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2020. 1/1 속초 설악산 소공원-신흥사 본문

여행기-국내

2020. 1/1 속초 설악산 소공원-신흥사

새샘 2020. 2. 13. 17:13

탐방로: 설악산 소공원[신흥사 산문-반달곰상-유네스코생물권보존지역 표지석-통일염원사리탑-금강소나무]-신흥사[일주문-통일대불-비선교-사천왕문-보제루-극락보전]

 

 

강원 속초시 설악산로 설악동 설악산 입구의 작은 공원인 설악산 소공원은 천불동 계곡과 공룡능선(마등령)으로 향하는 출발점이다.

여기를 거쳐 똑바로 오르면 신흥사와 흔들바위, 울산바위로, 왼쪽으로 꺾어 오르면 비룡폭포에 닿는다.

 

설악산 소공원은 주차장 끝에 우뚝 서 있는 일주문과 닮았지만 훨씬 큰 삼주문인 신흥사 설악산문에서부터 시작된다.

이곳은 1982년 유네스코 UNESCO  생물권보존지역으로 지정되었다. 

공원 안에는 강원도 지정 동물인 반달곰 상이 서 있고, 권금성으로 올라가는 케이블카가 있다.

 

설악산 소공원의 출입문 '조계선풍시원도장설악산문曹溪禪風始源道場雪嶽山門'은 2016년 신흥사에서 세운 높이 14m, 길이 17m에 달하는 기둥 3개로 떠받친 대형의 삼주문三柱門이다.

세 기둥의 아래쪽 절반과 바닥 기초석은 화강암이며, 나머지는 모두 나무로 만들었다.

 

현판 글은 '불교 조계선종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 설악산 사찰 신흥사 산문'이란 뜻.

 

산문을 들어서서 첫  갈림길 사이에 서 있는 강원도 지정동물 반달곰 상

반달곰은 설악산과 오대산에서 서식한다.

 

반달곰 상 뒤에서 날씬하게 쭉 뻗은 금강소나무 한 그루가 지켜보고 있다.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표지석.

표지석에는 '보존지역'이라 새겨져 있지만 '보전지역'이 옳은 표기다.

생물권 보전지역은 1971년 UNESCO의 인간과 생물권 계획 Man and the Biosphere(MAB) Programme에 따라 인간과 환경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면서 더 이상의 생물권 파괴를 막기 위한 연구와 능력 배양을 추진하는 국제사회의 정부간 계획이다.

2019년 2월 현재 우리나라 생물권보전지역은 모두 8곳(설악산, 제주도, 신안 다도해, 광릉숲, 고창, 순천, 강원생태평화, 연천 임진강)이며, 이 가운데 최초가 1982년 지정된 설악산 생물권보전지역으로서 대부분 지역이 설악산국립공원 지역과 일치한다.

 

표지석 아래의 MAB 로고에서 위로 솟아오른 타원 매듭은 이집트 상형문자로서 '영원한 사람'이나 '삶'을 뜻하며 건강행복이란 의미도 있다고 한다.

상형문자는 서로 다른 두 가지 모습을 동시에 표현하고 있는데, 하나는 자연을 표현한 것으로서 원은 태양, 세로축은 하늘, 가로축은 지구이며, 다른 하나는 인간의 모습을 표현한 것으로 원은 머리, 세로축은 두 팔을 벌린 모습, 가로축은 똑 바로 선 몸이다. 

이 두 가지 모습이 결합되어 있는 이집트 상형문자 는 생물권보전지역에서의 인간과 자연의 결합을 의미하고 있다(출처―MAB 한국위원회 http://www.unescomab.or.kr/v2/programme/mab01.html).

 

설악산 소공원과 권금성을 오가는 케이블카.

케이블카 탑승장은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탑 뒷쪽에 있다.

 

설악산 소공원의 통일염원사리탑 바로 뒤에는 쭉 뻗은 금강소나무 2그루가 서 있다.

금강소나무(금강송金剛松)는 금강산에서 처음 그 존재가 알려졌기 때문에 붙은 이름으로서 줄여서 강송剛松이라 부르기도 한다.

