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2011. 7/10 프랑스-영국 여행 16일째 영국 넷째날 첫글 : 스코틀랜드 하이랜드 인버모리스턴 폭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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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0 스코틀랜드 하이랜드 여행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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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녘에 내린 비로 야외에서 아침은 먹지 못했지만 포트오거스터스를 출발하기 전에 야외 벤치에 잠시 앉아 커피 한잔의 여유를 갖는다.
출발 15분 후 인버모리스턴 폭포 Invermoriston Falls 도착. 이 폭포는 모리스턴강 River Moriston에 있다. Moriston은 '폭포의 강 river of waterfalls'이란 의미라고 한다. 모리스턴강물은 네스호로 흘러 든다. 숲속으로 난 오솔길을 따라 폭포로 향한다.
폭포라고 이름 붙어서 처음에는 수직으로 멀리 떨어지는 물을 상상했었다. 하지만 막상 구경해보니 인버모리스턴폭포는 수직으로 떨어지는 폭포가 아니라 경사가 급한 여울을 흐르는 급물살에 불과하다. 급실망이다. 급물살을 이루면서 흐르는 연한황토빛 물이 흐르는 모리스턴강과 인버모리스턴폭포, 그리고 텔포드다리 Telford Bridge.
근처에 서머하우스 Summer House라고 부르는 오래된 작은 돌로 지은 오두막이 한 채 있다. 오두막에 들어가면 창을 통해서 모리스턴강과 텔포드다리의 뷰를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다.
산타는 오두막 한가운데 있는 기둥받침돌에 올라 앉아서 양반자세를 취하고 잠시 명상에 잠긴다.
오두막에서 나와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싱그런 숲속의 공기를 흠뻑 들이 마시면서 모리스턴강의 급물살을 다시 구경하니 몸 뿐만이 아니라 마음까지 정화되는 것 같다.
이 지역의 대표적인 나무는 스카치파인 Scots pine이란 소나무다. 우리말로는 구주소나무라고 한다.
시원스럽게 하늘 높이 죽죽 뻗은 스카치파인과 걸맞는 거대한 나무등걸.
스카치파인 고목을 이끼와 양치식물이 무수하게 덮고 있어 음산한 기운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고풍스런 멋을 풍긴다.
2013. 1. 18 새샘, 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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