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2018. 7/15 미국 알래스카 크루즈 여행 3일째 첫글: 주노 멘덴홀 빙하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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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버드 빙하에서 주노까지 크루즈 항로
크루즈선-주노항-(택시)-멘덴홀 빙하-(택시)-주노 인디언 빌리지-(택시)-주노 시가지-주노항-크루즈선
허버드 빙하에서 주노까지의 항해 거리는 566킬로미터로서, 전날 오후 2시에 출항하여 아침 9시 입항했으니 19시간 걸렸다.
주노 Juneau는 알래스카주의 주도 capital city of Alaska이며, 정식 명칭은 주노자치시 City and Borough of Juneau다. 면적은 미국 모든 주의 도시 중에서 두 번째로 크고, 2014년 추정 인구는 32,400명으로 알래스카주에서 앵커리지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하지만 크루즈선 입항자 수가 매년 5월부터 9월까지 5개월동안 하루 6천 명 이상이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항상 크루즈 관광객으로 도시가 붐빈다. 주노라는 도시 이름은 캐나다 퀘벡 출신의 금광 채굴자 조 주노 Joe Juneau의 이름을 딴 것이라 한다.
주노의 가장 큰 특징은 미국 주도 가운데 다른 주에 있는 도시로 연결되는 도로가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주변 지형이 도로를 만들 수 없을 정도로 열악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운송 측면으로 봤을 때 주노는 사실상의 내륙의 섬과 같
아 모든 물자는 비행기와 배로만 운송되고 있다.
주노 다운타운의 해발고도는 해수면인 0미터, 가장 높은 산은 1,200미터로서 산꼭대기는 주노 빙원 Juneau Icefield이다. 주노 빙원에서 생긴 2개의 큰 빙하가 멘덴홀 빙하 Mendenhall Glacier와 레몬크릭 빙하 Lemon Creek Glacier이다.
아침 7시쯤 배 안에서 수영과 사우나를 한 다음 아침을 먹고 9시부터 시작되는 주노항 상륙 준비를 한다.
방 안에서 기다리는 동안 TV를 켜니 2018러시아 월드컵 결승전 중계가 나온다. 경기는 프랑스가 크로아티아를 꺾고 2번째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프랑스 선수들이 감독을 헹가래 치는 장면이 나온다.
09:03 상륙 트랩 직전. 왼쪽 대형 스크린에 오후 8시 30분까지 승선하라는 자막이 떠 있다.
비가 내리고 있는 주노항 부두. 주노에는 주노항 부두와 주노 크루즈선 터미널 부두의 두 곳이 있는데 우리 크루즈선이 주노항이다. 주노항 부두 아래쪽(남쪽)에 크루즈선 터미널 부두가 있다.
크루즈선 터미널을 빠져나와 길에서 잡은 택시를 왕복 대절하여 멘덴홀 빙하로...
멘덴홀 빙하 Mendenhall Glaicer는 주노 빙원 Juneau Icefield에서 뻗어나와 빙하멘델홀 계곡에 형성된 21.9 킬로미터 거리의 빙하다. 주노 시가지에서 불과 19킬로미터 떨어진 곳이어서 미국에서 접근성이 가장 좋은 빙하로 손꼽힌다. 멘덴홀 빙하와 주변 지역은 통가스 국유림 Tongass Forest으로 지정되어 있고, 멘덴홀 빙하 위락지역 Mendenhall Glacier Recreation Area의 일부다.
멘덴홀 빙하가 녹아 내린 물과 빙하 오른쪽(동쪽)에서 흘러내리는 너깃 폭포 Nugget Falls는 바로 아래쪽(남쪽)에 멘덴홀 호수 Mendenhall Lake를 만들었고, 이 호수에서 멘덴홀강 Mendenhall River이 발원되어 흐르면서 주노와 주변 지역에 필요한 용수를 공급하며 알래스카만의 내부항로 Inside Passage로 흘러든다.
멘덴홀 빙하 이름은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Ohio State University 최초의 교수로 임용된 저명한 물리학자이자 기상학자였던 토마스 코윈 멘덴홀 Thomas Corwin Mendenhall 교수(1841~1924)를 기념하여 1891년 재명명된 것이다.
멘덴홀 빙하는 지구 온난화 결과 그 규모가 점차 줄어들고 있으며, 1929년 이후 지금까지 2.82킬로미터가 녹아 없어져 뒤로 후퇴하였고, 현재도 멈추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빙하 후퇴는 계속될 전망이다.
멘덴홀 빙하 안내도
30분 후 멘덴홀 빙하 주차장 도착
주차장에서도 북쪽으로 멘덴홀 빙하와 너깃 폭포가 보여 이곳에서 멘덴홀 빙하의 첫 번째 인증샷을 만들었다.
주차장에 있는 안내소에서 팜플렛를 얻은 다음 빙하를 정면에서 볼 수 있는 촬영지점 가는길을 따라서 걷는다.
