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2012. 9/9 673차 및 경부합동용마 진안 마이산과 탑사 산행기 본문
산행로: 남부주차장-금당사일주문 왼쪽 오름길-능선-나봉암(527) 정자-봉두봉(540) 헬기장-탑사-탑영제-남부주차장(7km, 4시간)
산케들: 허종 부부, 友齋정수진, 東峯정윤철, 鏡岩이병호, 道然배기호 부부, 德仁정국근, 慧雲김일상, 素山이승무, 如山장만옥, 百山이주형, 새샘박성주, 회산박문구, 번둥김종석(15명)(부산) 장경재, 鼎岩강영녕(2명)
용마산악회 총 221명(서울 110명, 부산 111명) 서울 14회 13명, 15회 1명, 17회 7명, 18회 6명, 19회 4명, 22회 5명, 23회 20명, 26회 15명, 27회 9명, 29회 24명, 35회 5명, 39회 1명(계 110명)
이번 진안 마이산행은 산케 정기산행과 경부용마산악회가 합동산행이기 때문에 200명이 넘는 대규모 산행이다. 교대역에서 버스 3대에 분승하여 08:10 출발하여 3시간 후 진안 마이산 남부주차장 도착. 10분 후 부산에서도 3대의 버스가 도착하여 221명의 용마들이 들어서니 넓은 주차장이 비좁게 느껴진다.
마이산에는 종일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있어 산케들은 모두 우중산행에 대비하여 만반의 준비를 갖추었다. 날씨는 흐리지만 비는 내리지 않는다.
마이산馬耳山은 소백산맥과 노령산맥의 경계에 있으며, 2개의 봉우리가 마주 보고 있어 처음에는 용출봉이라 하였고, 그 후 용각봉, 돛대봉, 문필봉 등으로 불리웠다가, 조선 태종이 두 바위의 모양이 마치 말의 귀와 같다 한 것이 연유가 되어 마이산이 되었다. 동쪽 봉우리가 숫마이봉(680m) 즉 아버지, 서쪽 봉우리는 암마이봉(686m) 즉 어머니라 하여 부부봉이라고도 하였다. 마이산의 특징은 화강암이 아닌 퇴적암인 역암으로서 탑처럼 우뚝 솟은 모양이라는 것. 즉 중생대 백악기에 호수 퇴적물이 융기되어 형성된 산으로서 역암의 모양은 콘크리트와 흡사하다. 그리고 바위 표면에는 수많은 구멍인 풍화혈이 나 있다. 전라북도 도립공원.
마이산의 전설 "먼 옛날 죄를 짓고 하늘에서 쫓겨난 부부가 있었다. 하늘님은 두 아이를 낳고 기르며 속죄의 시간을 갖도록 벌을 주었다. 시간이 흘러 이들이 다시 하늘로 올라갈 수 있는 날이 되었다. 남편은 사람 눈에 띄면 부정을 타니 한밤중에 가자고 했지만, 부인이 한밤중은 무섭다며 자고 이른 새벽에 가자고 했다. 이튿날 새벽 산신 부부는 하늘로 오르는 시도를 했고, 산은 하늘을 향해 쑥쑥 솟아올랐다. 그때 아랫마을의 아낙네가 정화수를 뜨려고 우물을 찾았다가 그 모습을 보고는 놀라 비명을 질렀다. 그 비명소리에 부정을 탄 산신 부부는 그 자리에서 굳어 ‘암수마이봉’이 되었다고 한다."
남부주차장에서 부산팀을 기다리는 동안 산케들만의 기념촬영
남부주차장에서 집행부 인사와 산행코스를 설명한 다음 산행 시작.
도립공원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금당사 일주문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돌려 산을 타기 시작한다. 능선길까지는 계속 오름길.
오름길 중턱에서 고개를 뒤로 돌리니 마이산 암마이봉이 눈에 들어온다. 앞에 보이는 절은 금당사.
10분 만에 능선길에 접어든다. 여기까지의 오름길이 오늘 산행코스 중 가장 깔딱이라는데 과연....둘레길과 같은 능선길을 따라서 30분 정도 가니 번둥회장이 정상주 자리를 잡고 후미조를 기다리고 있다. 버스에서 뜨끈뜨끈한 떡을 조금 먹기는 했지만 시장기가 도는건 어쩔 수 없다.모두들 준비한 점심이자 간식을 꺼내놓고 보니 푸짐하게 먹을게 많다.막걸리를 준비못한게 아쉽기는 하지만 집에서 담근 봉황삼주와 삼지구엽초주 2병만으로도 즐거움을 나누기에는 충분하다.
