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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이후 서울에서 발굴된 유적들 29: 중랑구 지역

새샘 2023. 4. 4. 12:46

 

<2000년 이후 발굴조사 목록-중랑구 지역 유적>

 

중랑구 지역에서는 택지개발지구와 재건축사업 부지, 망우동 분묘에 대한 발굴조사가 있었다.

먼저, 2007년에 신내동 694-30번지 일대의 신내2지구 택지개발사업 부지에 대한 발굴조사가 3차에 걸쳐 실시되었다.

조사지역은 해발 160.1m인 봉화산의 북동사면에서 이어져 남동으로 발달한 해발 50m 내외의 낮고 평탄한 구릉에 위치한다.

 

발굴조사 내용을 살펴보면, 조사지역은 주로 조선시대 분묘가 조성되었던 곳으로 분묘 유구는 회묘灰墓(무덤구덩이 안에 석회층을 만들어 관과 곽을 안치하는 회곽묘灰槨墓와 회격묘墓, 그리고 다른 형태로 석회를 사용한 묘 등을 통틀어 일컫는 용어) 125기, 널무덤 93기 등 총 218기가 확인되었다.

특히 회묘는 일반적인 회곽묘, 뚜껑만 회로 조성한 것, 보강토에 회와 마사토를 섞은 것 등 3가지 유형이 확인되었다.

발굴단은 이런 유형의 차이는 조성 시기에 따른 차이일 것으로 추측했지만 정확하게 판단한 수 있는 자료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하였다.

 


이어서 2010년과 2011년에는 신내3지구 국민임대주택단지 부지에 대한 발굴조사가 실시되었다.

조사지역은 신내동 185번지 일대로서 남쪽은 북부간선도로와 접하고 있으며, 서쪽은 경춘선이 지나가고 있다.

이번 조사지역 안에는 경주 임씨 묘역이 포함되어 있고, 조사지역 남쪽으로 동래 정씨 묘역과 밀양 변씨 모역이 조선시대 이래로 조성되어 왔다.

조사지역과 같은 산자락의 북동쪽에는 조선 왕릉인 동구릉이 위치하고 있다.

 

발굴 결과, 조선시대 분묘 26기, 건물 터 2동, 돌거리(석물石物: 무덤 앞에 세우는, 돌로 만들어 놓은 여러 가지 물건) 기초부 3기, 집석유구集石遺構(돌을 한두 겹 깔아서 만든 유구) 1기, 속도랑(암거暗渠: 땅속이나 구조물 밑으로 낸 도랑) 1기 등 모두 33기의 유구가 확인되었다.

발굴단은 이 신내3지구에서 발굴된 묘제를 2007년 조사된 신내2지구와 비교해 봤을 때 신내2지구에 안치된 피장자들의 사회적 계급이나 경제력 등이  더 높았다고 보았다.

이는 회곽묘의 석회의 비율이 높고 사람뼈의 양상이 양호하다는 사실을 고려한 것으로 분묘 조성의 비용과 노동력이 더 많이 들어갔을 것으로 보는 것이다.

 

 

망우동 유적 조사지역 모습(사진 출처-출처자료1)

2014년에는 구리-포천 고속도로 부지에 대한 발굴조사가 이루어졌다.

조사지역은 크게 '망우도 분묘군'과 '망우동 민묘군'으로 구분될 수 있다.

망우동 분묘군은 망우동과 구리시 교문동의 경계를 이루는 높은 산기슭 서쪽 끝 지역의 북쪽에 자리한 마을 안에 있으며, 망우리 공동묘지 북쪽이다.

망우동 민묘군은 망우동과 구리시를 경계짓는 아차산의 서쪽 끝 지역으로, 북쪽에는 서울시 상봉동에서 구리시와 남양주시를 연결하는 6번 국도와 접해 있고, 서쪽에는 철도청의 신내동 차량기지가 있다.

발굴 결과, 조선시대 널무덤 3기만이 확인되었다.

 

 

묵1동 조사지역 모습(사진 출처-출처자료1)

2015년에는 묵1동 일대의 재건축사업 부지에 대한 발굴조사가 실시되었다.

조사지역은 중랑구와 노원구의 경계지점에 위치하는데, 북쪽에는 북부간선도로와 약 200m 떨어진 태릉천이 서쪽으로 흘러 중랑천과 합쳐지고, 서쪽으로 약 900m 떨어져 중랑천이 흐르며, 주변에는 신내 4단지 아파트와 원묵중고등학교가 있다.

발굴 결과, 회곽묘 3기만이 확인되었다.

 

※출처
1. 서울역사편찬원, '서울의 발굴현장'(역사공간, 2017)
2. 구글 관련 자료

2023. 4. 4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