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2022. 7/5 제주 붉은오름 자연휴양림3: 붉은오름, 상잣성 숲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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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7/5 제주 붉은오름 자연휴양림3: 붉은오름, 상잣성 숲길

새샘 2023. 1. 17. 22:05

탐방로: 숲속의 집-붉은오름 등반로 연결로-상잣성 숲길 북쪽 길-붉은오름 등반로-붉은오름 북쪽 순환로-붉은오름 전망대-붉은오름 남쪽 순환로-붉은 오름 등반로-상장성 숲길 남쪽 길-목재놀이터(3km, 1시간 30분)

 

붉은오름은 서귀포시 표선면 남조로의 해발 569m의 오름(제주에서는 산을 오름이라 부른다)이다.

붉은오름이란 이름은 오름을 구성하흙의 대부분이 붉은 화산송이인 스코리어 scoria(흔히 '스코리아'라고 부르고 표기하고 있지만 표준어는 '스코리어') 로 덮혀 있어 붉게 보이기 때문에 붙었다.

붉은오름의 오른쪽(남쪽) 기슭에는 삼나무와 곰솔로 이루어진 바늘잎나무(침엽수) 숲이 울창하고 중턱부터는 갈잎나무(낙엽수) 자연림 이루고 있다.

맑은 날에 붉은오름 왼쪽(북쪽) 순환로에 설치된 사방이 탁 트인 전망대에 오르면 서쪽 한라산, 북쪽~북서쪽 제주시 방향 오름군과 남쪽~남서쪽 서귀포시 방향 오름군이 잘 보인다고 한다. 

 

붉은오름을 오르려고 붉은오름 자연휴양림 숲속의 집을 나선 건 이른 아침인 6시 29분.

 

숲속의 집에서 붉은오름 등반로로 연결되는 덱길이 나 있으며, 이정표를 보니 붉은오름 정상까지는 660m 거리다.

 

덱길을 가다가 오른쪽으로 나 있는 상잣성 숲길 남쪽 길을 따라 300m 정도 가면 붉은오름 등반로로 연결된다.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상잣성 숲길은 삼나무 숲속 사이로 만든 길.

잣성은 돌담을 뜻하는 한자어 장원垣의 순우리말로서 산간지대나 삼림지와 같이 높은 곳에 쌓은 돌담은 상잣성, 해안지대의 농경지나 방목지에 쌓은 돌담은 하잣성, 그리고 중잣성은 상잣성과 하잣성 사이에 쌓은 돌담을 말한다.

여기는 고도가 높은 오름지역이니까 상잣성인 것이다. 

 

6시 36분 붉은오름 정상을 한 바퀴 도는 붉은오름 순환로까지 350m 지점의 갈림목 계단 도착.

여기서부터 붉은오름 등반로가 시작된다.

나중에 붉은오름 올랐다가 내려올 때는 여기서 좌회전하여 상잣성 숲길 남쪽길을 따라 숲속의 집까지 갈 예정이다.

 

붉은오름 순환로의 등반로는 거의 덱 계단이다.

 

붉은오름 등반로의 큰천남성은 천남성처럼 독성식물이며 천남성보다 크면서 광택이 나는 잎이 3장씩 달리는 여러해살이 풀. 

 

붉은오름 정상 등반길(순환로)에서부터 야자 가마니가 깔린 흙길인 것으로 보아 등반길 전부 이런 걷기 편한 흙길인 것 같다.

순환로라서 좌우 어느 쪽으로 가도 되지만 정상 전망대까지 불과 110m인 가까운 왼쪽(북쪽) 길로 가는 것이 보통이다.

 

6시 51분 드디어 붉은오름 정상 전망대에 올랐으니 숲속의 집에서 여기까지 1km가 채 안되는 거리를 걷는 데 걸린 시간은 22분.

 

붉은오름 정상의 전망대는 숲이 우거져 있긴 하지만 숲 너머 멀리 풍광은 비교적 잘 보이는 편.

전망대에는 오름 안내도가 2개 있는데, 하나는 붉은오름에서 서쪽~북서쪽 방향으로 보이는 제주시 오름군 안내도이고, 다른 하나는 남쪽 ~남서쪽 방향의 서귀포시 오름군 안내도이다.

서쪽 한라산 쪽과 북서쪽 제주시 방향의 오름 안내도에서 찍은 새샘과 산타의 인증샷!

 

전망대 서쪽~북서쪽 방향의 오름 안내도

 

전망대에서 새샘이 찍은 서쪽~북서쪽의 오름군 사진.

