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2010. 10/17 591차 밀양 가지산 경부합동 산행기 본문
산행로: 석남터널 밀양쪽 입구-석남고개-1168봉-가지산 정상(1241)-헬기장-가지산 주능선-1060봉-812봉-구룡소폭포-호박소주차장(9km, 5시간30분)
산케들
서울: 박경재, 重山양준영, 大谷하우봉, 長山손욱호. 民軒김기표, 번둥김종석, 素山이승무, 友齋정수진, 百山이주형, 慧雲김일상, 如山장만옥, 法泉정재영, 새샘박성주, 智山방효근(14명)
부산: 김상현, 김윤철, 김철원, 김태규, 김택영, 박권병, 서경호, 설광룡, 왕정일, 이규생, 이규용, 이근범, 이상원, 장경재, 정국근, 최명해, 최수일, 하성봉, 홍청곤(19명) 총 33명
서울과 부산의 산을 좋아하는 동기들이 1년에 한번씩 갖는 합동산행날이다.
서울에서는 이른 아침인 06:00 압구정역에서 13명의 26산케들을 태운 전세버스 출발.
대구 나들목에서 중산을 태워 모두 14명이 되었다.
부지런히 달려 부산 26악과의 조우장소인 석남터널 밀양쪽 입구에는 10:30 도착.
먼저 와서 기다리던 부산친구들이 우리들을 반갑게 맞이해 준다.
부산 친구들이 생선회를 푸짐하게 마련하였는지 모두의 손에는 아이스박스 1개씩이 들려 있다.
이곳의 해발고도가 642m이니 가지산 정상까지 600m의 높이를 올라야 한다.
부산 산행대장이 앞장서서 영남 알프스로 이름난 가지산을 오르기 시작.
가지산 정상까지 3.3km이니 2시간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
나무계단을 따라 올라 밀양과 울산의 경계인 석남고개에서 휴식.
여기서부터 능선길이기는 하지만 가지산까지는 다소 가파른 오름 능선길을 따라 올라야 한다.
가지산 정상으로 향하는 오름길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1168봉을 본격적으로 오르는 길은 나무계단으로 되어 있고, 그 좌우 능선이 가지산 철쭉군락지로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철쭉 사이사이로 붉은옷으로 갈아입은 단풍이 우리 눈을 즐겁게 만들어준다.
가지산을 비롯한 영남알프스가 한눈에 보이는 1168봉.
굽이굽이 펼쳐진 영남알프스의 능선과 봉우리를 받아들이는 기분은 뭐라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가지산 정상은 벌써 많은 산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가지산 주능선을 배경으로 하여 산케들의 모습을 담는다.
가지산을 향해 오르는 길에는 꽃향유가 고혹적인 붉은 꽃을 피우면서 산행객을 맞는가 하면, 곧 이어 연자주의 가을들국화인 쑥부쟁이도 은은한 향을 풍기면서 눈길을 끈다.
산행 시작 2시간 후 가지산加智山 정상(1240m) 도착.
최고봉인 가지산이 1240m이고, 높이가 1,000미터가 넘는 봉우리들도 늘어서 있는 모습이 알프스산맥과 닮았다고 하여 영남알프스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나 자신의 정상 등정기념 촬영은 물론 다른 친구들의 모습도 디카에 담은 다음 주위를 빙 둘러본다.
며칠 전 TV에 소개된 가지산정산대피소의 진돗개를 보러 대피소를 들린다.
이 시기에 가지산에서 가장 매력적인 야생화는 짙은 청자색 꽃을 피우는 용담이다.
그리고 바람에 나부끼는 하얀 억새도 가지산을 풍광을 빛내준다.
정상 바로 옆에 있는 넓다란 헬기장에서 정상주 자리를 만든다.
오늘의 정상주의 주안상은 부산에서 직접 가지고 온 싱싱한 생선회-전어, 넙치-다.
싱그런 공기를 맘껏 들이킬 수 있는 산 위에서 싱싱한 바다 회를 맘껏 먹는다는 상상만으로도 즐거운데, 실제로 겪게 되는 즐거움이란!!!
2시간 동안 손에 들고서 이곳까지 운반해 온 부산친구들의 정성이 담긴 생선회니 그 맛을 무엇에 비기랴!!!
준비해온 음식을 다 비우고서야 자리에서 일어선다.
뒷정리 후 모든 친구들이 다함께 가지산의 억새와 함께 기념촬영.
하산을 시작하면서 가지산 주능선의 단풍을 즐긴다.
내림길에서 하얗고 연보라꽃인 가을들국화-구절초, 쑥부쟁이, 까실쑥부쟁이-와 푸른꽃이 핀 산부추를 만난다.
내림길 풍광 역시 주능선의 풍광 못지 않다.
구룡소폭포를 지난다. 폭포수는 마치 도랑물처럼 졸졸 흐른다.
제법 계곡물이 흐르고 있는 산행종점 근처에서 마지막 휴식을 취하면서 손과 발을 잠시 담그고..
산행 종점인 호박소주차장에서 기다리던 버스에 올라타고서 저녁만찬이 기다리고 있는 표충사 인근식당으로 향한다.
여기서 부산-서울의 합동만찬이 벌어진다.
임원진 소개에 이어 다함께 건배를 들고서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술잔을 주고받으며 얘기를 나눈다.
1시간30분 동안의 시간동안 우의를 다진 다음 아쉽게도 자리에서 일어선다.
주차장에서 서로 일렬로 늘어서서 이별의 악수를 나눈다. 내년에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면서 말이다.
귀경버스 속에서 술잔과 함께 얘기를 나누면서 출발장소였던 압구정역에 도착하니 자정이다.
너무 늦은 탓에 모두들 바로 집으로 가는데 의견 일치.
새벽부터 설쳤던 경부합동산행이 이렇게 무사히 끝마치고 보니 기분이 한층 업된다.
더욱 상쾌한 내일 아침을 맞으리라!
2010. 10. 24 새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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