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신라를 대표하는 유적인 경주 대릉원大陵園의 돌무지덧널무덤(적석목곽분積石木槨墳)은 경주의 자랑인 동시에 유라시아 최고의 미스터리다. 중앙아시아 일대의 기마민족이 신라보다 앞선 시기에 이와 비슷한 형태의 고분을 널리 사용했기 때문이다. 돌무지덧널무덤은 4세기 무렵 신라가 국력을 키우는 과정에 불현듯 등장해 약 200여년 동안 만들어지다가 홀연히 사라졌다. 이 문제를 두고 학자들은 지난 100여년 동안 논쟁을 벌여왔다. 아무리 찾아봐도 신라의 고분과 똑같은 형태는 동아시아 어디에도 없다. 중앙아시아의 돌무지덧널무덤과 비교해도 언뜻 보면 겉모습은 비슷하지만 자세히 보면 다른 점이 많고, 지어진 연대로 보아도 시간의 차이가 크다. 1000년을 이어온 신라의 역사에서 갑자기 끼어든 돌무지덧널무덤 시대 200년은 한..

2008년 3월 대전대학교 목요문화마당은 "기타리스트 드니 성호와 플루티스트 마크 그로웰스의 만남" 콘서트이었다. 벨기에 국적의 한국 기타리스트인 드니 성호 Denis Sungho Janssens 기타와 벨기에가 낳은 세계적인 플루티스트인 마크 그로웰스 Marc Grauwels의 플룻 협주를 통해 우리는 색다른 음악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이번 레퍼토리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세계적인 탱고 작곡가이자 반도네온 연주자인 아스토르 피아졸라 Astor Piazzolla(1921~1992)가 1985년 플루티스트 마크 그로웰스에게 헌정한 전곡이다. 이 곡은 플룻으로 가장 즐겨 연주되는 탱고 음악의 하나이며, 4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악장 Bordel 1900 (1900년 매춘업소​) 2악장 Cafe 1930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