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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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국내

2015. 10/25 청송 주산지

새샘 2017. 8. 12. 11:49

 

전날 주왕산 절골계곡 트레킹에 이어 오늘 아침 주산지를 들리는 일정이 이어진다.

숙소(청송송월펜션)에서 새벽에 잠이 깨어 새벽 나들이를 나선다.

0538 아직 깜깜한 밤이다. 하늘을 올려보니 작은 별들이 무수히 반짝이고 있다.

 

청송자연휴양림 방향을 산책을 하고 돌아오니 날이 밝는다.

 

0645 주산지주차장 도착. 주산지注山는 경북 청송군 부동면 주산지길에 위치하고 있으며, 조선 숙종 때인 1720년 착공하여 1년 2개월 만인 이듬해 경종원년 1721년에 완공되었고 준공 당시 제방 길이 357m, 수심 2.4m 규모의 농업용 저수지였다. 현재 주왕산 국립공원 안에 있으며, 여러 차례의 보수공사를 거쳐 현재 제방길이 63m, 높이 15m, 수심 8m이다. 2013년에 명승 제105호 지정.

 

주산지라는 이름은 저수지 동쪽 부동면 내룡리의 고개인 주산재(주산령) 정상부에서 흘러 내려오는 물을 가둔 저수지라는 데에서 유래되었다. 주산지는 준공 이후 지금까지 단 한번도 물이 말라 밑바닥을 드러낸 적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제방공사 때문에 2번 인위적으로 물을 뺀 적은 있다. 주산지의 최고 명물은 뭐니뭐니해도 저수지 물 속에서 자생하고 있는 수령 150년 이상의 오래된 왕버 23그루다.

 

주산지라는 이름을 전국적으로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알리게 된 계기는 2003년 개봉된 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촬영지로서 이 주산지가 선택되었기때문이다. 이 영화는 41회 대종상영화제와 청룡영화상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다. 지금 촬영세트장은 모두 철거되고 없으며 주차장 부근에 아래와 같은 안내판이 서 있을 뿐이다.

 

주차장의 주산지 안내 판 

 

주산지주차장에서 주산지 입구까지 늘어진 길거리 과일 특히 사과 가게들

 

주산지 진입로의 주왕산국립공원 표지판

 

주산지에서 흘러 내려오는 주산천

 

주산지 입구의 주산지 안내도

 

주산지 입구에서 주산지로 올라가는 길

 

주산지 전방의 둑

 

주산지 둑에 올라서니 물을 가득 채우고 있는 주산지가 나타난다.

 

전방 둑가에 서 있는 느릅나무

 

둑을 따라 전망대 쪽으로 들어가면서 오른쪽으로 주산지를 구경한다.

 

 

저수지 안에 뿌리를 박고 있는 왕버들 - 왕버들은 다른 버드나무와는 특징이 다르다. 우선 이름부터 '뭇 버들의 왕'이다. 잎이 버드나무의 좁은 피침형이 아닌 타원형이며, 몸통줄기 지름이  다른 버드나무보다 보통 2배 이상으로 훨씬 굵게 자란다. 그리고  속에서 자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인데, 이것은 잔뿌리가 물 밑 땅 속에 박혀 있고, 물 속에 잠긴 둥치는 썩어서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으며, 위쪽 줄기와 가지는 항상 물 밖으로 나와 있기 때문에 최대 1년 정도까지는 숨쉬고 햇빛을 받는데는 지장이 없기 때문이다. 왕버들의 몸통 구멍에 들어간 벌레들이 죽어서 쌓여 생긴 인(성냥 원료) 성분이 한밤이면 반짝거리는 소위 '도깨비불'이 나타난다. 그래서 왕버들을 '귀신이 사는 버들' 즉 '귀류柳'라는 한자 이름이 붙었다.

 

 

주산지 전망대

 

 

전망대 바로 앞에 보이는 왕버들의 나이는 적어도 350년이나 되는데, 이렇게 긴 세월을 물속에서 살 수 있었던 비밀은 다름아닌 인위적으로 1년에 한 번씩 물을 빼주며, 가뭄이 계속되면 뿌리까지 드러나는 시기가 있기 때문이다. 이 기간에 잠시 뿌리 호흡을 하여 1년을 버티는 생활을 반복하여 오늘에 이른 것으로 짐작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 왕버들의 수명을 늘리기 위해서는 뿌리가 물 밖으로 노출되는 시간을 점점 더 늘려 주어야 할 것이다.

 

 

주산지 전망대에서 산타와 함께 기념촬영

 

 

되돌아나오면서 바라본 주산지의 물밖 풍광과 대칭 되는 물 위에 비친 그림자 풍광

 

 

 

주산지 입구를 걸어내려가는 길의 일본잎갈나무(낙엽송) 숲

 

 

오이풀

 

 

사위질빵 열매

 

 

주산지 주차장 위로 비치는 아침 햇살

 

 

주산지 주차장

 

 

주차장에서 주산지가 있는 방향으로 눈을 돌려 본다.

 

 

주산지에서 버스를 타고 아침 식사가 예약되어 있는 주산지식당에 도착하여 정갈한 아침식사를 즐긴다.

 

 

주산지 식당 마당에 심어진 제비콩(까치콩, 편두)이 콩 특유의 나비 모양의 꽃도 피우면서 자주색 콩까투리도 주렁주렁 달렸다.

 

 

2017. 8. 12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