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2024. 7/13(토) 1227차 서울 용마산-아차산 본문

산행트레킹기

2024. 7/13(토) 1227차 서울 용마산-아차산

새샘 2024. 7. 15. 16:00

산행로: 용마산역 3번-용마폭포공원-깔딱고개 바위쉼터-용마산 전망대-용마봉(348m)-용마산4보루(헬기장)(점심)-아차산 갈림목-아차산4보루-아차산 정상(아차산3보루, 296m)-대성암-고구려정-영화사로-자양로-엔조이락 호프(5.5km, 4시간)

 

산케들: 法泉, 松潭, 牛岩, 百山, 大谷, 慧雲, 如山, 長山, 回山, 새샘(10명)

 

 

7월 둘째 주 산행은 산케들의 단골 코스 중 하나인 용마산과 아차산.

이 두 산은 서로 다른 산으로 보기도 하고, 아차산의 최고봉이 용마산(용마봉)이라고 해서 같은 산으로 보기도 하지만, 두 개의 산으로 보는 것이 보통이다.

아차산峨嵯山/阿且山은 북쪽의 망우산과 함께 서울시와 구리시의 경계를 이룬다.

지금 사용하는 아차산의 한자 표기는 우리말 '아차'를 음역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산들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 된 것은 아차산성과 아차산 일대 보루군에서 백제, 고구려, 신라의 삼국 유물이 모두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아차산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진다.

옛날 홍계관이란 유명한 점쟁이를 명종이 불러 상자에 든 것이 무언지 알아 맞히라고 했다.

홍계관은 쥐 다섯 마리가 들어 있다고 대답하자 상자를 열어보니 쥐는 한 마리 뿐.

점쟁이를 사기꾼으로 여긴 명종은 임금을 속인 죄로 산에서 처형하라고 명령했는데, 혹시나 하고 쥐의 배를 갈라보니 뱃속에는 새끼 4마리가 든 것을 보고 '아차, 내가 잘못 알았구나!'하고 후회했다.

그래서 처형을 중지하라는 임금의 명을 받은 하인이 산으로 달려 가서 처형하지 말라는 뜻으로 소리치며 손을 흔들었지만, 그걸 본 처형수는 빨리 처형하라는 소리인 줄로 알고는 바로 처형해 버려 "아차!"했다고 해서 아차산이 되었다는 것.

 

7월 들어 가장 높은 낮 최고 기온 33.3도에다 바람도 불지 않는 무더위에도 이날 산에 나온 산케는 모두 열 명으로 지난 6월 5주 째 산행부터 연 3주 두 자리수 기록!

한여름 두 자리수를 기록하는 일은 예년에 별로 없었는데....

이날 현재 37명의 산케 정회원 중 5명을 제외한 32명이 1번 이상 산행에 참가했으며, Top 12는 4할 이상의 출석률을 기록하고 있다.

 

공사 중인 용마산역 2번 출구가 막혀 길 건너 3번 출구에서 10시 7분 산행을 시작하여 8분 뒤 용마폭포공원으로 들어선다.

 

용마폭포공원 농구장 옆을 지나다 농구장 바닥 가까이로 바짝 붙어서 날고 있는 큰 잠자리들이 눈에 들어왔는데, 자세히 보니 한 마리가 아닌 두 마리가 짝짓기하여 붙어서 날고 있는 모습.

여기가 잠자리 러브모텔!!!

 

용마산으로 오르는 가파란 덱계단.

 

덱 계단을 다 오르면 나오는 왼쪽 바위 쉼터에서 과일 먹으면서 휴식.

 

용마산 정상 불과 10여 미터 전에 있는 용마산 전망대에 오르면 정면으로 중랑천 하류 중곡동과 장안동 일대, 그리고 중랑천 군자교가 보인다.

 

산행 시작 약 1시간 후인 11시 18분 해발 348미터 용마봉에 올랐다.

용마봉에 올랐을 때마다 대부분 표석 앞에 사람들이 인증샷 찍으려고 줄 서서 기다리고 있었기에 표석 뒤에서 사진을 박았는데, 오늘은 사람이 없어 오랜만에 열 산케가 표석 정면에서 용마봉 인증샷 찰칵! 

 

11시 33분 산케들의 고정 점심 및 정상주 쉼터인 헬기장 용마산 4보루 입구에 점심 자리를 폈다.

늘 잡는 헬기장 안쪽으로 들어갔더니 바람이 전혀 없어 열기가 느껴졌다.

그래서 오늘은 밖으로 나와 조금이나마 바람을 느낄 수 있는 헬기장 입구에 자리를 잡은 것. 

 

12시 11분 아차산 능선으로 들어서면 한강이 눈앞에 펼쳐진다. 

 

아차산 4보루 옆을 지난다.

 

아차산 능선에서 만난 아이스케키를 본 장산이 "내가 살테니 시원한 거 묵고 가자!'는 제안에 다들 케키를 입에 물고서 인증샷!

이때 여산 회장이 "장산은 마음으로만 사고 돈은 내가 내는 것으로..."란 말로 마무리.

 

12시 42분 아차산 정상인 해발 296미터 아차산 3보루에서도 인증샷을 남긴다.

 

아차산 전망대와 전망대에서 조망한 광나루 쪽의 한강 풍광.

 

사진 찍느라 맨 뒤에서 내려갔더니 법천 대장과 회산 단 둘만 날 기다리고 있다가 어느 쪽으로 가는지를 묻는다.

마침 아래서 가파른 바위를 타고 올라오는 사람들이 많아 이 방향으로 내려갔더니 앞선 산케들이 간 길이 아닌 여태껏 아차산에서 한번도 보지 못했던 대성암 쌀바위란 안내판과 함께 조그만 절이 있다.

올라오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이 길도 아차산 해맞이공원으로 연결된다는 대답.

 

대성암에서 내려가다가 정면에 보이는 한강과 올해 말 준공된다는 사장교 (구리)고덕대교.

앞에 있는 다리는 구리암사대교다.

 

해맞이공원 방향으로 내려가는 산길에 있는 '아차산 유래' 푯말.

 

해맞이광장과 영화사 이정표가 있는 사거리에서 목적지가 더 가까운 왼쪽 영화사 방향으로 좌회전.

 

고구려정 옆을 통과.

2009년 지어진 고구려정의 정자 기둥은 가운데 부분이 불룩한 고구려 전통양식인 배흘림식, 자재는 3백 년 이상 뒤틀리거나 변하지 않는 금강송, 기와는 고구려 궁궐인 평양 안학궁터와 아차산 홍련봉 보루에서 출토된 기와의 붉은 색상과 문양을, 단청 문양은 쌍영총과 강서중묘 등 고구려 고분벽화에서 표현된 문양을 참고하여 남한 최초로 고구려 당시의 건축양식을 재현한 것이라고 한다.

 

고구려정 옆 바위 틈새로 핀 범부채의 노란빛이 도는 붉은 꽃.

범부채란 이름은 범 가죽 문양의 꽃이 부채처럼 피기 때문에 붙었다고 한다.

 

산길과 덱길을 벗어나 영화사로 찻길에서 앞서 간 일곱 산케들과 반갑게 조우.

그리고 다 같이 자양로를 따라 아차산 삼거리를 향해 내려가던 도중에 치맥으로 하자는 의견에 따라 1시 40분 자양로의 엔조이락 호프에서 치맥으로 즐거운 뒤풀이를 가졌다.

 

2024. 7. 15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