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2012. 10/7 서울 창덕궁 후원 존덕정 일원 본문

여행기-국내

2012. 10/7 서울 창덕궁 후원 존덕정 일원

새샘 2012. 11. 23. 22:53

연경당 후문인 태일문을 나서 언덕을 올랐다 내려가면 아래쪽에 폄우사(왼)와 존덕(오른)이 눈앞에 나타난다.

 

존덕정 일원-이 일대는 창덕궁 후원 가운데 가장 늦게 조성된 것으로 추정.

 

존덕정을 향해 언덕길을 따라 내려가면서 맨 먼저 만나는 정자는 길 오른편 숲속에 있는 승재정勝在亭. 승재정은 사모지붕의 날렵한 모습의 정자로서 연못인 관람지를 사이에 두고 관람정 정자를 위에서 내려다보고 있다. 승재정은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반에 세운 것이다.

 

승재정에서 내려다 본 관람정과 관람지. 관람지는 한반도 모양을 하고 있어 반도지라고도 불린다.

 

언덕에서 내려와 평지에서 만나는 첫 건물은 폄우사. 폄우사는 길죽한 맞배지붕의 건물로서 원래 부속채가 딸린 'ㄱ'자 모양이었으나 지금은 부속채가 없어져 단촐한 느낌을 준다.

 

이 일대의 가장 주된 건물이 존덕정尊德亭이다. 존덕정은 겹지붕의 육각형 정자로서 인조때인 1644년 처음 지어졌는데 당시에는 육각형지붕 때문에 육면정이라고 부르다가 후에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존덕정본 건물을 짓고 그 처마에 잇대어 지붕을 따로 만들었기 때문에 지붕이 2개인 정자가 되었다. 바깥지붕을 받치는 기둥은 하나를 세울 자리에 가는 기둥 3개를 세워 이채롭다.

 

존덕정 천장 중앙에는 쌍룡이 여의주를 희롱하는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이는 왕권의 지엄함을 상하는 것.

 

존덕정의 연못인 관람지觀纜池(반도지半島池)는 다리를 경계로 동서로 나뉘어져 크고 작은 2개의 연못이 되었다. 그러나 다리 아래로 난 수로를 통해 물은 흐른다. 원래 모습은 네모나거나 둥근 3개의 작은 연못이었는데 1900년대 이후 지금과 같은 하나의 한반도 모양을 한 곡선형 연못으로 바뀌었다.

 

존덕정과 작은 관람지 서쪽연못, 그리고 동쪽연못으로 연결되는 수로

 

관람지 서쪽연못가의 관람정觀纜亭은 정자로서는 보기드문 부채꼴 형태이다.

 

2012. 11. 23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