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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나무백과 90 - 참죽나무

새샘 2026. 5. 20. 16:25

참죽나무 잎(출처-출처자료1)

 

참죽나무는 아름을 넘겨 자랄 수 있는 큰 나무이다.

새싹은 향긋한 봄 내음으로 미각을 돋우므로 '향춘香椿'이라고도 한다.

목재는 붉은 빛깔에 단단하고 무늬가 좋아 고급 가구로 쓰인다.

 

중부 이남에서 심어 키우는 참죽나무는 중국이 원산지로 고려 말에 전래되었다고 하며, 중국 산둥반도 이남, 동남아시아, 네팔, 인도, 부탄, 미얀마에서도 자란다.

멀구슬나무과 참죽나무속에 속하는 갈잎 넓은잎 큰키나무로서 높이 20미터까지 자라고, 생김새가 대나무와 비슷해서 참죽나무란 이름이 붙었다.

 

학명은 투나 시넨시스 Toona sinensis, 영어는 Chinese mahogany(중국 마호가니), 한자는 향춘香椿, 춘椿(참죽나무 춘), 진승목眞僧木 따위로 쓴다.

 

 

○참죽나무와 가죽나무

 

참죽나무 새순(출처-출처자료1)

 

시원하게 하늘을 쳐다보고 쭉 뻗어 올라간 참죽나무 줄기는 다른 나무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다.

대개 줄기 끝에 가지가 나고 잎이 달릴 뿐, 줄기 중간이나 아랫부분에는 가지가 적고 밋밋하다.

 

참죽나무는 가죽나무와 많이 닮았다.

그러나 작은잎(소엽小葉) 아랫부분에 발달한 톱니가 없고 사마귀도 없어 가죽나무와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참죽나무와 가죽나무는 모두 중국산으로 동양적인 나무라 할 수 있다.

 

참죽나무의 어린 잎은 먹을 수 있어 두릅과 함께 이른봄의 맛을 풍성하게 해준다.

봄이 되면 쉽게 구할 수 있다.

 

참죽나무의 한자 이름은 향춘香椿이라고도 하고 춘椿이라고도 한다.

춘椿은 동백나무를 뜻하기도 하지만 대개는 참죽나무를 말하는 것이다.

≪장자莊子≫에 보면 예전에 큰 참죽나무(대춘大椿)가 있어서 8천 년을 봄으로 하고 또 8천 년을 가을로 했다고 한다.

이는 참죽나무가 오래 살 수 있다는 것을 과장해 표현한 것이다.

 

어릴 때부터 자람이 매우 왕성하고 곧은 까닭에, 예전 사람들은 이 나무가 어느 정도로 높게 크는지 짐작도 할 수 없어 '구름을 깨는 나무' 또는 '하늘을 모르는 나무' 따위로 표현했다.

 

한편 가죽나무가 좋지 못한 나무를 뜻하고, 참죽나무는 이와 반대로 좋은 나무를 뜻하는 일이 많다.

이 두 나무는 서로 닮아 이름도 서로 붙어 다니곤 하며, '춘저椿樗'라 해서 참죽나무(춘椿)와 가죽나무(저樗)를 함께 표현하기도 한다.

'춘저'라 하면 뜻이 옮겨져서 옥석혼효玉石混淆, 즉 좋은 것과 나쁜 것이 섞여져 있다는 뜻도 된다.

참죽나무를 진짜중나무, 가죽나무를 가짜중나무라고도 하는데, 이는 중(스님)들이 잎이나 새순을 먹을 수 있다고 하여 진짜중나무, 먹을 수 없다고 하여 가짜중나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본초강목本草綱木≫에도 보면, '춘저'라는 나무 이름을 내세우고, 향기로운 것을 참죽(춘)이라 하고 냄새 나는 것을 가죽나무(저)라 한다고 했다.

약으로 쓸 때에는 이 두 나무를 구별하지 않는다.

목재도 참죽나무는 가죽나무보다 뛰어난데, 담홍색을 띠고 광택이 있다.

책장이나 책상과 같은 가구를 만들면 뒤틀리지 않아 높게 평가된다.

 

 

○뇌전목

 

강릉 정동진리의 참죽나무(출처-출처자료1)

 

참죽나무는 따뜻한 곳을 좋아해 우리나라에서는 중부 지방에 주로 심어 키우고 있다.

이 나무는 씨로 번식이 될 수 있고, 또 뿌리에 나오는 움돋이(새로 돋아나온 싹)를 잘라내어 모나무로 할 수도 있다.

햇볕을 좋아하는 나무여서 양지쪽에 심으면 좋다.

조원수목造園樹木(정원이나 공원, 유원지 따위에 심는 나무)으로도 좋으며, 줄기의 아름다움과 새봄의 신록新綠(늦봄이나 초여름에 새로 나온 잎의 푸른빛)이 기가 막히다.

곳에 따라서는 가로수로도 좋다.

 

참죽나무를 뇌전목雷電木이라고도 하는데, 벼락을 피할 수 있는 나무라는 뜻에서 붙은 이름이다.

키가 커서 하늘을 지나가는 벼락을 모조리 불러 맞아서 그 부근에 사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것으로, 말하지만 피뢰침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진위는 알 수 없다.

나무는 사실 오래 살아가는 동안에 여러 번 벼락을 맞게 된다.

키 큰 참죽나무가 벼락을 많이 맞고 살아왔다는 사실은 얼마든지 짐작이 간다.

 

※출처

1. 임경빈 저, 이경준·박상진 편,  이야기가 있는 나무백과 3(서울대학교 출판문화원, 2019).
2. 구글 관련 자료

 

2026. 5. 20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