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2010. 10/3 589차 금산 서대산 -용마산악회 경부함동산행- 산행기 본문

산행트레킹기

2010. 10/3 589차 금산 서대산 -용마산악회 경부함동산행- 산행기

새샘 2010. 10. 4. 13:27

산행로: 서대산 드림리조트주차장-몽골캠프촌-법당안골-서대산정상-원점회귀(등산로 3코스)(6km, 3시간30분)

 

산케들: 淸泫박오옥과 운동화 부부, 素山이승무, 友齋정수진, 百山이주형, 如山장만옥, 智山방효근, 새샘박성주(8명)

 

 

어제 일기예보대로라면 오늘 비가 와야 되는데 다행히 아침 하늘만 찌푸려 있을 뿐 비는 오지 않는다.

산행지인 서대산지역에도 아침 9시 이후에는 비가 오지 않는다는 예보다.

교대역 1번출구에 모인 산케는 모두 여섯.

2대의 버스에 나누어탄 용마산악회원수가 모두 58명이고, 부산에서 오는 용마수도 같은 58명이라는 재경용마산악회장직무대행의 소개.

버스는 옥산휴게소에 한번 쉰 다음 출발 약 2시간 후 산행기점인 서대산드림리조트주차장에 도착.

그런데 주차장에서 대전에서 온 청현부부가 우릴 반기는 것이 아닌가! 모두들 반갑게 악수하면서 인사를 나눈다.

 

'서대산드림리조트'라고 씌인 아치 뒤로 우리가 오를 서대산이 있다.

산봉우리는 검은 구름으로 뒤덮여 있어 잘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해발고도 904미터로 충남에서 가장 높은 산이라서 그런지 오르기에 만만치 않다는 느낌이다.

 

아직 부산팀은 도착하지 않고 있다.

들리는 소식에 의하면 부산버스 중 1대가 고장이 나서 도착이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 부산용마를 태운 버스가 들어온다.

모두들 계단에 앉아 단체사진을 박고 간단한 회장단을 비롯한 원로선배님들의 소개가 있은 다음 산행 시작.

 

산행을 시작하면서 바라본 서대산 봉우리들 위에는 짙은 먹구름이 드리워져 있다.

 

넓은 도로를 따라 오르니 몽골캠프촌이 나타난다. 

몽골양식의 집으로 이루어진 캠프촌인 모양이다.

 

큰길을 벗어나 좁은 등산로로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산행 시작된다.

가파른 오름길이 계속 이어지며, 오를수록 깔딱이는 더욱 심해지고...

1백명이 넘는 대규모 산행에다 60~70대의 장노년층이 많은 단체산행에는 적당하지 않은 등산로인 듯.

가파른 등산로에서 앉아 가픈 숨을 다스리면서 과일을 먹으면서 휴식을 취한다.

 

다시 오름길을 따라 오르는 도중 길가에 핀 가을들국화 구절초를 만난다.

구절초는 음력 9월 9일에 캔 뿌리의 약효가 가장 좋다고 해서 붙은 이름.

 

고개를 들어 위를 보았을 때 하늘이 보이는 것은 정상을 향한 마지막 깔딱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마지막 깔딱이를 오르니 평탄하고 작은 봉우리가 나타난다.

이미 많은 용마들이 자리를 잡고서 정상주를 즐기고 있다.

 

여기서 정상은 불과 몇십미터. 서대산 정상은 제법 너른 평지다.

한쪽에 돌탑으로 서 있는데, 돌탑에는 '서대산 904m'라는 표지석이 박혀 있다.

 

서대산정상에서 능선을 따라 조금 더 가보니 빨간 닭벼슬을 가진 큰 새가 한 마리 유유자적하게 거닐고 있다.

가까이 접근해도 도망갈 생각을 전혀 하지 않는다.

아마도 키우는 닭 종류인 듯.

 

돌탑 건너편에서 자리를 잡고 준비한 점심을 펼쳐놓고 정상주를 마시면서 얘기들을 나눈다.

30분 정도 지나니 갑자기 바람이 불고 하늘이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곧 빗방울이 내려칠 기세다. 부랴부랴 자리를 접고 정상의 돌탑을 배경으로 출석부를 만든다.

청현부부의 기념사진도 만들고.. 

 

내림길은 다음 먼 능선길 대신 가까운 길인 원점회귀를 하는 코스로 잡는다.

비를 덜 맞기 위한 목적도 있고 롯데 야구중계를 즐기기 위한 목적도 있다.

정상 근처에 올라올 때에는 보지 못했던 멋진 소나무가 있어 지산회장과 우재가 포즈를 취한다.

 

올라올 때보다 내려갈 때가 산의 가파름이 훨씬 더 느껴진다.

억새가 나부끼는 산 중턱에서 아래를 내려다본다.

 

서대산드림리조트로 들어가는 

넓은도로변에는 들국화 쑥부쟁이가 만발.

 

주차장에서 대기하고 있던 버스를 타고 목욕탕으로 이동하여 땀을 말끔히 씻어낸 다음 다시 버스로 저녁이 차려진 만찬장으로 이동한다. 

메인메뉴인 인삼불고기를 안주로 저녁만찬을 즐긴다.

 

청현부부와 이별하고 버스 타고 서울 교대역에 도착하니 저녁 9시가 조금 넘었다.

교대역 근처의 호프집에서 호프로서 해단식을 가진 뒤 오늘의 산행을 끝마친다.

 

2010. 10. 4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