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2019. 2/27 광양 매화마을(홍쌍리매실가) 본문
광양 매화마을은 전남 광양시 다압면 지막1길(도사리)에 있는 홍쌍리매실가家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섬진마을로서, 전라도와 경상도를 나누면서 흘러내리는 섬진강이 훤히 내려다 보인다. 흔히 매화마을이라고 하면 이 광양 매화마을이다. 광양 매화마을은 1917년부터 김오천 선생이 매실나무를 심기 시작하면서 현재 10만 그루 이상이 조성되었으며, 우리나라 최초의 매실나무 집단 재배지라고 한다.
매실나무는 원래 중국에서 들어온 나무이긴 하지만 서기전부터 우리나라에 들어와 자리 잡았으며 오랫동안 우리 선비들의 사랑을 받았기에 이젠 우리 나무가 되었다. 우리는 보통 매화나무라 부르지만 보다 정확한 이름은 열매 이름을 딴 매실나무다. 우리나라의 오래된 큰 매실나무는 많지 않으며 이런 나무들은 대개 고유명사을 붙여서 부른곤 한다. 도산매(도산서원), 선암매(선암사), 화엄매(화엄사), 남명매(산천재), 정당매(단속사 터) 등등...
매화마을의 농가에서는 산과 밭에 곡식 대신 모두 매실나무를 심어 매년 3월이면 하얗게 만개한 매화꽃이 마치 흰눈이 내린 듯, 하얀 꽃구름이 골짜기에 내려 앉은 듯, 분홍치마를 입은 듯 장관을 이룬다. 이곳의 맑고 따뜻한 강바람과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매실 농사에 최적이어서 수확량도 한 부락에서만 연간 100톤이 넘는다. 매실 수확은 지리산 철쭉이 한창 피어나는 6월에 시작되는데, 매화꽃은 일찍 피고 매실열매는 일찍 수확하기 때문에 농약이 필요 없는 청정과일이라고 한다. 해마다 3월엔 매화축제가 열린다.
매화마을 들머리 전 강변로인 전남 광양시 지막길에서 본 섬진강과 강 오른쪽의 경남 하동군.
매화마을 들머리 지막1길 오른쪽엔 '홍쌍리매실가家'라고 새긴 큰 화강암 표지석이 서 있다.
2월 말인데도 주차장 주변엔 백매와 홍매가 제법 많이 피었다.
주차장에서 본 매화마을 뒤로 보이는 쫓비산 능선. 왼쪽 언덕 위 시설은 청매실농원 장아찌공장이다.
길 양쪽 주차장과 원두막 쉼터
주차장 옆 동산 여기저기엔 매화와 관련된 시를 새긴 큰 화강암이 서 있다.
그 가운데 이육사의 '광야' 시비에 나오는 매화 귀절은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주차장에서 내려다 본 섬진강과 강 건너 경남 하동군
주차장 화장실 옆 매화마을 안내도
주차장 앞길인 지막1길을 따라 오르니 길 양쪽으로 피기 시작하는 매화꽃이 반겨준다.
기와지붕 대문과 옆에 있는 이병기 '매화' 시조비의 한 귀절
"음음한 눈얼음 속에 잠을 자던 그 매화"
청매실농원 장아찌 공장 입구의 청매실농원 보호수 매실나무 - 이 나무는 국가지정 매실명인 홍쌍리 여사 시아버지 고 김오천 선생이 1917년에 심은 것이다. 이 때 심었던 매실나무를 시작으로 우리나라에서 맨 처음 매실농원이 시작된 후 전국으로 보급되었다.
보호수 매실나무에서부터 올라가면서 길 양쪽으로 흰꽃과 붉은꽃을 피운 매실나무가 줄지어 있다.
청매실농원 가는길 오른쪽 언덕위 돌로 만든 솟대
청매실농원(사진 왼쪽)의 돌담길과 청매실농원문학동산(오른쪽 돌담길) 갈림길에 설치된 광양시 관광안내판과 매화꽃잎바위 포토존이 보인다.
정면 돌담길 앞 청매실농원 입구에는 '홍쌍리매실가' 표지석이 있다. 이 표지석은 매화마을 들머리인 지막1길 입구에 있던 것과 똑 같은 것이다. 매화꽃잎바위와 표지석 사이에는 돌로 만든 조형물-맷돌, 마주 보고 있는 두꺼비바위 1쌍, 사람조각상 2개-들이 전시되어 있다.
매화꽃잎바위 포토존에서 붉은 매화꽃과 함께 인증샷
홍쌍리매실가 표지석 오른쪽 돌담길로 가면 청매실농원이 나온다.
광양 관광표지판 오른쪽 돌담길을 따라 올라가면 매화마을의 본 모습과 섬진강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문학동산 가는길의 활짝 핀 홍매와 분홍매 꽃
지막1길 왼쪽 돌담길 위로 매실장아찌 담는 전통옹기가 줄지어 있고, 오른쪽 돌담길 아래로 매실장아
찌공장이 보인다.
팔각정 쉼터와 주변 백매 꽃
팔각정을 지나면 매화마을이 보이기 시작한다.
3월엔 오른쪽 돌담길 아래 풍광이 아래 사진처럼 변한단다.(출처- 광양 매화마을 네이버 지도 거리뷰 다운로드 http://map.naver.com/)
매화꽃 사이에서 지금 막 조그만 꽃잎을 내밀기 시작한 노오란 산수유 꽃이 눈에 띈다.
매화마을의 절(?)과 뒷산 능선
팔각정 지나 문학동산 가는길의 매화꽃
이 고장 문인들의 문학작품과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한 청매실농원 문학동산 가는길. 길 아래 보이는 초가는 영화세트장.
문학동산 입구에서 되돌아 내려가면서 바라본 팔각정 뒤 섬진강과 경남 하동군.
길가 붉은매화꽃
어디서 갑자기 소리가 들려 하늘을 쳐다보니 드론이 떠 있다.
팔각정 지나 길 오른쪽의 남명 조식의 '설매雪梅' 시조비
"네(매화) 다시 와 주어 다시 맑음 얻었다네 갱이귀래갱득청更爾歸來更得淸"
길가 분홍매화꽃과 흰매화꽃
청매실장아찌공장 입구의 매화꽃
주차장 주변에 핀 복수초
2019. 3. 7 새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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