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2008. 8/17 489차 남양주 수락산 산행기 본문

산행트레킹기

2008. 8/17 489차 남양주 수락산 산행기

새샘 2008. 8. 18. 20:19

산행로: 마들역-주공아파트단지-귀임봉-영원암삼거리-390봉-도솔봉삼거리-코끼리바위-수락산삼거리-내원암-금류동계곡-청학리정류소(11km, 6시간)

 

산케들: 정수진, 강용수, 長山손욱호, 道然배기호, 慧雲김일상, 如山장만옥, 새샘박성주, 智山방효근(8명)

 

 

오늘 산행은 마들역에서 출발하여 도솔봉삼거리를 거쳐 수락산 바로 앞에서 오른쪽의 금류동계곡으로 내려가는 코스이다.

산행 시간만 4시간이 넘는 비교적 긴 코스다.

특히 푹푹 찌는 여름에는 더욱 길게 느껴지리라.

 

마들역에 만난 산케는 7명.

얼마전 모친상을 치른 강용수박사가 오랜만에 산행에 동참하였고, 금년 6월에 산케가 된 정수진사장은 최근 산케 주멤버가 된 듯 하다. 

도연은 15~16일 이틀간 점봉산 구간의 백두대간을 마치고 오늘 새벽에 도착한 관계로 우리와는 반대방향인 청학리에서 출발하여 수락산에서 만나기로 약속한다.

 

산행 시작 30분 후 첫 휴식을 취한다.

오늘 저녁 많은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오랜만에 맞을려고 그러는지 비교적 흐린 날씨에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산행 오름길이 그리 힘이 들지 않는다.

오른쪽에 상계동아파트단지 뒤로 불암산이 보인다.

 

15분 올라가니 넓직한 큰 바위로 된 귀임봉(278m)이 나타난다.

이곳이 헬기장이다. 귀임봉은 바위라 사방이 훤하게 보인다.

수락산행 즐거움의 하나는 도봉산(사진 오른쪽)과 삼각산(사진 왼쪽)의 정상 세 봉우리의 위풍을 확실히 구경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귀임봉 바로 위 바위에서 보면 귀임봉과 불암산을 같이 볼 수 있다.

 

영원암 삼거리를 통과한다.

수락산 정상까지는 앞으로 1.7km로 1시간 거리.

이곳을 지나면서 우리가 오를 수락산 봉우리들을 올려다본다(오른쪽에서 왼쪽방향으로 올라간다).

 

수락산 주능선으로 오르기 전 가장 높은 봉우리인 390봉에 도착하여 휴식.

 

수락산 주능선에 들어와 마주치는 첫번째 봉우리인 치마바위 바로 아래다.

치마바위 가장 아랫부분의 뒷태가 예사롭지 않다.

 

치마바위에 올라 뒤돌아보면 도솔봉(541m)이 바로 눈앞이다.

도솔봉은 도솔봉 삼거리에서 남쪽에 있어 수락산과는 반대방향이기 때문에 들리지는 않는다.

 

치마바위를 지나 로프를 타고 바위를 올라가면 산케들이 정상주를 즐기는 명소가 나온다.

여기서 자리를 펴고 준비해 온 막걸리와 고구마, 떡, 과일을 꺼내놓고 다 같이 건배.

이곳에서는 수락산정상(사진 오른쪽 봉우리)을 가까이에서 뚜렷하게 볼 수 있다.

 

주위에는 바위채송화의 노란꽃이 피어 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다음 출발 전 뒷편 너머로 보이는 수락산(혜운과 지산 사이로 보이는 봉우리)을 배경으로 출석부를 만들어 둔다.

 

꼬끼리바위 옆으로 난 좁은 통로를 지나서 코끼리바위를 뒤돌아본다.

바위 덩어리 가운데 가장 위에 있는 둥그런 작은 바위가 코끼리 모습을 하고 있는데 뒷쪽에서는 그 모습이 보이질 않는다.

 

그리고 철모바위도 구경한다.

 

드디어 오늘의 등정 목표인 수락산(638m) 바로 아래의 삼거리에 도착한다.

여기서 수락산 정상까지는 800m이고,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금류동계곡으로 내려가게 된다.

水落山은 물이 떨어지는 산으로서 금류동, 은류동, 옥류동의 세 연못으로 떨어지는 폭포수에서 유래되었다고도 하고, 산봉우리 모습이 물이 떨어지는 모습과 닮았다는 데서 붙여졌다는 설도 있다.

 

정상에는 올라가지 않고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다음 바로 금류동계곡의 내림길로 접어든다.

얼마 내려가지 않아 수락산장 대피소가 나타난다.

여기서부터 계곡물이 흐르는 것으로 보아 금류동계곡의 시작점이 아닌가 싶다.

 

내림길 방향으로 앞쪽 저멀리 능선들이 겹겹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산에 오르면 산이 많다는 사실을 실감나는 장면이다.

 

내원암의 돌담벽에 핀 능소화의 주황꽃이 도발적이다.

 

금류동계곡에는 위에서부터 차례로 금류폭포, 은류폭포, 옥류폭포가 있다.

청학리버스정류장까지 죽 이어지는 계곡 물가에는 음식점과 물놀이장이 줄지어 들어서 있다.

 

금류동계곡 가운데는 상류에 있는 금류폭포가 낙차가 가장 커서 그래도 폭포의 맛이 나며 사람도 가장 적은 편이다.

이 근처에서 매월당 김시습이 10년 동안 머물렀다는 표지판이 서 있다.

 

금류폭포 아래의 음식점에서 우리를 기다리면서 막걸리를 홀짝거리고 있던 도연과 조우. 

간단히 몸을 씻은 다음 계곡물가에 앉아서 시원한 막걸리를 쭉 들이킨다.

 

유유자적하게 휴식을 취한 다음 내림길을 계속한다.

은류폭포를 지나서부터 음식점과 물놀이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하산을 완료하는 지점인 금류동계곡 입구에서 뒤늦게 합류한 도연을 위해 다시 한번 출석부를 만든다.

 

청학리버스정류장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당고개역으로 이동. 

목욕탕에 들러 산행에서 흘린 땀을 완전히 씻어낸 다음 호프집으로 몰려가 생맥주와 훈제족발, 소시지, 치킨으로서 부지런히 배를 채운다.

 

 

호프집을 나서니 여산회장 오늘 산행의 공식행사는 끝났음을 선언한다.

공식행사 후의 소식은???

 

2008. 8. 18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