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자 수는 확진자 수의 10~80배로 추정된다!

<무증상감염자에 대한 신종감염병 중앙상임위원회의 기자회견 장면-출처: 한경닷컴 2020.06.21 기사(https://www.hankyung.com/society/article/202006211029Y)>

코로나19 실제 감염자 수는 확진자 수의 수십 배에 이른다고 최근 국내 및 외국 전문가들이 주장하고 있다. 

 

먼저 6월 21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오명돈 위원장의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는 일상 대화 속에서도 쉽게 전파하므로 자기도 모른 채 감염된 사람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무증상 감염자는 항체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타난 사람의 비율을 근거로 추정할 수 있다고 하면서, 4월 말 스페인 정부가 자국민 6만 명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항체검사 antibody survey 결과는 항체 양성률 5%였다고 밝혔다.

이 비율을 스페인 전국 인구 4천500만 명에 적용하면 225만 명이 감염됐다는 것으로서, 스페인 정부가 공식적으로 밝힌 확진자 수 23만 명보다 10배 많은 수준이다.

 

다음 표는 뉴욕시의 뉴스를 보도하는 인터넷 매체 6sqft에서 6월 16일 보도된 미국 뉴욕주의 주요 지역별 항체검사에서 항체양성률이다.

10개 지역에서 6월 13일 혈장 검체의 항체 양성률은 평균 6.6%(1.7~21.6%)로서, 5월 1일 평균 항체 양성률인 5.9%(1.2~19.9%)보다 평균 0.7%(-2.8~+2.8%)가 증가되었다.

이는 시간이 갈수록 감염자 수가 점점 늘어난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그밖에 중국 우한의 항체 양성률은 10% 정도로 나왔고, 일부 건강한 헌혈자에서도 1% 내외의 항체 양성률이 보고되었다.

 

그리고 6월 22일 미국 의학저널 <과학 전환 의학, 사이언스 트랜스래이셔널 메디신 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에 실린 펜실베니아 주립대학교 Pennsylvania State University(Penn State, PSU) 역학전문가들의 논문 "초기 코로나19 감염률은 원래 보고된 것보다 80배 이상일 수 있다 Initial COVID-19 infection rate may be 80 times greater than originally reported" 에서 미국 감염자 수[확진자+진단검사 거짓음성 감염자+무증상 감염자+유사 증상자+초기 증상 미확인자]는 확진자 수의 80배에 이르며, 전파속도 또한 예상보다 2배 이상 빠르다는 결론을 싣고 있다. 

 

이런 결과는 저자들이 미국 질병관리예방센터 US CDC(Center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가 조사했던 2020년 3월 중 3주 동안 걸쳐 발생한 유사인플루엔자 환자 influenza-like illness(ILI) 자료를 이용하여 코로나19 감염자 수를 추정한 것이다.

 

저자들은 진정한 인플루엔자 환자가 아닌 유사인플루엔자 환자 수가 계절 평균보다 상당히 많다는 사실을 확인한 다음, 이렇게 증가된 유사인플루엔자 환자 수가 코로나19의 전국 확산과 거의 완벽한 상관관계를 가졌음을 밝혀내었다.

다시 말해 유사인플루엔자 환자 수에는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포함되어 있었으며, 그래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처음 예상보다 훨씬 적었던 것이었다.

 

3월에 3주 동안 조사된 발병 유사인플루엔자 환자 수는 870만 명 이상으로서, 이런 환자 규모는 예년 같은 기간 동안 공식 보고된 평균 환자 수 10만 명에 비하면 엄청나게 증가된 수치였다.

 

저자들은 미국의 주 state 별로 추정한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초기에 보고된 확진자 수보다 훨씬 많았으며, 이렇게  많은 추정 감염자 수는 항체검사 결과 나타난 항체 양성자 수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즉 저자들이 예측한 뉴욕주의 3월 말 추정 감염자 수는 뉴욕주 전체 인구의 최소 9%였다.

그리고 뉴욕주에서 3천 명을 대상으로 한 항체검사에서 양성률은 13.9%로서 이 비율을 뉴욕 전체 주민에게 적용하면 270만 명의 뉴욕주민이 감염된 것이다.

 

저자들은 코로나19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낮은 치사율과 높은 전파력으로서 아주 빠른 속도로 지역사회에 퍼진다는 것이다.

즉 낮은 치사율과 높은 유병률[prevalence: 일정 기간의 전체 인구 수에 대한 환자 수] 그리고 높은 전파력을 가진 코로나19는 세계적으로 많은 사망자와 병상수 부족현상을 초래할 것임을 알고 대비해야 한다고 저자들은 강조한다.

 

※출처 1. 한경닷컴, 2020. 06. 21, "무증상 감염자, 환자의 10배...인명 피해 최소화 목표해야"

              2. EurekAlert, New Release 22-JUN-2020, Initial COVID-19 infection rate may be 80 times greater than originally reported", Penn State.

              3. 6sqft, Posted on June 16, 2020, "New York’s latest COVID antibody survey shows a rise in the Bronx and minority communities."

 

2020. 6. 24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