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1980년대 서울에서 발굴된 유적들 11: 현저동 옛서울구치소 본문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에 위치한 옛서울구치소는 1908년 경성감옥으로 신축한 후 일제강점기인 1912년 서대문감옥, 1923년 서대문형무소, 광복 이후 1946년 경성형무소, 1950년 서울형무소, 1961년 서울교도소 등의 명칭을 거쳐 1967년 서울구치소로 개칭되었다.
1987년 경기도 의왕시로 이전하기까지 서울구치소는 일제강점기에는 주로 민족지도자와 독립운동가들이 투옥되어 고문과 처형을 당한 곳이었다.
지금 명칭은 서대문독립공원의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이다.
이번 발굴조사는 의왕시로 이전 이후 활용 방안을 위한 조사였다.
발굴 범위는 구치소 전체가 아닌 유관순 열사가 옥사한 지역으로 추정되는 옛 여사女舍 일부와, 지하옥사의 지하통로가 중앙사 및 10사 안에 있을 것으로 가정하여 중앙사 및 10사 일부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졌다.
옛 여사 지하옥사는 1920년대에 지상 1층, 지하 1층의 목조건물로 건축되었다.
발굴조사보고서에 따르면 계단은 3개가 발견되었으며, 왼쪽면과 뒷면의 계단, 그리고 건물 정면에 계단을 올려놓기 위한 구조체가 발견되었고, 그 앞에서 계단석 3점이 출토되었다.
지하에는 취조실과 옥사가 4개 있었는데, 지하 바닥은 마루로 구성되었다.
1층 중앙 복도는 시멘트로 마감하였고, 양쪽으로 마루를 깔아 옥사로 사용하였다.
감옥은 양쪽에 4개씩 모두 8개가 있었다.
10사와 중앙사의 지하옥사 가능성은 매우 희박한 것으로 발굴단은 파악하였다.
그리고 중앙사 중앙복도 밑의 구멍은 한국전쟁 때 인민군의 비밀아지트로 확인되었다.
또한 발굴 당시에는 중앙사 사무실이 콘크리트로 되어 있었지만 그 밑을 시굴해 보니 마루를 걸칠 수 있는 구조체가 발견되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마루를 깔았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마루 바닥 1미터 아래에서 발견된 유기층에서는 일제강점기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수갑, 알전구, 가죽 슬리퍼 등이 출토되었다.
이번 조사는 역사 유적지의 활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구제발굴의 성격이고, 전면 발굴이 아닌 것은 아쉬움이 남지만, 처음으로 근대 시설물에 대한 정식 발굴조사가 이루어졌다는 점에 의미를 둘 수 있다.
※출처
1. 서울역사편찬원, '서울의 발굴현장'(역사공간, 2017)
2. 새샘 블로그, 2014. 12/6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https://blog.daum.net/micropsjj/17039055)
3. 구글 관련 자료
2022. 1. 11 새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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