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이토록 재밌는 면역 이야기 7: 다양한 면역세포들 본문

1900년대 초반부터 세균 때문에 질병이 생긴다는 생각이 널리 받아들여져 의학자들은 세균을 찾기 위해 현미경을 열심히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세균은 대부분 반투명이라 흐릿한 윤곽만 보였기 때문에 관찰이 쉽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독일 Germany 의학자 파울 에를리히 Paul Ehrlich(1854~1915)가 세균 염색법을 개발해 다른 의학자들의 미생물 연구를 도왔을 뿐 아니라, 자신의 염색법으로 백혈구 white blood cell(WBC)를 관찰함으로써 백혈구가 하나가 아니라 여러 종류의 세포로 구성되어 있음을 밝혀냈다.
뼛속에 스펀지 sponge처럼 부드러운 조직이 들어 있으며 이것을 골수骨髓(뼈속질) bone marrow라고 한다.
골수 속에는 조혈줄기세포(조혈모세포造血母細胞) hematopoietic stem cell(HSC)라 불리는 혈액세포들의 조상세포가 있어, 이 세포로부터 다양한 혈액세포들이 갈라져 나와 성장한다.
조혈줄기세포는 골수계 전구세포 myeloid progenitor cell(MPC)와 림프계 전구세포 lymphoid progenitor cell(LPC)로 분화된다.
골수계 전구세포에서는 면역세포 immunocyte 뿐만 아니라 면역세포가 아닌 적혈구와 혈소판과 같은 혈액세포도 만들어진다.
골수계에서 성장하는 면역세포는 크게 세 가지 종류가 있다.
첫 번째는 '영양이 풍부한'이란 뜻을 가진 비만肥滿세포 mast cell로 주로 알레르기 Allergie(영어 allergy) 환자를 힘들게 하는 세포다.
두 번째는 과립구顆粒球 granulocyte로서 세포 안에 탄산수처럼 다양한 색깔의 과립(매우 작은 알갱이)이 들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과립이 어떤 염료로 염색이 잘 되는지에 따라 과립구를 다시 세 종류로 나누며, 염기성 염료 basici dye에 염색이 잘되면 호염기구 basophil, 중성 염료에 염색이 잘 되면 호중구 neutrophil, 그리고 산성 염료에 염색이 잘 되면 호산구 acidophil라고 한다.
호염기구는 알레르기, 호중구는 세균 감염, 호산구는 기생충 감염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비만세포, 과립구에 이어 세 번째 골수계 면역세포는 단핵구單核球 monocyte로서, 핵이 한 개만 있다는 뜻이다.
과립구 또한 핵이 한 개지만 위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여러 덩어리로 갈라져 있기 때문에 단핵구의 핵 모양과 확연히 구별된다.
단핵구는 혈관 속을 돌아다니다 성장하면 혈관을 벗어나 조직으로 빠져나와 병원체나 노폐세포들을 포식하면서 크기가 커지면서 아메바 모양의 대형 세포로 변하는데 이때의 단핵구를 큰포식세포(대식세포) macrophage라고 부른다.
림프계 전구세포에서 분화되는 세포들은 주로 면역반응에만 전념하는 면역세포들이며, 대표적인 림프계 백혈구로는 자연살해세포 natural killer(NK) cell와 림프구 lymphocyte가 있다.
림프구가 골수에서 성숙하면 B세포 B cell가 되고, 골수에서 생긴 뒤 가슴샘(흉선) thymus에서 성숙하면 T세포 T cell가 된다.
B세포가 항체를 만들어낼 수 있는 상태로 변신하면 형질세포 plasma cell라고 부른다.
몇몇 예외는 있지만 골수계 면역세포들이 선천면역(자연면역)을, 림프계 면역세포들이 주로 적응면역(후천면역)을 담당하고 있다.
※출처
1. 김은중, '이토록 재밌는 면역 이야기'(반니, 2023)
2. 구글 관련 자료
2026. 5. 19 새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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