나봉암 전망대를 향해 가는 도중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한다. 배낭포를 씌우고 비옷 입고 우산을 편다.
나봉암 전망대 오르는 철제사다리 오른편에 확 트인 공간이 우수조망명소다. 이곳에 서서 신선한 공기를 실컷 들이마시면서 마이산 봉우리와 주변풍경을 충분히 감상한다.
암마이봉 왼쪽으로 숫마이봉이 귀를 쫑긋 내밀고 있는 모습이다.
오늘 산행코스 중 2번째로 높은 해발고도 527미터의 나봉암. 나봉암에는 2층 정자가 서 있다. 정자 아래에는 용마들이 자리를 잡고 정상주를 즐기고 있고, 2층 정자에 올라선 용마들은 주변을 둘러보면서 감탄사를 터뜨린다.
봉두봉 가기 전의 봉우리 쉼터에서 주위를 돌아본다. 저수지도 있고 우리가 들렀던 나봉암의 정자도 보인다.
쉼터 봉우리에서 봉두봉을 가려면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야 한다. 그런데 내림길의 바로 왼편에 암마이봉이 딱 버티고 있다.
산행코스 중 가장 높은 곳인 봉두봉(540m)은 헬기장이다.
봉두봉에서부터 본격적인 내림길이다. 암마이봉을 왼편에 두고 돌아서 탑사로 내려간다.
산길이 끝나면서 탑사로 들어선다. 입구에는 숫사자와 암사자가 양쪽으로 서서 탑사를 찾는 사람들을 맞이한다.
탑사는 마이산 양쪽 봉우리 사이의 암마이봉 밑 골짜기에 있는 탑 속에 있다.
경내 곳곳에 서 있는 돌탑 때문에 탑사라는 이름이 붙었다. 돌탑 가운데 절 가장 높은 곳에 서 있는 2개의 돌탑인 천지탑은 기도발이 잘 받는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탓에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이갑룡 처사가 1885년 이곳에 입산하여 30여년 동안 120여기의 돌탑을 쌓고 그 돌탑들 사이에 인법당과 산신각을 세움으로써 탑사가 창건되었다. 현재 남아 있는 돌탑은 80여개. 태풍의 강한 바람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우뚝 서 있어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탑사의 돌탑은 크게 두 가지 유형이다. 하나는 똑 같은 크기의 돌을 첩첩이 수십 개 쌓아 올린 외줄탑이고, 다른 하나는 크고 작은 돌로 지름이 3~4미터 높이의 기단부를 만들고 그 위에 외줄탑을 세워 놓은 피라미드형 돌탑이다. 돌탑의 높이는 사람 키보다 조금 높은 것이 대부분이지만 10여 미터나 20여 미터에 이르는 높은 탑들도 있다. 탑을 쌓은 돌은 아주 무거워서 작은 돌이라 하더라도 혼자서는 들기가 어려우며, 큰 돌은 감히 들어 올릴 엄두도 내지 정도다.
돌탑의 배치는 팔진도법에 맞추어 이루어졌다. 본래 팔진도법은 제갈공명이 창안한 진법으로 가운데에 중군을 두고, 전후좌우와 네 귀퉁이에 여덟 진을 배치하는 형태다.
탑사 대웅전과 대웅전 앞뒤에 있는 여러 개의 돌탑-맨 앞에 있는 2개의 돌탑 중 왼편은 월광탑, 오른편은 일광탑, 대웅전 뒤에 가장 높은 곳에 있는 2개의 돌탑은 천지탑
영신각 靈神閣과 뒷편 산절벽에 핀 능소화
탑사에서
영신각 아래에 있는 분수. 분수가 마이산 봉우리 시작점이다.
탑사 안 식당에서 막걸리와 도토리묵으로서 간단하게 입을 축인 다음 남부주차장으로 향한다.가는 도중에 탑영제란 연못이 나오고 연못 뒤로 보이는 마이산의 봉우리들이 인상적이다.
탑사 안에서 마신 막걸리가 부족하였던지 주차장 근처의 먹거리집으로 다시 들어간다.
남부주차장에서 버스를 타고 진안읍내 목욕탕을 향해 가는 도중 차창 밖으로 보이는 마이산의 숫마이봉
목욕 후 뒤풀이 모습과 최고령 용마 9회 선배님들의 정정한 모습
뒤풀이 마치고 식당 앞에서 오늘의 만남을 마무리하는 기념촬영
서울 교대역에서 내려 입가심을 간단히 하고서 오늘 산행 완료.
2012. 9. 11 새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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