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2018. 7/23 미국 플로리다주 사흘째 넷글 이체터크니샘 주립공원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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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터크니샘 주립공원 Itchetucknee Springs State Park는 플로리다주 포트화이트 Fort White에 위치하고 있으며, 공원 한가운데를 길이 10킬로미터에 달하는 이체터크니강 Itchetucknee River이 흐르고 있다.
그런데 이체터크니강은 우리나라 강과는 달리 그 수원이 석회석 암반 대수층에서 형성된 온천이 여러 개의 구멍을 통해 지상으로 솟아오르는 천연샘 natural springs인 용천湧泉이다.
더구나 이체터크니강의 최하류는 다른 강, 호수, 바다로 바로 유입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석회석 암반 대수층으로 스며들었다가 다시 분출되어 또 다른 강을 만드는 것이다.
이체터크니 강물은 겨울에도 물놀이를 즐길 수 있을 정도로 따뜻하며[물론 플로리다주의 겨울 기온도 영하로 내려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물 흐름도 빠르지 않다.
그래서 이곳에서의 주된 물놀이는 수영보다는 튜브나 보트를 타고서 물살을 따라 천천히 하류로 흘러가는 것이다.
이곳에 처음 들린 때는 2004년 7월이었고, 이 당시 여행기를 새샘블로그(2018. 7. 28)에 올려 놓았다.
이체터크니샘 주립공원 남문 가는 찻길 옆 고목에 고무튜브가 마치 열매처럼 매달려 있다.
공원 안에서도 튜브를 빌릴 수 있지만 밖에서 빌리면 가격이 싸다.
남문 입구에 서 있는 이체터크니샘 주립공원 남문 표지판
아메리카 원주민 즉 인디언 말인 '이체터크니'는 '비버의 연못 Pond of beaver'이란 뜻이라고 한다.
우리말로 바다삵인 비버는 몸이 밤색에서 검은색이고 뒷발엔 물갈퀴가 달려 하천이나 늪에 살면서 나무를 갉아 넘어뜨린 다음 흙이나 돌을 쌓아 댐을 만드는 동물로 유명하다.
자신이 만든 댐에 형성된 못의 한가운데에 나무, 돌, 흙 등을 쌓아 만든 섬에서 산다.
이체터크니샘 주립공원 출입구
이체터크니샘 주립공원 매표소 건물 안에는 식당, 매점, 기념품, 락커, 튜브 대여점 등이 있다.
우리가 들렸을 땐 아쉽게도 하루 영업이 끝난 뒤였다.
그래서 관리인에게 수만리 길을 달려왔으니 강가에만 가게 해 달라 간신히 양해를 구했다.
원래는 트램 맨 뒤 칸에 튜브를 싣고 트램으로 물놀이 상류 출발점으로 이동하지만, 트램이 운행되지 않아 걸어서 가장 가까운 강가로 향한다.
2004년 방문했을 때 트램 타고 이동하는 모습
강가엔 누군가 던져놓고 간 튜브가 하나 있었다.
이체터크니강가의 모터보트 정박장과 상류에서 튜브나 보트 타고 내려오다 닿는 중간 정박장
정박장에서 바라본 강 건너 숲
강에 들어가기 전 새샘은 튜브 들고, 산타는 V자로 포즈.
튜브는 산타에게 주고 튜브 정박장에서 물에 뛰어드는 새샘.
물에 뛰어들고 보니 엄청 따뜻한 물!!!
우리밖에 없는 줄 알았었는데 조금 있으니 엄마와 아들이 물속으로 들어와서 함께 물속에서 풍덩풍덩!
산타는 튜브 타고..
1시간 정도 물놀이를 즐긴 다음 돌아갈 때는 흙길이 아닌 덱길을 따라서..
매표소 건물 뒤쪽이 보인다.
강으로 갈 때는 보지 못했던 트램이 보였다.
매표소 건물 뒤쪽
주차장에 도착하여 차에 올랐다.
비록 1시간 정도였지만 이번 여행에서 이곳 이체터크니강에서의 둘만의 물놀이는(아니 넷이었군!) 살아가면서 잊지 못할 추억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다.
2021. 10. 21 새샘, 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