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알랑 카르덱의 무덤 본문
프랑스 심령 철학 psychic philosophy[심령주의心靈主義(심령술) spiritualism: 죽은 사람의 영혼이 영매靈媒를 통해 산 사람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는 신앙]의 창시자인 알랑 카르덱(알랑 카르데크) Allan Kardec(1804~1869)의 본명은 이폴리트 리바 Hippolyte Léon Denizard Rivail이다.
그는 자신의 전생前生이라고 믿었던 켈트족 Celts 드루이드 druid[고대 켈트족의 고위 전문직 계급으로서 성직자, 법조인, 심판관, 설화구전사, 의료인, 정치자문관 등으로 활동]의 이름을 따서 예명을 지었다.
1804년 리옹에서 태어난 알랑 카르덱은 미국 심령술 운동의 스타였던 폭스 자매 Fox sisters를 통해 1855년 테이블 터닝 table turining[심령의 힘으로 테이블을 움직이는 심령술]을 처음 접하고 나서 심령 회합을 주도했다.
그의 심령회에는 빅토르 위고, 테오필 고티에, 카미유 플라마리옹 등의 프랑스인뿐만 아니라 아서 코넌 도일 같은 영국인도 참여했다고 알려져 있다.
그가 1857년에 출간한 <영혼의 서 The Spirits' Book>는 당대에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는 책에서 이렇게 적고 있다
“인간은 단순히 물질로만 구성된 존재가 아니다.
인간에게는 육체의 몸과 연결된 어떤 생각의 근원이 있는데, 이것은 우리가 낡은 옷을 벗어 던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현생이 끝나는 순간 육신을 떠나게 된다.
육신을 빠져나온 죽은 자들은 산 자들과 직접, 또는 눈에 보이거나 보이지 않는 영매들을 통해 소통한다.”
그는 1869년 사망해 파리 페르 라셰즈 공동묘지에 묻혔다.
그의 무덤에 세워진 흉상 밑에는 이런 글귀가 새겨져 있다.
“모든 결과에는 원인이 존재하고, 모든 현명한 결과에는 현명한 원인이 존재한다.
원인의 힘이 결과의 위대함을 결정한다.”
카미유 플라마리옹은 장례식 추도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심령술은 종교가 아니라 과학이다.”
알랑 카르덱의 비석에는 그가 주창한 철학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 이런 글귀가 새겨져 있다.
“태어나서, 죽고, 다시 태어나, 끝없이 나아가는 것, 이것이 법칙이다.”
그는 1869년 사망해 파리 페르 라셰즈 공동묘지 Père Lachaise Cemetery에 묻혔다.
※출처: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기억 2'(열린책들, 2020)
2021. 2. 2 새샘
'글과 그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자와 잉여 생산물과 국가 탄생을 알려주는 창원 다호리 고분군 (0) | 2021.02.06 |
---|---|
탄은 이정 "묵죽도"와 "풍죽도" (0) | 2021.02.05 |
뜻밖의 초대 (0) | 2021.02.01 |
수많은 이해관계 속에서 사투를 벌인 백제금동대향로 발굴 (0) | 2021.01.30 |
차원의 문제 (0) | 2021.0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