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2009. 1/27 서울 인왕산-북악산 번개 산행기 본문

산행트레킹기

2009. 1/27 서울 인왕산-북악산 번개 산행기

새샘 2009. 1. 29. 14:46

산행로: 경복궁역-사직단-황학정-인왕산(338)-자하문-북악산(342)-서울성곽-성북동마전터(9km, 4시간)

 

 

산케들: 강용수, 鏡岩이병호, 素山이승무, 김영수, 仁山이상돈, 정수진, 道然배기호, 元亨김우성, 百山이주형과 변루시아 부부, 慧雲김일상, 如山장만옥, 새샘박성주(13명)

 

경복궁역에서 출발 사직공원으로 향한다. 사직단社稷壇은 조선국왕이 풍년을 기원하기 위하여 토지를 주관하는 신神인 사社와 오곡을 주관하는 신인 직稷에게 제사를 지내는 제단이다. 궁궐 오른쪽에 위치하며, 조선국왕이 역대 조선의 제왕과 왕후들의 신주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사당인 종묘宗廟를 합하여 종묘사직, 줄여서 종사라고 부른다. 사직단은 궁궐 즉 경복궁의 오른쪽에, 그리고 종묘는 궁궐 왼쪽에 자리잡고 있다.

 

 

사직공원에서 인왕산을 배경으로 출석부를 만든다. 

 

 

단군을 모시는 단군성전(일명 백악전白堊殿)에서 성전을 한번 둘러본다.

 

 

활쏘는 곳인 황학정에서부터 인왕산 산행이 시작된다. 황학정을 통과하여 북악스카이웨이를 가로 질러 인왕산 자락을 타고 올라 서울성곽에 이른다. 서울성곽(사적10호)은 경복궁을 둘러싸고 있는 내사산內四山 즉 북악산北岳山342m, 인왕산仁王山338m, 남산南山262m, 낙산駱山125m의 능선을 따라 조선 태조 1396년부터 돌로 쌓기 시작하여 세종 1422년에 석성으로 완성되었다. 성곽의 높이는 12m, 길이는 약 18km이며 전체 모양은 타원형이다.

 

 

인왕산에는 기암괴석이 많다. 성곽 너머로 가운데 벼랑끝에 걸려 있는 모자바위와 오른쪽에 검게 돌출된 범바위가 보인다.

 

 

몇 개의 봉우리를 지나야 맨 왼쪽의 인왕산에 오를 수 있다.

 

 

인왕산 정상 바로 앞에서 바라본 북악산과 청와대.

 

 

바로 앞이 인왕산仁王山(338m) 정상이다. 정상부근에는 화강암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어 웅장함이 느껴진다. 인왕산은 서울의 진산鎭山 가운데 하나로서 경복궁을 둘러싸고 있는 내사산內四山(동쪽 낙산, 서쪽 인왕산, 남쪽 남산, 북쪽 북악산) 가운데 서쪽 우백호右白虎에 해당한다. 실제로 인왕산에 호랑이가 많이 살고 있었다는 기록이 전해지며, 인왕산 호랑이가 경복궁에까지 들이 닥쳤다고 한다. 인왕산이란 이름은 인왕사라는 절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우리는 겸재 정선이 그린 인왕제색도에서 조선시대 인왕산의 위용을 구경할 수 있다.

 

 

인왕산에서 바라본 남서쪽의 안산鞍山(260m)

 

 

인왕산에서 바라본 북서쪽의 홍제동 백련산.

 

 

인왕산에서 바라본 종로 중심가와 남산. 

 

 

인왕산에서 바라본 북악산과 청와대. 

 

 

인왕산에서 바라본 삼각산. 향로봉, 비봉, 승가봉, 문수봉으로 연결되는 비봉능선과 보현봉에서 문수봉, 나한봉을 거쳐 의상봉까지의 의상능선이 한눈에 보인다. 