사진찍는길 Photo Point Trail(위쪽 안내도의 주황색 길)의 끝 부분에서 바라본 멘델홀 빙하, 너깃 폭포, 멘덴홀 호수의 동영상과 사진들
사진찍는길에서 되돌아나와 동쪽으로 연결된 너깃폭포길 Nugget Falls Trail로 들어선다.
너깃 폭포가 보이기 시작
너깃폭포길 바위에 이 지역에 살었던 검은늑대 '로미오 Romeo' 명판이 붙어 있다.
너깃 폭포 Nugget Falls 도착. 이 폭포 이름인 너깃 nugget은 우리가 흔히 너겟이라 부르는 닭고기 가공육 식품이 아니라 사금 광산에서 나는 '금덩어리'를 의미하는 것이어서 우리 말로는 금덩어리 폭포다.
너깃 폭포는 멘덴홀 빙하가 아닌 너깃 빙하 Nugget Glacier에서 녹은 물이 흘러내리는 2단 폭포로서 총 길이 115미터에 이른다. 이 곳에서는 상단 폭포는 보이지 않고 하단 폭포만 보일 뿐이다.
아주 가까이에서 찍은 너깃 폭포, 멘덴홀 빙하, 멘덴홀 호수의 동영상과 사진들
방문자센터를 향해 가면서 다시 돌아본 너깃 폭포, 멘덴홀 빙하와 호수
비오는 날 너깃폭포길에서 바라본 멘덴홀 빙하의 운무
멘덴홀 빙하 방문자 센터 Medenhall Glacier Visitor Center는 미국 산림청 United States Forest Service, USFS이 최초로 만든 방문자 센터로서 1962년 문을 열었다. 이곳에는 멘델홀 빙하의 역사를 비롯하여 야생동물에 대한 전시물 등이 있다.
멘덴홀 빙하 방문자 센터 안 안내 데스크
입장권 뒤에 찍은 멘덴홀 빙하 스탬프―'2018년 7월 15일 JUL 15 2018'이란 방문 날짜가 선명하다.
방문자 센터의 전시물들
방문자센터 전망대에 설치된 멘덴홀 빙하 안내판
방문자센터 전망대에서 바라본 멘덴홀 빙하, 너깃 폭포, 멘덴홀 호수 풍광.
멘덴홀 호수에는 빙하에서 떨어져 나온 빙산이 떠 있다.
방문자센터에서 나와 센터 주위를 도는 시간길 Trail of Time을 따라 걸었다.
시간길의 특징은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균류菌類 fungi와 조류藻類 algae의 두 미생물 공생체共生體 symbiont인 지의류 地衣類 lichen가 길 곳곳의 바위 표면을 덮고 있는 것이었다. 지의류는 바위 표면이나 죽은 나무 줄기 표면에 서식하는 미생물이다. 균류(곰팡이)는 양분과 습도가 적은 바위 표면의 틈에 균사菌絲 hypha를 뻗어 물과 미네랄을 섭취하면서 증식함으로써 균류층을 만들고, 광합성 미생물인 조류는 균류층 위에서 광합성을 통해 양분을 만들고 증식하여 조류층을 형성하는 것이다. 이렇게 지의류는 단독으로는 살지 못하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경쟁자 없이 성공적으로 서식할 수 있는 것이다.
시간길의 바위 표면에는 황소눈 Bull's-Eye 지의류가 많았다.
아래 설명문에 최근에 빙하가 녹은 지형에서 가장 먼저 서식하는 식물(지의류는 식물이 아닌 미생물!)이 지의류라고 되어 있다.
아래 사진에서 바위 위 흰색 버짐이 균류 균사이고, 그 위에 있는 검거나 붉은색 반점이 조류로서 이 두 미생물의 공생체가 황소눈 지의류. 바위 위 초록색은 이끼류다.
이제 주차장 뒷편으로 나 았는 스팁크릭길 Steep Creek Trail을 따라 멘덴홀 호수 가까이로 가 본다. 이 길을 따라 멘덴홀 호수변으로 접근할 수 있다면 멘덴홀 빙하를 정면에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스팁크릭길 표지판 옆에는 호수에서 연어를 잡고 있는 곰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혹시 곰을 볼 수 있을려나 하는 기대를 갖고 스팁크릭길로 들어섰다.
스팁 크릭길에서 만난 하천이니 스팁 크릭 Steep Creek이겠지!
시냇물 북쪽으로 멘덴홀 호수가 보인다.
스팁크릭길가의 이끼 가운데 핀 알래스카 식물인루핀 lupine 또는 lupin.
학명인 Lupinus polyphyllus에서 앞의 속명만 따서 루피너스 Lupinus라고도 한다.
드디어 멘덴홀 호수에 접근 성공.
스팁크릭길 북쪽 멘덴홀 호숫가에서 바라본 멘덴홀 호수, 멘덴홀 빙하, 너깃 폭포, 그리고 너깃 폭포 옆으로 떠 있는 빙산
멘덴홀 빙하를 떠나기 전 주차장에서 멘덴홀 빙하를 한 번 더 바라 보았다.
2019. 10. 21 새샘과 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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