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2014. 2/7 남인도-스리랑카-홍콩 여행 5일째 마지막 일곱글: 인도 함피11-빌리지로드, 비탈라사원, 호스펫3-호스펫역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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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피
로투스 마할과 코끼리 마구간이 있는 제나나 구역 탐방을 끝낸 다음 목적지를 북쪽 퉁가바드라 강변의 비탈라 사원을 향한다. 비탈라 사원은 함피 다운타운 서쪽 강변에 있기 때문에 다운타운을 거치게 된다.
함피 다운타운의 망고트리 식당에서 망고쥬스를 마시며서 잠시 휴식
비탈라 사원을 가면서 다시 한번 비루팍샤 사원을 둘러 본다.
비탈라 사원 Vittala(또는 Vitthala) Temple(일명 비자야 Vijaya 비탈라 사원)은 함피 건축물 가운데서도 훌륭한 장인 정신에 의한 창의력으로 화려한 예술미를 가진 최고의 건축물로 평가받는다. 비탈라 사원의 자랑거리는 돌로 만든 석조 전차 stone chariot와 환상적인 예술미로 조각된 벽이 없어 기둥이 외부로 노출되어 있는 만타파 Mantapa의 음악 기둥 musical pillar이다. 비탈라 사원은 비자야나가르 왕국 때인 15세기에 처음으로 건축이 시작되었고 이어진 16세기에도 계속 증축된 남인도의 전형적인 남방형 드라비다 양식 Dravidian style의 건축물이다(※이와 대조적인 북인도의 건축양식은 북방형 나가라 양식 Nagara style이라고 부른다).
빌리지 로드 Village Road의 서쪽 끝에 위치하고 있는 비탈라 사원은 비슈누 신의 10개의 화신 외 또 다른 화신(아바타)인 비탈라를 모시고 있어 붙은 이름이다. 함피의 다른 사원과 마찬가지로 사원 주위는 높은 벽과 3개의 탑문(동, 북, 남)으로 둘러 싸여 있으며 모든 구조물은 돌로 만들었다. 주요 건물로는 벽이 없어 기둥이 외부로 노출되어 있는 힌두교 사원 건물을 의미하는 만다파 mandapa(또는 만타파 Mantapa, 만다팜 mandapam이라고도 함), 파빌리온 pavilion, 그리고 석조 전차 등이다.
비루팍샤 사원 앞에서 카트를 타고 빌리지로드 동쪽 끝에 있는 주차장에 내린다. 여기서 빌리지로드를 따라 서쪽으로 10분 정도 걸어가면 비탈라 사원의 동탑문 앞에 서게 된다.
빌리지 로드 주변의 힌두 사원 유적
빌리지 로드 양쪽으론 힌두교 사원을 지을 때 석재를 공급한 것으로 보이는 돌산이 많다.
빌리지 로드 주변의 힌두교 사원과 돌산. 사진 왼쪽 끝에 비탈라 사원의 동탑문이 보인다.
빌리지 로드 북쪽에 있는 힌두교 사원에 딸린 신성한 물 탱크인 푸쉬카라니 Pushkarani. 푸시카라니는 힌두교 사원에서 행해지는 신성한 의식 때 사용되었으므로 사원 근처에 위치하며, 돌로 만든 수로를 통해 강물을 끌여들였다. 푸쉬카라니 옆으로 보이는 키 작은 돌기둥들은 이 돌 수로를 떠 받치는 기둥으로 추정된다.
빌리지 로드를 따라 만들어진 수로 돌기둥과 도로 끝에 위치한 비탈라 사원의 동탑문
비탈라 사원의 주 출입문인 동탑문
동탑문을 들어서면 사원 안뜰이며, 안뜰 한가운데 정면으로 사각형 제단과 석조 전차가, 그리고 전차 뒤(서쪽)와 양 옆(남북쪽)의 3면에 벽이 없어 기둥이 노출되어 있는 건물인 만다파가 배치되어 있다. 전차 뒤 즉 쪽 건물은 마하 만다파 Maha Mandapa로서 비탈라 사원의 본관 main hall이고, 전차 왼쪽 즉 남쪽 건물은 랑가 Ranga 만다파이다. 사진 오른쪽으로 보이는 탑과 건물은 북탑문과 이름 모르는 만다파.
