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2007. 7/22 443차 서울 대모산-구룡산 산행기 본문

산행트레킹기

2007. 7/22 443차 서울 대모산-구룡산 산행기

새샘 2007. 7. 23. 17:10

산행로 : 수서역 6번출구-260봉-대모산(293)-구룡산(306)-대모산 못미쳐 삼거리-대천약수터-일원동

            (8km, 3시간)

 

산케들 : 박원세, 樂山김수인, 구박사구영호, 정재영, 民軒김기표, 최영수, 이상돈, 포회장이주형, 혜운김일상과 청보화김경순 부부, 경암이병호, 새샘박성주와 이귀분 부부, 포드장만옥(14명)

 

수서역에 모인 산케수 11명 + 일찍 도착하여 대모산 등산길에서 기다리는 3명 = 합계 14명으로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룬 산행이다.

최근 건강을 회복하여 운동 열심히 하고 있다는 박원세 회장, 대모산행에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참가하겠다고 댓글로 약속한 요산, 산에서 자주 만나자고 부르짖기만 하는 구박사 등 세 사람과 두 여성산케가 오랜만에 산을 찾았다. 이 다섯을 빼고서도 9명이니 대단한 참가율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인지 경암회장과 포드대장의 입이 함지박만 하다.

 

수서역에는 분홍색 배롱나무 꽃이 한여름을 알리고 있다.

 

(배롱나무-백일동안 계속 피는 풀꽃인 백일홍과 닮은 꽃이 피는 나무라고 해서 목백일홍이라고도 한다. 실제로 핀 꽃이 100일 동안 지지 않고 계속 피어 있는 것이 아니라 피고 지면서 100일 정도 꽃이 계속된다)

 

260봉까지의 오르막 등산길은 흐리지만 바람이 불지 않고 습도가 높아 온 몸이 땀으로 흠뻑 젖는다.

주변길에 긴 꽃대를 높이 올리고 양 옆으로 연자주색 꽃을 일렬로 가지런히 달고 있는 파리풀이 눈길을 끈다.

 

(파리풀-뿌리즙액이 파리를 마취시킨다고 해서 붙은 이름)

 

오르막 30분을 올라 휴식을 취하고 앞서 간 두 여성산케 없이 찰칵.

 

260봉을 지나서 대모산 바로 아래의 계단까지 평평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대모산의 대표나무는 상수리나무, 리기다소나무, 팥배나무, 진달래, 국수나무, 싸리이며, 소나무와 때죽나무도 제법 많다. 

이 가운데 때죽나무에는 열매처럼 생겼으나  기생하는 벌레가 사는 벌레집이 달려 있어 이채롭다.

 

(때죽나무 열매)

 

(때죽나무 벌레집-벌레집을 '총영'이라고도 부른다)

 

등골나물과 고추나물과 같은 야생화도 꽃을 피우고 있다.

 

(등골나물)

 

(고추나물)

 

산행 1시간 반만인 10시 40분에 헬기장인 대모산 정상(293m)에 도착.

大母山은 산 모습이 늙은 할미와 같다하여 할미산 또는 대고산이라 불렸으나, 세종때 헌릉을 정한 후 대모산이라 고쳐졌다고 한다.

대모산 정상을 지나 가까이에 있는 전망대에서 산행을 기념하였다.

산행객에 사진을 부탁할 때 우리가 '대가리'라고 먼저 말하면 '메르치'라고 말하면서 찍어 달라고 하니까 찍사는 우리가 시킨 그대로 '메르치'하면서 찍는 모습을 보고 모두들 파안대소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니 도곡동 파워팰리스(가운데)가 우뚝 솟아 있다. 흐린 날씨에 스모그가 끼어 온통 뿌옇다.

 

점심을 예약해 놓은 탓에 구룡산까지 갔다고 다시 돌아와야 한다는 얘길 듣고 구룡산에는 안가겠다고 우기는 몇 산케들을 남겨두고 구룡산으로 계속 전진. 구룡산까지는 1.1km에 30분 걸린다고 이정표가 소개.

 
40분 걸려 九龍山 정상(306m) 도착. 구룡산은 국수봉이라고도 불리웠던 산으로 옛날에 용 10마리가 하늘로 승천하는 것을 보고 놀란 임신한 여인이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한 마리가 떨어져 죽고 9마리만 하늘로 올라갔다고 해서 불리웠다는 전설이 있다.

 

하산을 시작하여 기다리던 산케들과 합류하여 점심을 예약해 놓은 대모산 아래 음식점에 도착하니 12시 10분. 산행시작한 지 꼭 3시간이다.

음식점 문 옆에 대표적인 여름꽃인 능소화가 주렁주렁.

 

백숙이 특히 맛있는 이곳은 포회장을 비롯한 수서팀이 종종 들리는 곳이 식당이며, 직접 밭에서 키워 거둔 맛갈스런 채소와 야채 반찬을 상에 내 놓는다.

잘 익혀 놓은 백숙을 안주로 건배하면서 땀을 식히고 배를 채우는 뒤풀이 시작.

 

(백숙 잘 보이나?)

 

2007. 7. 23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