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이야기가 있는 나무백과 78 - 위성류 본문

동식물 이야기와 사진

이야기가 있는 나무백과 78 - 위성류

새샘 2026. 4. 1. 16:14

위성류 꽃(출처-출처자료1)

 

중국 산시성(산서山西省) 위성渭城(웨이청Weicheng)에 많이 자라는 버들이라는 뜻으로 위성류渭城柳란 이름이 붙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버들이 아니고 모양만 비슷한 완전 별개의 식물이다.

 

중국 원산으로 한반도 중부 이남에 보고 즐기는 관상용觀賞用으로 심고, 높이 3~6미터로 자라는 위성류과 위성류속의 갈잎 넓은잎 큰키나무 또는 작은키나무다.

학명은 타마릭스 키넨시스 Tamarix chinensis, 영어는 Chinese tamarisk(중국위성류), 한자는 위성류渭城柳 또는 어류御로 쓴다.

 

처음 위성류를 보면 가지들이 병들어서 곰팡이가 핀 것같이 느껴지지만, 자세히 보면 가지가 원래부터 이처럼 가늘게 된 것임을 알 수 있다.

나무 가운데 위성류보다 더 가는 가지를 가지고 있는 나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나무는 주로 정원이나 집 둘레에 심고 있고, 산속에서 자연적으로 자라는 것은 없다.

산에서 다른 나무와 다투면서 살아갈 수 있는 힘이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

힘을 잃어버린 약한 나무로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위성류는 흔하게 볼 수는 없지만 종종 집 뜰에 심기도 한다.

덕수궁에 가면 오른쪽 연못 둑에 한 그루 있고, 탑골공원에 있는 나무도 가지가 실처럼 가늘게 아래로 휘휘 늘어져 있다.

 

 

○나무 이름

 

위성류 단풍(출처-출처자료1)

 

위성渭城은 지금의 중국 산시성 센양현(함양현咸陽縣) 동쪽에 있는 진秦나라의 수도로, 그곳에 이 나무가 있어서 위성류라는 이름을 얻은 것으로 생각된다.

이 나무는 한자 이름 위성류 외에도 정류檉柳, 삼춘류三春柳, 우사雨師, 적경류赤莖柳, 수사류垂絲柳와 같은 여러 가지 이름을 가지고 있다.

이름이 우사雨師로 된 것은 비가 내릴 기색이 있으면 가지가 생기를 얻어 뻣뻣해지기 때문이다.

이로써 비가 오겠구나 하고 점칠 수 있다.

우사란 비를 오게 하는 신神을 말한다.

영어 이름은 타마리스크 tamarisk로, 낙엽송을 타마라크 tamarack라고 하기 때문에 서로 혼돈이 안 되게 주의해야 한다.

일본 이름 '교류 ギョリュウ'는 중국 이름 '어류御柳'를 그대로 일본 발음으로 고친 것이다.

 

이 나무의 이름에 '버들 류柳'자가 많이 들어가는데, 이것은 가지가 아래로 처져서 얼핏 보기에 능수버들을 생각하게 하고, 또 물가를 즐기는 성질이 버들과 닮았다고 해서 그런 것으로 짐작된다.

 

겨울에는 잎이 떨어지고 나무의 모양이 정돈되지 못하고 흐트러진다.

나무가 아름답다기보다는 가지와 잎이 신기해서 심는 편이다.

가지가 1미터 정도의 길이로 늘어지기도 한다.

 

 

○나무의 특징

 

위성류 고목(출처-출처자료1)

 

중국 명나라 왕상진王象晉이 편찬한 ≪군방보群芳譜≫에는 "가지는 붉은색을 띠고 가늘고 약하며, 잎은 가늘어 실과 같아서 가냘픔이 사랑스럽고, 일 년에 세 번씩 꽃을 피우고, 꽃 색은 분홍으로서 여뀌꽃(요화蓼花) 같다(피적소지약皮赤小枝弱 엽세여사葉細如絲 루나가애縷娜可愛 일년삼작화一年三作花 분홍여료화粉紅如蓼花)"고 표현하고 있다.

 

이 나무는 중국에서 우리나라와 일본으로 건너온 것이다.

습한 땅을 좋아하지만 건조한 땅에도 잘 견디고 소금기 있는 바닷가 땅에도 비교적 견디는 성질이 있다.

 

일 년에 꼭 세 번씩 꽃이 피는 것이 아니라 두 번도 핀다.

5월 무렵 먼저 피는데, 이때는 묵은 가지에 꽃이 달리고 이 꽃은 열매를 만들지 않는다.

다음에는 늦여름에 꽃이 피는데, 이때에는 그해에 자란 새 가지에 꽃이 달리며 5월에 꽃보다 크기가 작지만 열매가 익는다.

씨에는 긴 갓털(관모冠毛: 씨방의 맨 끝에 붙은 솜털 같은 것)이 있다.

 

중국에서는 당나라 때부터 이 나무를 뜰에 심었고, 양귀비가 이 나무를 매우 사랑하였다는 말이 있다.

이로써 오래전부터 심어졌던 나무임을 알 수 있다.

 

위성류는 '죄악' 또는 '범죄'를 상징한다고 한다.

옛날 로마시대의 풍습에 죄인의 머리에 이 나무의 가지로 만든 관을 씌웠는데, 이것이 연유가 되어 이 나무의 뜻이 '죄악'으로 된 것 같다.

 

※출처

1. 임경빈 저, 이경준·박상진 편,  이야기가 있는 나무백과 3(서울대학교 출판문화원, 2019).
2. 구글 관련 자료

 

2026. 4. 1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