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2020. 1/30 서울 청계천 베를린광장 본문

여행기-국내

2020. 1/30 서울 청계천 베를린광장

새샘 2020. 2. 1. 15:24

서울 중구 청계천로 83(장교동 1번지) 청계천 삼일교 남서쪽 모퉁이에 자리잡고 있는

30여 평(99평방 미터) 규모의 자그마한 베를린광장 Berlin Plaza청계천 복원을 기념하여

독일 베를린시가 분단된 한반도의 통일을 염원하는 의미를 담아

독일 분단의 상징인 베를린 장벽 일부를 원형 그대로 서울시에 기증함으로써 2005년 조성되었다.

 

베를린 광장의 아이콘은 높이 3.5미터, 폭 1.2미터, 두께 0.4m의 베를린 장벽 Berlin Wall이다.

이것은 1961년 동독에서 설치했던 장벽의 일부로서 독일이 통일되면서 1989년 철거되어

베를린시 동부 마르쨘 휴양공원 Marzahn Park 안에 전시되어 있던 것이다.

 

베를린광장에 대한 보답으로 서울시는 우리은행의 협찬을 받아

독일 베를린시 마르쨘 휴양공원 안에 '서울정원'을 조성해 주었다고 한다.

 

베를린 장벽 앞 가운데는 베를린시의 상징인 파란 '곰' 상이 있고,

곰 상 왼쪽에는 100년 전에 제작된 독일 고유 전통의 가로등이,

그리고 오른쪽에는 독일산 갈참나무 사이에 독일 고유 전통의 벤치 2개가 설치되어 있다.

 

베를린광장 바닥독일 전통 정원의 바닥 양식인 사괴석四塊(화강암을 다듬어서 만든 육면체의 돌)으로 깔았다.

이 사괴석 포장 방식은 빗물이 투과되는 친자연공법으로서 독일 최고기술자가 직접 작업하였으며,

고급기술자 한 사람이 하루 동안 최대 20평방 미터 정도만 작업할 수 있을 정도로 어려운 공법이라고 한다.

 

남쪽에서 본 베를린광장

베를린장벽의 남쪽면은 당시 서독쪽 장벽이었기에 장벽을 방문했던 서독 국민을 비롯한 방문객들이

작성했던 통일을 염원하는 글과 그림들이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반면 장벽의 북쪽면은 당시 일반인들의 접근이 불가능했던 동독쪽 장벽이었으므로 아무런 낙서도 없이 매끈하다.

 

베를린장벽 옆에 서 있는 안내판과 바닥 포장재에 박혀 있는 명판

앞에서 봤을 때 곰 상의 몸통 왼쪽 면에는 베를린시의 또 다른 상징물인

브란덴부르크 문을 바라보고 독일 통일 만세를 환호하는 독일시민들이 그려져 있다.

곰 상의 몸통 오른쪽 면에는 대한민국 국보 1호인 숭례문(남대문)을 향해 꽃을 들고 있거나 환호하면서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서울 시민들을 그려 놓음으로써,

베를린 시민과 서울 시민들의 공감대를 한 마리의 곰 몸통에 같이 표현하였다.

동쪽에서 바라본 베를린광장의 모습

서쪽에서 베를린광장을 바라보면 곰의 뒷태를 볼 수 있다.

2020. 2. 1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