사원 안뜰 가운데 설치된 석조 전차 stone chariot는 함피 그 어떤 사원에서도 볼 수 없는 비탈라 사원의 보석이자 아이콘이다. 석조 전차는 비탈라 사원의 비슈누신의 호위병이자 전용차량 역할을 하는 독수리신 eagle god 가루다 Garuda의 신전이다. 가루다는 인도 신화에 등장하는 성스러운 신조神鳥로서 인간 몸체에 독수리의 머리, 부리, 날개, 다리, 발톱을 갖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실물 크기의 이 석조 전차는 16세기 비자야나가르 제국의 크리슈나데바라야 왕 King Krishnadevaraya 때 만들어졌다. 원래 전차 꼭대기의 사각 기단 위에 가루다의 대형 조각이 앉아 있었다고 하는데(1856년에 찍은 사진에서 확인) 지금은 사라지고 없다. 2마리의 코끼리가 2개의 축에 연결된 4개의 바퀴를 끄는 이 화강암 석조 전차는 얼핏 보기에는 1개의 돌을 깎아 만든 통돌(모놀리식 monolithic) 구조인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화강암 이음매가 눈에 띄지 않도록 정교한 조각으로 장식되어 있다. 석조 전차에는 전투 장면 등 많은 조각이 새겨져 있다. 원래 바퀴가 축을 돌아가도록 만들어졌는데 지금은 보존을 위해 고정시켰다.
석조 전차 뒤는 마하 만다파이고, 오른쪽은 이름 모를 북쪽 만다파
석조전차 뒤는 북쪽 만타파이고 오른쪽은 동탑문
마하 만다파 앞에서 본 석조 전차와 동탑문
석조 전차에서 새샘과 산타의 인증샷
석조 전차를 끄는 2마리의 코끼리와 마주 보고 있는 건물이 비탈라 사원의 본관인 마하 만다파 Maha Madapa이다. 마하 만다파는 동, 서, 남, 북 4개의 홀이 있다. 마하 만다파를 비롯한 비탈라 사원 건물의 볼거리는 외부로 노출되어 있는 다양한 형태의 기둥으로서, 만다파라는 이름은 바로 벽이 없어 건물 기둥이 외부로 노출된 건물이란 뜻이다.
동탑문 앞에서 바라본 석조 전차와 마하 만다파 정면(동쪽) - 만다파 지붕에는 시카라 sikhara라고 부르는 고탑 高搭이 서 있다. 이 고탑 양식이 남인도와 북인도가 서로 다른데, 남인도의 고탑은 사진에서처럼 사각추 모양이며 피라미드처럼 층층이 반복되면서 점차 작아지며 꼭대기엔 반구형 돔이 놓여 있다. 반면 북인도 고탑은 위로 올라갈수록 옥수수나 포탄처럼 부드러운 곡선으로 줄어든다.
석조 전차 앞에서 본 마하만다파 정면(동쪽 계단)(출처: 구글지도 https://www.google.co.kr/maps/@15.3422465,76.4757217,2a,75y,266.54h,97.97t/data=!3m6!1e1!3m4!1sdLyUgwCKy_aHeiDuDS5Ogg!2e0!7i13312!8i6656?hl=ko&authuser=0)
석조 전차 앞에서 본 마하 만다파 정면 - 만다파로 들어가는 돌계단 양쪽 난간은 석조 전차를 끄는 코끼리상과 같은 코끼리상으로 조각되어 있고, 만다파 정면에는 모두 40개의 기둥을 있으며, 기둥 구조는 한가운데 굵은 육면체 기둥이 있고 그 주위를 가는 원기둥이 일정간격으로 빙 둘러싸고 있다. 이 둥근 원기둥이 바로 손바닥으로 가볍게 두드리면 음악소리를 내는 음악기둥 musical pillars이다. 이 계단을 올라가면 마하 만다파의 동홀 eastern hall이다.
