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2010. 4/10 569차 남양주 예봉산 산행기 본문

산행트레킹기

2010. 4/10 569차 남양주 예봉산 산행기

새샘 2010. 4. 11. 18:18

산행로: 팔당역-예봉산장-견우봉-직녀봉-율리고개-율리봉-예봉산(683)-예봉산계곡-팔당2리 싸리나무집(9km, 4시간30분) 

 

산케들: 長山손욱호, 慧雲김일상, 元亨김우성, 새샘박성주, 法泉정재영(5명)           

         (뒤풀이 참석: 智山방효근)

 

 

중앙선 왕십리역에서 혜운을 만나 함께 09:10 용문행 전철을 탄다.  

지난 3월 양평 추읍산 갈 때 09:01 열차가 용문행이었는데 오늘은 그 시각에 들어오는 차가 청량리행이다.

시간표를 보니 4월1일부로 열차시각이 바뀌었다.

그리고 지난달에는 앉아서 갔었는데 오늘은 앉는 것은 고사하고 산행객들로 열차가 빽빽하다.

혜운 왈 '저번에는 심한 황사경보 땜에 그렇게 사람이 적었던 것 같다'고 한다.

정말 그런 것 같다. 전철 안에서 법천대장과 통화하니 승용차를 몰고 온단다.

 

팔당역에 내리니 원형과 장산 둘 뿐이다. 그러니 오늘 산케수는 모두 다섯.

산행로를 보니 작년 7월 코스와 똑 같다.

 

팔당역에서 10:00 출발. 팔당역 뒤로 보이는 산이 예봉산이다. 

 

견우봉 오름길로 가려면 팔당역 바로 옆의 남양주역사박물관 앞길 한강변의 큰길을 따라 상류방향으로 15분을 걸어야 한다. 

 

견우봉 오름길 입구 길건너부터 남양주가 자랑하는 '다산문화의 거리'가 시작되고, 한강 너머로 보이는 뒷산이 검단산. 

 

예봉산장 진입로로 들어서니 우리가 오를 견우봉과 직녀봉이 보인다.

산장 앞에는 활짝핀 진달래와 산수유가 우리 산케들을 환영한다.

고운 분홍색 진달래 바로 앞에서 산행시작을 알리는 기념촬영.

 

견우봉 오름길 들머리는 활짝핀 진달래꽃과 생강나무꽃으로 산색이 분홍과 노랑으로 물들고 있다. 

 

예봉산장에서부터 2.4km 거리인 견우봉까지 1시간이나 걸릴 정도로 계속 가파른 오름길로 이어진다.

드디어 견우봉(581m)이다.

꼭대기에는 조그만 높이의 돌탑이 쌓여 있고 나무이정표에는 예빈산(견우봉)으로 적혀 있다.

견우봉에서 오른쪽으로 조금 가면 팔당호가 바로 내려다 보인다.

팔당호쪽에서 승원봉을 거쳐 견우봉으로 올라오는 산행객들도 있다.

이정표에는 율리고개를 경계로 동쪽 능선은 예빈산으로 서쪽능선은 예봉산으로 표기하고 있지만, 옛 문헌에는 예봉산禮峰山, 예빈산禮賓山으로 모두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같은 산임에 틀림없다.

견우봉에서부터 예봉산까지는 능선길을 따라 가는 것이기는 하지만 평탄한 능선길이 아니라 직녀봉, 율리고개, 율리봉 등 3개의 고개를 오르고 내려야 하므로 쉽지 않은 능선길이다.

 

이 다음 봉우리는 불과 240m 떨어져 있고 높이도 거의 비슷한 직녀봉(590m).

이곳 직녀봉에서는 견우봉에서 보이지 않았던 남한강, 북한강, 두물머리 즉 양수리兩水里가 훤히 보인다.

 

정상주는 율리봉과 예봉산 사이의 능선에서 하기로 하고 출발전 율리봉(오른쪽 봉우리)과 예봉산(왼쪽 봉우리)를 한번 쳐다 본 다음 율리고개를 향해 내려가기 시작한다. 

 

율리고개로 가는 길 한가운데 떡대처럼 생긴 엄청 큰 바위가 떡 버티고 서 있어 떡대바위(?)라고 이름붙인다. 

 

떡대바위를 지나 내림길에서 이번에는 잘 빠진 큰 소나무 한 그루를 만난다.

소나무 왼쪽 뒤로 예봉산이 보이고.

율리고개를 지나면 가운데 봉우리를 오른 다음 오른쪽의 율리봉을 거쳐서 왼쪽의 가장 높은 예봉산 정상을 오를 것이다.

정상주는 율리봉과 예봉산 능선 중간쯤에서 펼칠 예정.

 

 

30분 후 율리고개를 거쳐 율리봉(587m) 도착. 

 

율리봉에서 오늘의 최고봉인 예봉산까지는 660m.

 

조금 가다가 바람이 불어 춥기는 하지만 그런대로 넓은 능선길에 자리잡고서 준비한 족발을 안주로 정상주 건배.

산케들한테는 이때가 가장 즐거운 시간!

정상주 후 예봉산을 오르려는데 법천대장이 약속이 있어 여기서 바로 팔당역으로 내려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법천대장과 헤어지면서 바로 뒤에 보이는 예봉산을 배경으로 출석부 찰칵!

 

드디어 오늘산행의 최고봉인 예봉산(683m)이다.

예봉산 북동쪽 봉우리가 운길산. 

 

그리고 사방을 둘러본다.

예봉산 북쪽은 철문봉/적갑산 방향동쪽은 율리봉, 그리고 남쪽이 직녀봉/견우봉이다. 

 

내림길인 예봉산 계곡에도 봄을 알리는 노란 생강나무꽃으로 물들었다.

그리고 계곡의 물소리에서도 봄이 느껴진다.

 

산기슭 마을 계곡 군데군데 핀 풀꽃에서 풍기는 진정한 봄내음!

왜현호색.

 

댓잎현호색-잎 모양이 대나무 잎모양

 

개별꽃 

 

산괴불주머니

 

남산제비꽃-제비꽃 가운데 드물게 흰꽃이 피고 잎은 국화잎처럼 깊게 갈라져 있다.  

 

우리의 뒤풀이 장소인 싸리나무집이다.

식당 입구의 큰 매실나무에 매화꽃에 봄이 피었다.

그것 뿐이 아니다. 싸리나무집 안의 작은 꽃밭에서도 봄이 보인다.

 

돌단풍

 

발을 삔 지산회장이 우릴 위해 싸리나무집에 먼저 와서 음나무백숙을 시켜놓고 우릴 기다리고 있다.

백숙, 동동주, 막걸리, 칼국수를 완전히 다 비우고서야 자리에서 일어난다.

지산회장의 서비스는 여기서 끝나지 않고 우리 모두를 자신이 운전하는 승용차에 태우고 편안하고 무사하게 서울까지 데려다 준다.

 

2010. 4. 11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