금강송의 특징은 다른 소나무에 비해 줄기가 곧바로 뻗었기 때문에 건축 목재로 우수한 소나무라는 것.

태백산맥 일대에만 서식하며, 불에 탄 남대문을 복원에 필요한 목재로서 금강송을 찾아 다녔다는 얘기가 나돌았었다.

 

반대쪽에서 본 금강송 모습

 

설악산 신흥사 雪嶽山 新興寺는 강원 속초시 설악산로에 위치한 대한불교조계종 제3교구 본사이며, 강원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되었다.

신라 진덕여왕 때인 652년에 자장율사가 창건한 향성사香城寺가 그 기원이라고 한다.

그 뒤 몇 번의 화재와 중건을 거치다가 조선 인조 때인 1644년 영서, 연옥, 혜원의 세 고승이 똑 같은 꿈을 꾸고 현재 자리에 중건하고 신흥사神興寺라 이름 붙인 사찰이 지금에 이르고 있다.

1991년 절 이름의 한자를 바꿔 지금의 신흥사新興寺로 변경하였는데, 과거 神興寺에서 벗어나 새로운 新興寺로 거듭나는 동시에 영동불교를 새로 일으킨다는 서원을 담은 것이라고 한다.

신흥사에는 보물 3점(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 목조지장보살삼존상, 극락보전)과 강원도 문화재 8점이 있다.

 

신흥사가 시작되는 일주문一柱門.

 

일주문을 지나 오른쪽 넓은 터에 자리잡고 있는 청동불상인 통일대불統一大佛은 남북통일을 염원하는 불자들의 성금으로 만들어진 높이 14.6m, 좌대 높이 4.3m, 좌대 지름 13m의 청동 108톤이 들어간 대형 석가모니불이다. 

좌대 둘레에는 통일을 발원하는 16나한상을 조각되어 있고, 불상 몸 안에는 1천 개의 손과 1천 개의 눈으로 중생을 보살피는 천수천안관세음보살을 봉안한 내원법당이 있다.

내원법당 입구는 통일대불 뒷쪽 왼편에 있다.

 

신흥사 불전으로 들어가는 세 방향의 다리 파노라마 사진.

 

신흥사 불전은 북에서 흘러내려 쌍천으로 들어가는 지류 서쪽에 자리잡고 있어 다리를 건너야 한다. 
가운데 나무다리는 비선1교, 왼쪽 돌다리는 금강교, 오른쪽 돌다리는 세심교다.

쌍천 지류의 가장 하류에 있는 금강교金剛橋

 

가운데 있는 다리로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왕래하는 아치형 나무다리인 비선飛仙1교.

이 다리를 건너면 또 하나의 나무다리가 기다리고 있다.

 

쌍천 지류 다리 가운데 가장 상류에 있는 세심洗心교.

세심교 다음에 또 하나의 돌다리가 있다.

세심교 뒤로 보이는 돌산은 명승 제100호 울산바위는 병풍처럼 우뚝 솟은 거대한 화강암 덩어리로서 모두 6개의 큰 봉우리을 비롯하여 크고 작은 30여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거대한 바위가 하나의 산을 이루고 있어 동양에서 가장 큰 돌산으로 둘레는 4km에 이른다. 

울산바위란 이름 유래는 3가지 설이 전해진다.

첫 번째는 바위가 늘어져 펼쳐진 모습이 울타리 모양이라서 울산鬱山 또는 이산離山으로 불렀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이 바위가 본래 영남지방 울산蔚山에 있는 바위여서 붙었다는 것이며(『조선지지자료』에 울산암蔚山巖으로 수록), 세 번째는 바위를 통과하는 바람소리가 마치 우는 소리처럼 들려 '우는 산'이라 부르던 것을 한자로 표기하면서 울산蔚山이 되었다는 것으로 바위에서 큰 바람소리가 울린다는 뜻으로 천후산天吼山이라고도 불렸다.

 

비선1교를 지나 비선2교 앞에 서면 다리 뒷쪽으로 신흥사 불전들이 보인다.

 

비선2교 위에서 북쪽 방향인 쌍천 지류 상류쪽의 금강교

왼쪽 끝에는 극락교 일부가 보인다. 