날씨가 흐리고 구름이 많이 끼어 안내도에 있는 사진과는 달리 앞쪽 오름들만 눈에 들어올 뿐 그 뒤쪽 오름들은 보이지 않거나 흐릿하게 보일 뿐이다.

아래 오름 가운데 왼쪽의 물찻오름과 말찻오름은 붉은오름의 서쪽 제주시에 위치한 오름들로서 그 뒤에 있는 한라산은 보이지 않았고, 오른쪽의 오름 4개는 붉은오름의 북서쪽에 있는 제주시 오름들이다.

 

남쪽~남서쪽 서귀포시 오름 안내도에서 한 컷 더!

 

전망대 남쪽~남서쪽 방향의 오름 안내도

 

새샘이 촬영한 남쪽~남서쪽에 있는 오름군 사진 중 왼쪽 3개의 오름은 붉은오름의 남쪽이고, 그 오른쪽 3개의 오름은 붉은오름 남서쪽방향이며, 이 사진에서 한라산은 논고악 오른쪽 뒤에 위치한다.

 

6시 58분 붉은오름 정상 전망대를 지나 붉은오름 남쪽 순환로 방향으로 향해 걷기 시작한다.

정상 전망대 순환로의 총 길이가 1,480m이므로 순환로 삼거리까지 1,370m가 남은 셈.

전망대를 지나서부터 길옆 숲은 더욱 빽빽하게 우겨져 있다.

 

붉은오름 순환로 숲속 여기저기에는 가지와 뿌리들이 엉켜져 있는 고사목들이 많이 눈에 띈다. 

 

붉은오름 정상 순환로 삼거리 700m 전 이정표와 길 모습 

 

붉은오름 정상 순환로에는 평길만 있는 게 아니라 계단도 있다.

 

7시 25분 붉은오름 정상 순환로 삼거리(직진하면 자연휴양림, 오른쪽으로 오르면 정상 전망대) 도착.

6시 48분에 이 삼거리를 지나 정상 순환로를 걷기 시작했으니 전망대에서 주변을 조망하고 한 바퀴 도는 데 모두 37분이 걸렸다.

 

붉은오름 등반로 시점이자 종점인 상잣성 숲길 갈림목에는 7시 34분 도착.

여기서 우회전하면 숲속의 집에서 출발하여 올라올 때 지나왔던 북쪽 길이므로 이번에는 좌회전하여 상잣성 숲길 남쪽 길로 접어든다.

 

붉은오름 등반로 갈림목의 상잣성 숲길 남쪽 길 입구

 

상장성 숲길 풀잎 위에 모습을 드러낸 달팽이

 

상장성 숲길 남쪽 길의 작은 돌탑

 

상장성 숲길 삼나무

 

상장성 숲길의 아름드리 서어나무는 한 뿌리에서 올라온 몸통 줄기가 2개로 갈라졌다.

 

상잣성 숲길의 팽나무

 

상잣성 숲길의 식물을 보려고 숲속을 들여다보고 지나가는데 갑자기 움직이는 물체가 눈에 들어왔다.

노루 한 마리가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는 게 아닌가! 마치 자기를 쳐다보는 내가 더 신기하다는 듯이...

 

상잣성 숲길 남쪽 길의 정체모를 구조물

 

앞에 보이는 작은 다리 건너면 해맞이 숲길 갈림목이 나오므로 이제 목적지인 목재체험장이 얼마 남지 않았다.

 

상잣성 숲길에서 바라본 해맞이 숲길 입구 모습.

 

해맞이 숲길 입구에서 들어가서 울창한 삼나무 숲을 구경.

 

삼나무숲에 있는 목재문화체험장 목재놀이터

 

목재놀이터

 

아침 8시 2분 목재문화체험장에 도착함으로써 6시 29분에 시작된 3km 거리의 붉은오름 등산과 상잣성 숲길 트레킹을 1시간 반만에 성공적으로 끝냈다.

 

목재놀이터에서 아주 가까이 보이는 붉은오름

 

붉은오름 등산과 상잣성 숲길 걷기를 성공적(붉은오름 정상 전망대에서 주변 오름들을 맨눈으로 구경했고, 상잣성 숲길에 노루를 봤기 때문)으로 끝내고서 목재놀이터에 마련된 붉은오름 포토존에서 산타가 만들어준 새샘 인증샷!

 

상잣성 숲길에서 상잣성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찾아본 돌담 상잣성(사진 출처-  https://m.cafe.daum.net/casjeju/5HQn/31?listURI=%2Fcasjeju%2F5HQn)

2023. 1. 17 산타와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