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2023. 6/8 조지아 게르게티 삼위일체 교회(츠민다 사메바 교회) 본문
코카서스 3국 및 조지아 위치
조지아 카즈베기 및 구다우리 위치
코카서스(캅카스) Caucasus 3국이란 흑해 Black Sea에서 카스피 해 Caspain Sea 사이에 북서에서 남동 방향으로 뻗은 코카서스 산맥 남쪽인 남코카서스(남캅카스)에 있는 조지아 Georgia, 아르메니아 Armenia, 아제르바이잔 Azerbaijan의 세 나라를 일컫는 말이다.
코카서스 산맥 북쪽을 북코카서스 또는 북캅카스라고 부르며, 이 지역은 모두 러시아 영토로서 체첸공화국을 비롯한 러시아의 자치 공화국들이 자리 잡고 있다.
코카서스 3국은 구 소련 즉 소비에트 연방에 속해 있다가 소련이 해체되면서 독립국가가 되었다.
백인이란 뜻을 가진 영어 코케이젼 Caucasian은 코카서스 사람이란 말로서, 유럽에 사는 백인들의 조상이 바로 코카서스 지역에서 살았던 사람임을 말해준다.
흔히들 코카서스를 신화의 땅, 사람과 신이 공존하는 지역, 장수의 나라 등으로 묘사할 정도로 살기 좋고 경치 좋은 곳이다.
조지아 Georgia는 소련 연방에 속해 있을 때의 이름을 러시아어로 그루지야라고 불렀다.
소련 해체 후 1991년 독립한 뒤에도 국호는 여전히 그루지야였지만 역사적으로 조지아와 러시아의 악감정이 있어왔기 때문에, 2005년부터 조지아 정부는 그루지야의 영어 국호인 조지아를 사용하도록 세계 각국에 요청함으로써 국호가 지금의 조지아가 된 것이다.
2008년 그루지야 북부 중앙에 있는 친러시아 성향의 남오세티아가 그루지야와 독립 전쟁을 벌이자 러시아가 남오세티아의 러시아인을 보호한다는 명복으로 남오세티아를 침공함으로써 그루지야와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확대되었다.
그 후 그루지야는 러시아가 주도하는 독립국가연합에서 탈퇴하면서 러시아와 평화협정을 맺었다.
한편 조지어 국민들은 자기 나라를 부를 땐 조지아어로 '사카르트벨로 Sakartvelo'라고 한다.
조지아는 국교로 지정된 것은 아니지만 국민의 80% 이상이 기독교인 동방 정교회 Eastern Orthodox Church 소속의 조지아 정교회 신자이다.
특히 아르메니아(301년 아르사시드 왕조 Arsacid dynasty)와 로마제국(313년 밀라노 칙령)에 이어 319년 조지아의 전신인 이베리아 왕국 Kingdom of Iberia이 세계에서 세 번째로 기독교를 공인함으로써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기독교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구다우리 Gudauri 숙소에서 전용버스를 타고 출발하여 게르게티 삼위일체 교회 Gergeti Trinity Church(츠민다 사베마 교회 Tsminda Sameba Church)를 향해 북쪽으로 가면서 눈에 들어오는 만년설로 형성된 두꺼운 빙하로 뒤덮힌 카즈베기 산 Mount Kazbegi(영어 Kazbek)은 조지아 북쪽 끝으로 러시아와 국경을 이루며, 최고봉은 5047m.
카즈베기 산은 그리스 프로메테우스 Prometheus 신화가 깃든 산이다.
즉 프로메테우스 신은 인간에게 불을 건네준 죄로 이 카즈베기 산에 묶여 독수리에게 심장을 쪼아 먹히고 다음날이면 죽지 않고 다시 살아나 날마다 똑 같은 형벌을 반복해서 받았다는 것.
실제로 카즈베기 산에는 독수리가 많이 살고 있다고 한다.
고지대 터널을 통과하는 전용버스.
가는 도중 러시아가 건설한 조지아 군사 고속도로인 구다우리의 해발 2,395m의 즈바리 고개 Zvari Pass(영어 Cross Pass) 위에 서 있는 조지아-러시아 수교 200주년 기념 조형물에 들린다.
입구가 뻥 뚫려 있고 지붕 없는 이 원기둥 모양의 돌로 만든 조형물은 소련(1922~1991) 건축가와 예술가의 1983년 작품으로서, 1783년 조지아와 소련이 체결한 양국 우호조약 200주년을 맞아 돌 조형물 안쪽에 다채로운 모자이크로 장식된 1,217개의 타일을 박았다.