 

비선2교를 건너 길 오른쪽의 커피 볶는 한옥 설향雪香

 

설향을 지나면 신흥사 담이 나오면서 길은 쌍천 지류를 따라 좌우로 꺾인다.

왼쪽 길은 금강교 앞을 거쳐 쌍천 지류가 합류되는 쌍천이 나오고, 오른쪽 길이 신흥사  출입문인 사천왕문으로 가는 길이다.

사천왕문으로 가는 길가 양쪽에 높이 솟은 전나무들. 

 

사천왕문 직전에 담 앞에 우뚝 솟아 있는 전나무는 전체가 폰에 다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높다.

 

사천왕문으로 들어가기 전 세심교를 건너면 나오는 다리인 극락교極樂橋부터 들렀다. 

다리 오른쪽 뒤로 세심교가 보인다. 

 

사천왕문을 지나면 보제루가 바로 앞에 서 있다.

보제루 앞에서 찍은 신흥사 불전 파노라마 사진. 

한가운데 건물 보제루普濟樓는 조선 영조 때인 1770년에 세워졌진 앞면 일곱 칸, 옆면 두 칸의 홑처마 맞배지붕으로서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04호로 지정되었다.

극락보전을 중심으로 선방과 요사채, 그리고 이 보제루로 가운데 있는 마당을 둘러싸면서 사찰의 중심 영역을 형성한다.
보제루 1층은 기둥만 서 있는 열려 있는 공간으로 극락보전으로 가는 통로이다.

보제루 안에는 법고와 목어, 동종(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65호), 신흥사 경판(효종 9년 1658년 간행,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5호)이 보관되어 있고, 현판 몇 개와 보제루 중수기重修記가 걸려 있다.

현판 가운데는 신흥사가 왕실의 원찰願刹이었음을 보여 주는 것이 있다.

보제루 왼쪽 앞은 동종이 걸려 있는 범종루이고, 보제루 오른쪽 옆면이 보이는 건물은 신흥사 종무소.

 

보제루 밑을 지나 극락보전 마당으로 올라가는 계단 앞에서 찍은 중심불전 파노라마 사진.

 

석등 뒤의 한가운데 불전은 신흥사 금당金堂 극락보전極樂寶殿(보물 제1981호)이며, 극락보전과 같은 단에 서 있는 2개의 불전 중 왼쪽은 목조지장보살삼존상(무독귀왕-지장보살-도명존자, 보물 제1749호)을 모신 명부전冥府殿(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66호), 오른쪽은 신흥사 역대 고승들의 영정을 모신 조사전祖師殿, 그리고 명부전과 극락보전 사이 윗단의 삼성각三聖閣에는 삼성(산신, 칠성, 독성) 탱화가 걸려 있다.

마당 왼쪽의 법당은 공사중에 있는 스님들이 거처하는 운하당雲霞堂이고, 마당 오른쪽의 법당은 수행공간인 적묵당寂默堂이다.

 

극락세계를 관장하는 부처인 아미타불阿彌陀佛을 주존主尊으로 봉안한 보배로운 전각이란 뜻을 가진 극락보전이다. 

아미타불은 서방정토 극락세계에서 영원토록 중생을 교화하는 부처이며 무량수불無量壽佛 또는 무량광불無量光佛이라고도 한다.

그리고 불전 이름도 극락(보)전, (아)미타전, 무량수전 등으로 불린다.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4호.

 

극락보전에 봉안된 보물 제1721호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木造阿彌陀如來三尊坐像아미타불을 주존으로 가운데 모시고, 정면에서 봤을 때 왼쪽에는 지혜문智慧門을 맡고 있는 대세지보살大勢至菩薩, 오른쪽에는 자비문慈悲門을 맡고 있는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을 협시불로 배치한 전형적인 형식의 아미타삼존좌상이다.

 

명부전과 극락보전 사이 윗단에 위치한 삼성각三聖閣에는 삼성(산신, 칠성, 독성) 탱화가 걸려 있다.

 

극락보전 옆에서 내려다 본 보제루 안쪽

 

극락보전 앞마당 괘불대掛佛臺 옆에 서서 극락보전을 배경으로 한 산타의 인증샷

2020. 2. 13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