 

 

인왕산에서 창의문으로 향하는 내림길에서 바라본 삼각산. 

 

 

인왕산 내림길의 서울성곽. 

 

 

인왕산 내림길의 서울성곽에서 이어서 오를 북악산을 배경으로 한 컷 찰칵.

 

 

인왕산을 벗어나 창의문을 향해 북악스카이웨이를 걸으면서 바라본 북악산.

 

 

창의문彰義門이다. 창의문은 자하문紫霞門이라고도 한다. 서울성곽의 사소문四小門(동소문 홍화문弘化門, 서소문 소덕문昭德門, 남소문 광희문光熙門 또는 수구문水口門)가운데 북소문으로서 현재 유일하게 남아 있는 사소문이다.

 

 

창의문부터 북악산이 시작되는데 이곳에 탐방객 안내소가 있으며, 이곳에서 탐방서를 작성 신분증을 확인한 다음 방문증을 목에 둘러야만 북악산 등산이 가능하다. 안내소를 나가 오른쪽의 북악산을 오르는 입구에는 자북정도紫北正道  즉 자하문에서 북악산으로 가는 바른 길이라는 뜻의 바위 표지석이 서 있다.

 

 

오늘 산행의 최고봉인 북악산(342m)에 오른다. 북악산의 원래 이름은 백악산白堊山이었다. 경복궁의 북쪽에 있는 주산主山이다. 이 주산 바깥 북쪽으로 외사산外四山 가운데 하나인 조산祖山인 삼각산三角山 즉 북한산北漢山이 떡 버티고 서 있다. 북악산 최고봉 바위에서 산케현수막을 펼치고 삼각산을 배경으로 등정 기념촬영을 한다.

 

 

북악산에서 바라본 인왕산. 왼쪽 봉우리가 인왕산이며 눈이 쌓여 있는 부분의 바위가 치마바위란다.

 

 

북악산에서 성북동 쪽의 내림길을 향하면 중간에 숙정문肅靖門을 만난다. 숙정문은 서울성곽의 사대문(동대문 흥인지문興仁之門, 서대문 돈의문敦義門 , 남대문 숭례문崇禮門, 북대문 숙정문肅靖門) 가운데 북대문이다. 주역의 음양오행에 따르면 북쪽은 겨울을 뜻하는데 겨울에는 춥고, 그 다음해를 기약하려면 씨앗을 땅속에 묻혀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지혜가 있는 방위인 것이다. 사람의 지혜 역시 겉으로 드러나지 않으므로 '지혜란 드러나지 않는다'는 생각에서 처음엔 숙청문肅淸門이라 했다가 나중에 '고요하고 안정되어 있다'는 정靖 자로 바꾸어 현재의 숙정문이 된 것이라고 한다.

 

 

숙정문에서 서울성곽을 따라 내려오다가 성 너머로 바라보니 한때 요정으로 유명했던 삼청각이 보인다. 서울시에서 인수한 뒤 삼청원으로 이름을 바꾸어 전통한옥문화공간(식당, 예식장, 공연장, 문화체험장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삼청공원 말바위-조선시대 말을 타고 북악산을 오르는 문무백관이 많이 쉬던 바위라서 말바위(馬岩)라고 했다고도 하고, 북악의 산줄기에서 동쪽으로 좌청룡을 이루며 내려오다가 끝에 있는 바위라서 말바위(末岩)라 했다고도 한다.

 

 

말바위에서 내려다 본 서울 종로지구와 남산. 

 

 

성북동으로 내려와 성북동 옛이름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식당안 마전터에서 낙지볶음과 쇠고기국밥으로 뒤풀이를 즐긴다. 마전터란 베를 짜던 곳이란 의미.

 

 

마전터에서 나와 혜화동로터리까지 걸어가 오랜만에 의기투합하여 모두들 초가집(초지일관 가자 집으로).

 

2009. 1. 29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