오른쪽으로 돌면 바로 눈에 들어오는 북탑문
마하 만다파 북쪽의 북홀 진입 계단
북홀 진입 계단에서 조금 더 가면 또 하나의 마하 만다파 진입 계단이 나오는데 이곳은 서홀 western hall 진입 계단이다. 서홀 뒤로 보이는 탑은 마하 만다파의 지붕 탑이다.
서홀 진입 계단을 올라 가면 서홀 입구가 나온다.
서홀 입구를 통해 마하 만다파로 들어 가면 홀 안에 수많은 육면체 기둥이 일정한 간격으로 배열되어 있으며, 모든 기둥에는 다양한 형태의 조각이 새겨져 있다.
서홀에 뚫린 지붕을 통해 보이는 마하 만다파 지붕의 고탑 즉 시카라 shikhara
마하 만다파 내부 구경을 마치고 나와 마하 만다파 남쪽으로 가면 남탑문이 있다.
남탑문 오른쪽의 이름 모를 만다파
마하 만다파 남홀 southern hall로 올라가는 남쪽 진입 계단
가이드나 방문객들이 음악 기둥을 두드려 볼 수 있는 곳은 마하 만다파 옆에 있는 랑가 만다파 Ranga Madapa이다. 왼쪽 건물이 마하 만다파이고, 오른쪽 건물이 랑가 만다파이다. 두 건물 사이에 보이는 탑은 동탑문.
랑가 만다파 Ranga Mandapa
랑가 만다파의 음악 기둥 앞에 관광객들이 몰려 있다.
랑가 만다파의 음악 기둥둥 가운데 사람들이 수없이 많이 두드려서 생긴 검은 자국이 기둥 중간에 나 있다(아래 사진의 분홍색 화살표 부분). (사진 출처: 구글 지도 https://www.google.co.kr/maps/@15.3422606,76.4757992,3a,15y,282.42h,102.25t/data=!3m8!1e1!3m6!1sAF1QipPs3Xn8MvBwxttfNYCKYF2WQ750fbJy7_7k7giX!2e10!3e11!6shttps:%2F%2Flh5.googleusercontent.com%2Fp%2FAF1QipPs3Xn8MvBwxttfNYCKYF2WQ750fbJy7_7k7giX%3Dw203-h100-k-no-pi0-ya288.76135-ro-0-fo100!7i8000!8i4000?hl=ko&authuser=0)
마하 만다파를 한 바퀴 돌아 다시 동탑문 앞 사원 안뜰로 돌아 왔다.
사원 안뜰에서 바라본 동탑문과 동탑문 밖의 돌산, 그리고 동탑문 앞의 이름 모를 만다파와 북탑문
비탈라 사원 구경을 끝내고 주차장으로 가려고 동탑문을 통해 빠져 나가 빌리지 로드로 들어선다. 동탑문이 빌리지 로드의 종점이긴 하지만 길은 북으로 계속 나 있다. 북으로 뻗은 길 끝에는 시발라야 사원 Shivalaya Temple이 있다.
비탈라 사원 동탑문 앞 빌리지 로드의 파빌리온은 이곳이 비탈라 시장 거리 Vittala Bazar Street임을 말해 주고 있다.
비탈라 사원 주차장에서 카트를 타고 함피 다운타운으로 이동하여 호스펫 행 버스 탑승
호스펫 숙소인 말리기 호텔 도착
숙소에서 저녁을 먹고 벵갈루루 행 야간열차를 타기 위해 호스펫역으로 이동
드디어 우리가 타고 갈 벵갈루루행 야간열차가 진입중! 이 기차를 타고 침대에서 편히(?) 자고 아침에 일어나면 벵갈루루이리라!!
2018. 10. 18 새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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