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행운의 네잎 클로버를 발견하다 본문
흔히들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네잎 클로버를 정말 오랜만에(15년쯤??) 처음으로 발견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지금까지 의도적으로 네잎 클로버를 찾은 적은 없었던 듯한데, 그건 행운은 개인의 노력에 따르는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2020년 6월 6일 오후 6시쯤 서울 장지천 뚝방길인 벚꽃길을 걷다가 군데군데 토끼풀이 모여 있길래 한번쯤은 네잎 클로버 찾기를 시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래서 쪼그리고 앉아 손가락으로 토끼풀을 하나하나 세어가면서 찾기 시~작.
네잎 클로버 찾기 계획은 이렇게 세웠다.
한 무더기에서 100개까지만 토끼풀을 센 다음, 없으면 다른 무더기로 이동하는 방식으로 모두 5개 무더기까지만 시도하는 것으로 하였다.
쪼그리고 있으면 다리가 아파 오래 있기가 힘들기 때문!
첫 번째 무더기에서 100개까지 세면서 걸린 시간을 확인해 봤는데 약 1분이었고 결과는 실패!
다음 무더기로 이동하면서 다리 운동하고 호흡 길게 내쉬고 하는데 걸린 시간 1분.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까지 모두 실패를 거듭했고...
마지막 다섯 번째 토끼풀 무더기를 보고 쪼그리면서 내려다봤는데 위쪽으로 가장 길게 뻗어나온 줄기에 붙은 네잎 클로버가 눈에 확 들어왔다.
드디어 10분도 채 안 걸려 찾아낸 것이다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행운의 네잎 클로버를...
4년 전인 2016년 7월에 가족들과 함께 일본 홋카이도 여행을 갔을 때 비에이[미영美瑛] 마일드세븐 조망점에서 가족 중 누군가가 발견했던 아래 사진의 네잎 클로버가 가장 최근에 봤던 기억.
영어로 클로버 clover인 토끼풀은 학명이 Trifolium repens다.
학명 중 사람 이름의 성에 해당하는 앞 속명 Tripolium은 라틴어로서 '3 three'을 뜻하는 'tres'와 '잎 leaf'를 뜻하는 'folium'이 결합된 것으로 잎이 3개라서 붙은 이름.
즉 토끼풀은 원래 잎이 3개인 풀 three-leaf clover인데, 잎이 4개인 네잎 클로버 four-leaf clover는 드물며 잎이 5개나 6개, 심지어는 몇 십개가 되는 토끼풀도 발견되었다고 한다.
현재 기네스북에 올라 있는 가장 잎 수가 많은 토끼풀은 2009년 발견된 56개이며, 이전 기록은 21개이었는데, 기록에 오른 이 두 개의 토끼풀을 발견했던 사람은 동일 인물이었다.
잎이 4개 이상인 토끼풀은 손가락이 6개 이상인 사람[가락과다증, 다지증]처럼 유전체 돌연변이가 아닌 선천先天 이상異常(선천 기형畸形) congenital anomaly이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이밖에 세잎 클로버가 생장점에 상처를 입었을 때도 생길 수 있다고 한다.
네잎 클로버가 생길 확률은 대략 1만 개 중 1개 꼴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 5백만 개의 토끼풀을 조사한 결과 네잎 클로버는 5천 개 중 1개(0.02%)였다고 위키백과에 나와있다.
4백 개 중에 1개를 발견한 새샘은 정말 행운아가 아닐 수 없다!
네잎 클로버가 행운을 가져온다는 이야기 유래 가운데 가장 신빙성이 있다고 생각되는 것은 기독교의 삼위일체설을 세잎 클로버에 비유하면서 클로버가 신성한 식물로 인식되었다는 것과 네잎 클로버의 희귀성이란 두 가지 사실이다.
2020. 6. 7 새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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