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2012. 9/2 672차 서울 북한산(삼각산) 탕춘대능선-진관사계곡 산행기 본문

산행트레킹기

2012. 9/2 672차 서울 북한산(삼각산) 탕춘대능선-진관사계곡 산행기

새샘 2012. 9. 3. 18:34

산행로: 불광역2번출구-장미공원-북한산둘레길 옛성길-우수조망명소-탕춘대성암문-탕춘대능선-비봉사거리-진관사계곡-진관사-하나문화센터앞 버스정류장(7km, 3시간 50분)

 

 

 

산케들: 法泉정재영, 慧雲김일상, 元亨김우성, 如山장만옥, 民軒김기표, 百山이주형, 새샘박성주, 長山손욱호, 번둥김종석(9명)

 

지난 2주간 비 때문에 산행을 못하였으므로 3주만에 하는 산행인 셈이다. 다들 오랜만의 산행인지라 집결지인 불광역에서 만나 여느때 보다 더 반갑게 악수를 하고 안부를 묻는다.

 

구기터널 방향으로 올라가 터널 조금 못미쳐 오른편에 있는 장미공원(거북이 약수터)으로 들어간다.

장미공원에서 바로 앞에 보이는 봉우리는 족두리봉.

 

 

장미공원에서 간단한 준비체조 후 산행 시작. 이곳에서부터 산행길은 북한산 둘레길 중 옛성길 구간이다.

 

 

옛성길의 산불감시초소를 지나니 서울시에서 선정한 우수조망명소가 나온다. 이 조망점에서는 삼각산 비봉능선이 병풍처럼 펼처져 있다. 2주 동안 2번에 걸친 태풍이 먼지와 스모그를 말끔히 씻어내린 덕분에 삼각산의 초록숲과 푸른하늘이 더없이 청명하고 싱그럽게 느껴진다여기서 오늘의 출석부 사진을 찍는다.

 

 

옛성길 구간을 걷는 내내 바라보이는 짙푸른 비봉능선과 푸른하늘은 몸과 마음을 맑게 해 준 덕분에 발걸음도 훨씬 가벼워진다.

 

 

탕춘대능선으로 연결되는 탕춘대성 암문

 

 

 

포금정사지 가는 길의 바위 틈에 낀 신갈나무

 

 

넓고 평탄한 포금정사지에서 휴식

 

 

여기서부터 비봉사거리까지는 깔딱고개가 이어진다. 오늘의 최고 힘든 코스다. 덕분에 온 몸을 땀으로 씻어낸다. 2주 동안 쌓였던 노폐물이 빠져나오는 느낌이다. 드디어 비봉능선이 연결되는 비봉사거리에 오른다.

 

 

원래 산행계획은 비봉사거리에서 사모바위로 갔다가 삼천사계곡으로 하산하는 걸로 되어 있었는데, 오랜만에 하는 등산이니 무리하지 말자는 다수 의견에 따라 비봉사거리에서 바로 진관사계곡 내려가기로 한다.

비봉사거리에서 진관사 하산길을 따라 조금 내려가다가 적당한 곳에서 자리를 잡고 준비해온 정상주 타임을 갖는다. 모두들 얼마전에 받은 용마20년사와 산케들 안부를 묻는 등 정담을 주고 받는다.

 

즐거운 정상주로 입가심을 한 다음 진관사계곡을 향해 하산을 시작한다. 이 길은 산케들이 처음으로 가는 길. 왼편을 바라보니 향로봉 뒷면으로 보이는데 무지무지하게 큰 마당바위가 절벽을 이루고 있다.

 

 

까마귀가 시끄럽게 울어대어 고개를 드니 바로 머리위 나무에 앉아서 울고있다. 혜운은 배가 고파서 우는 것 같단다.

 

 

진관사계곡길은 생각보다 험하고 빗물에 젖어있어 미끄럽기까지 하다. 위험한 바위비탈구간에는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로프를 잡고 내려가는데도 미끄러지는 사람들이 있다. 바위길을 다 내려가니 탁족을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많이 보인다. 적당한 계곡터에 자리를 잡고서 바위에 걸터앉아 탁족을 즐기니 시원한 발을 통해 퍼지는 기운이 온몸의 피로가 싹 가시는 듯하.

 

 

탁족 후 하산길의 진관사계곡이 더욱 멋지다. 깎아지른 바위절벽이 있고 곳곳에 깊은 연못이 있다. 계곡에는 많은 피서객들이 자리를 잡고서 가을의 시작을 즐기고 있다.

 

 

30여분 정도 내려가니 진관사가 나온다. 고려 현종때인 1011년 진관대사(津寬大師)가 창건하였다고 하니 천년이 넘은 유서깊을 절이다. 현재는 비구니 스님들의 수행처로 쓰이고 있다.

 

 

진관사 앞 금강소나무숲

 

 

진관사 해탈문과 극락교

 

 

진관사 일주문

 

 

진관공원지킴터를 지나 하나고등학교 앞 버스정류장에 도착. 이곳에서 보는 북한산도 멋지다. 백운대, 의상봉, 원효봉, 문수봉, 보현봉이 펼쳐져 있다.

 

 

버스를 타고 연신내에서 내려 목욕 후 연신내 불바다의 고기부페에서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무한정 리필하면서 시원한 소맥과 함께 점심.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아까 식사하러 들어갈 때 연신내 물빛공원에서 들리던 시끌벅적한 노래소리가 아직도 들려온다. 가보니 둘러보니 트로트25 가요방송에서 하는 녹화방송이 한창 진행중이다. 일정이 바쁜 산케는 먼저가고, 나머지는 무대 앞에 자리를 잡고 앉아 30여분 동안 무명가수들이 부르는 신나는 트로트 가요 라이브를 맥주 마시면서 즐긴 다음 산행 마무리.

 

 

 

2012. 9. 3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