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코로나19의 전형적인 증상 진행 과정 본문
세계적인 공중보건 과학저널인 '공중보건의 미개척분야 Frontiers in Public Health'는 2020년 8월 1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남가주대학교)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USC)의 연구팀의 논문
<코로나19 증상의 진행 과정 모델링 Modeling the Onset of Symptoms of COVID-19>을 게재하였다.
연구팀이 이런 연구를 수행하게 된 이유는
만약 코로나19 감염자의 증상 진행 과정이 인플루엔자, 메르스, 사스와 같은 다른 호흡기 질환과 다르다면
빠른 진단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파력이 높은 코로나19의 확산 방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연구팀이 이용한 자료는 2020년 2월 16일부터 2월 24일까지의 코로나19 환자 수 55,924명에 대해
WHO와 중국이 공동으로 작성한 진료 기록이었다.
여러 형태의 증상 가운데 다른 호흡기 질환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열, 기침, 설사, 욕지기(구역, 메스꺼움)/구토 등의 4가지 증상만을 가지고
1차 모델링을 실시하였다.
1차 모델링 결과를 검증하기 위하여 보다 증상이 확실한 1, 099명 기록만으로 2차 모델링을 실시하여 1차 결과와 비교하였다.
연구 결과는 아래 그림에서 보는 것과 같이
코로나19, 메르스, 사스와 같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에게서 나타나는 첫 번째 증상은 열로서,
이는 기침으로 시작되는 인플루엔자와는 분명히 다른 점이었다.
따라서 현재 건물이나 시설을 출입할 때 사람의 체온을 재어 발열 여부를 확인하는 것은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타당한 방역 대책인 것이다.
코로나19 증상이 메르스나 사스와 다른 점은
위창자길(위장관)에 감염되었을 때 나타나는 마지막 4~5단계의 증상 진행 과정이었다.
위 그림에서 보듯이
코로나19의 1~4단계 호흡기 증상에 해당하는 열 fever, 기침 cough, 목앓이(인두통, 인후통) sore throat, 두통 headache, 근육통 myalgia 등은 메르스나 사스 증상 진행 과정과 거의 비슷하였다.
그렇지만 위창자길에 감염되어 나타난 마지막 4~5단계 증상을 보면
코로나19는 욕지기(구역, 구역질, 메스꺼움) nausea/구토 vomittintg가 먼저 생기고,
마지막이 설사 diarrhea 증상이었다.
반면 메르스는 설사가 먼저 나타난 뒤 마지막 5단계에 욕지기/구토 증상이 나타났고,
사스는 마지막 4단계에 설사, 욕지기/구토가 동시에 증상이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를 토대로 임상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진료할 때 증상이 진행되는 과정을 자세히 기록하면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만약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이런 임상 진료 기록 시스템이 표준화되었더라면,
아마도 코로나19 국지 감염이 지금과 같은 팬데믹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출처 1. Larsen, J. R. et al., 'Modeling the Onset of Symptoms of COVID-19', Front. Public Health, 12 August 2020. (https://doi.org/10.3389/fpubh.2020.00473)
2. 한겨레 인터넷판 2020-08-24 등록 기사 '발열→기침→구토→설사···코로나 증상, 일관된 발현 순서가 있다'(http://www.hani.co.kr/arti/science/science_general/959050.html)
2020. 8. 25 새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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