탕춘대능선-정릉계곡 산행기 본문
산행로: 녹번역 2번출구-장군바위-탕춘대능선(둘레길 옛성길)-비봉우회-사모바위-승가봉-문수봉-대남문-대성문-형제봉능선-영취사-정릉계곡-정릉탐방지원센터-정릉 청수탕(12km, 5시간 20분)
산케들: 大仁조민규, 民軒김기표, 元亨김우성, 如山장만옥, 慧雲김일상, 長山손욱호, 智山방효근, 大谷하우봉, 새샘박성주, 百山이주형, 法泉정재영, 회산박문구, 번둥김종석(13명)
오늘 날씨는 낮기온이 영상이라고 하니 땀 좀 흘리는 산행이 되지 않을까 싶다.
녹번역 2번출구에 모인 13명의 산케들은 산에서 엄청 자주보는 얼굴들이다.
여산은 오늘 산행에는 집토끼는 거의 다 참석했다는 표현을 쓴다.
이 코스는 작년에 한번 왔었었다.
첫 능선길은 삼각산 둘레길을 따라가기 때문에 청수동암문 깔딱길을 제외한다면 그렇게 난코스가 별로 없는 무난한 삼각산행길이다.
인근 가게에서 정상주를 준비하고서 왼쪽의 JR아파트 진입로로 들어선다.
처음 맞는 산행길은 탕춘대능선길로 연결되는 장군바위 오름길이다.
장군바위에 서면 남쪽으로 서울을 둘러싸고 있고 산들이 일렬로 늘어서 있다.
주산인 북악산을 비롯한 내사산을 이루는 인왕산, 안산이 앞쪽으로 보이고 그 뒤로 청계산과 관악산이 펼쳐져 있다.
이 산들을 배경으로 하여 장군바위 위에서 첫번째 기념촬영을 한다.
이어지는 삼각산 둘레길인 옛성길은 탕춘대능선이다.
도중 삼각산 봉우리들이 죽 늘어서 있는 조망점에서 두번째 기념촬영.
탕춘대蕩春臺란 이름은 봄을 쓸어버리려던 연산군의 연회장소가 이 부근에 있었던 데서 유래.
탕춘대능선길에서 탕춘대성을 만난다.
이 성은 서울도성과 도성외곽의 북한산성을 연결하는 성곽과 연결성이다.
거북바위를 거쳐 탕춘대공원지킴터를 지나면 향로봉길과 비봉길 갈림길이 나오는데, 여기서 오른편의 비봉길로 들어선다.
옛 절터 뒷편으로 진흥왕순수비가 서 있는 비봉과 그 오른편에 잉어 머리모양을 한 암벽코스인 잉어슬랩이 눈에 들어온다.
옛절터에서 휴식을 취한 다음 비봉을 향해 오르기 시작.
이 오름길이 청수동암문 오름길과 함께 이 코스에서 힘든 깔딱고갯길이다.
이 길에서 눈요기거리는 오름길 오른편 산비탈에 있는 물개바위다.
산행로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다가가서 보면 큰 덩치의 하마등을 타고 있는 작은 물개의 모습을 하고 있다.
드디어 삼각산 능선인 비봉능선에 도착.
삼거리 바로 오른편에 비봉이 우뚝 서 있고 꼭대기의 진흥왕순수비가 보인다.
비봉 왼편으로 난 우회로를 따라 사모바위로 향한다.
사모바위 조금 못미쳐 의상능선을 조망하는 조망점이 있고 안내사진이 설치되어 있다.
사모바위 바로 아래에서 정상주 자리를 펼친다.
13명이 앉을려니 최소 2개의 자리를 펴야한다.
빙 둘러앉아 막걸리 한잔씩을 따르고 모두들 건배하며 주욱 들이키니 세상이 부러울 것이 없어진다.
정상주 자리를 접고서 문수봉을 향하여 전진.
사모바위 끝자락이 승가봉이다.
이 코스에서 가장 경치가 좋은 조망점이 삼각산과 의상능선을 함께 바라볼 수 있는 바로 이 승가봉이다.
여기서는 인증샷을 남기지 않은 수 없다.
승가봉을 내려가면서 쌓여있는 바위 위 잔설 뒷편으로 보현봉이 보인다.
문수봉을 앞에 두고서 여산의 권유에 따라 항상 가던 우회로 대신 문수봉 직벽을 민헌과 함께 셋이 바로 오르기로 한다.
몇 년 전부터 직벽에 로프와 가드레일이 설치되어 있어 올라가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말로만 듣던 문수봉 직벽은 가파르긴 하지만 많은 산행객들이 무리없이 오를만큼 안전하게 가드레일이 설치되어 있었다.
이 코스를 타기를 정말 잘한 것 같다.
직벽을 다 오르니 주변에 훤하게 뚤렸다.
이곳이 문수봉 정상인줄 알았는데 앞쪽으로 더 높은 봉우리가 정상이라는 것.
정상은 올라가지 못하게 되어 있는 바로 아래 산성을 따라 대남문으로 연결되어 있다.
대남문에서 거꾸로 문수봉을 오른 적은 몇번 있었다.
문수봉의 바위봉우리 모습들이 예사롭지 않을 뿐더러 그 모습이 아름답기까지 하다.
여산, 민헌과 더불어 문수봉의 아름다운 모습을 배경으로 기념사진들을 남겨둔다.
문수봉에서 내려다본 문수사
문수봉에서 본 삼각산
내려가기 전 문수봉 정상에서 우리가 거쳐왔던 코스를 뒤돌아보니 직벽 바로 위의 바위봉우리들과 비봉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문수봉 아래의 북한산성을 따라 대남문으로 내려가니, 청수동암문 깔딱고개로 우회한 산케들이 먼저 와서 우릴 기다리고 있다.
우리가 문수봉에서 많이 머물렀던 모양이다.
대성문을 거쳐 형제봉능선으로 하산길을 잡는다. 정릉계곡으로 내려가기 위함이다.
영취사에서 뜨끈한 약차 한잔을 마시면서 휴식을 취한 다음 하산을 계속.
두터운 얼음으로 덮여 있는 정릉계곡길을 따라 정릉버스종점의 유일무이한 재래목욕탕인(사우나가 아님) 청수장까지 걸어와 별로 흘리지도 않은 땀을 닦아낸 다음, 다시 위쪽으로 걸어가 40년 전통의 맛있는 산케 단골집인 할머니순대국밥집에서 뒤풀이.
모듬수육, 술국, 순대국이 주메뉴.
2차 생맥주를 위해 버스로 성신여대 앞으로 이동.
호프집의 안주메뉴를 보니 노가리 1마리가 천원.
파격적인 가격이 아닐 수 없다. 1인당 2~3잔씩 생맥주 입가심 후 전철로 귀가.
전철방향이 같은 혜운, 지산과 함께 잠실역 지하상가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고서 바이바이.
2012. 1. 16 새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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