조지아 쪽인 조형물 왼쪽 모자이크는 조지아의 역사와 미래를, 러시아 쪽인 조형물 오른쪽 모자이크는 러시아의 역사와 미래를, 그리고 조형물 중앙에는 두 나라의 우호와 상호협력을 각각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왼쪽의 조지아 역사와 미래 모자이크 타일
중앙의 조지아와 러시아 두 나라의 우호와 상호협력 모자이크 타일
오른쪽의 러시아 역사와 미래 모자이크 타일
안쪽에서 바라본 입구 쪽 모자이크 타일.
왼쪽이 러시아 역사와 미래, 오른쪽이 조지아 역사와 미래.
조형물 아래쪽에 반원 모양의 구멍이 여러 개 뚫려있어 바깥 난간으로 나가 주변 풍광을 조망할 수 있다.
조형물 안쪽의 바깥 난간에 기대서서 만든 산타와 새샘 인증샷!
다시 버스에 올라 츠민다 사메바 교회로 가면서 차창을 통해 빙하로 덮힌 카즈베기 산과 주변 풍광을 감상.
또 다른 터널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높은 산위에 교회가 보이는 주차장에 도착하자 타고 온 전용버스에서 내려 산위 교회로 올라가는 4륜구동 승합차로 환승.
승합차를 타고서 교회로 올라가면서 차창을 통해 바라본 주변 산세
우릴 태운 승합차는 20분 뒤 교회와 조금 멀리 떨어진 교회 주차장에 우릴 내려준다.
교회 주차장에서 바라본 츠민다 사메바 교회 및 줌인하여 확대하여 찍은 교회 모습들
주차장에서 교회 배경으로 인증샷
주차장에서부터 걸어 오르면서 교회 건물과 주변 산세를 감상한다.
올라와 보니 교회 바로 앞에도 작은 광장과 주차장이 있는데 왜 저 아래에서 우릴 내려줬을까?
작은 광장의 교회샵은 'CLOSED' 푯말이 붙어 있지만 문이 열려 있어 들어가 보니 영업 중!
작은 광장을 지나 마지막 오름길을 오른다.
앞 모퉁이만 돌면 바로 교회다.
조지아 정교회 소속인 게르게티 삼위일체 교회 Gergeti Trinity Church(또는 츠민다 사메바 교회 Tsminda Sameba Church)가 바로 눈앞.
게르게티는 여기서 1km 떨어진 마을(빌리지 village) 이름이다.
조지아어 츠민다 Tsminda는 성聖 Holy/Saint, 사메바 Tsminda는 삼위일체三位一體 Trinity이므로 성 삼위일체 교회가 된다.
스테판츠민다 Stepantsminda 타운 town(빌리지보다 인구 많아 면적이 큰 도시로서 교회에서 6.5km 거리)의 해발 2,170m 언덕 위의 이 교회는 14세기에 지은 석조 건물이다.
이 교회 건물의 특징은 중세에 유행했던 성 삼위일체를 상징하는 십자돔 지붕(cross-cupola)을 가진 이 지역의 유일한 교회라는 것이다.
카즈베기 산의 광활한 자연에 둘러싸인 가파른 산 꼭대기에 고립된 이 게르게티 삼위일체 교회가 조지아 정교회 및 사도교회의 상징이 되었다.
돌담 뒤 오른쪽 십자돔 지붕 건물이 종탑이고, 왼쪽 십자돔 건물은 예배당.
돌담 뒤로 보이는 만년설로 뒤덮힌 카즈베기 산
종탑 건물
종탑 건물 안으로 들어가보니 위쪽이 막혀 있어 종탑 공간과 종들은 보이지 않았다.
예배당
예배당 건물 출입구는 왼쪽.
출입문을 들어서면 예배당으로 들어가면 또 하나의 문이 있다.
예배당 안
예배당 건물 출입구를 빠져나오기 직전 출입구를 통해본 바깥 풍광
예배당과 종탑
건물 밖 십자가
건물 밖을 돌면서 감상하는 주변 카즈베기 산, 그리고 교회 언덕과 카즈베기 산 사이의 게르게티 마을 경관
건물 바깥에서의 기념사진들
교회 구경을 끝내고 주차장으로 내려간다.
주차장 내림길에서 바라본 카즈베기 산
내림길에서 가면서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니 게르게티 삼위일체 교회의 종탑은 보이지 않고 예배당만 보인다.
교회 바로 아래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던 차에 오르면서 마지막으로 게르게티 삼위일체 교회를 바라보면서 그 모습을 가슴에 담아 둔다.
2023. 9. 2 새샘, 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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