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이토록 재밌는 면역 이야기 8: 간단히 살펴보는 면역반응 본문

적군(병원체)이 우리나라(인체)를 공격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를 둘러싸고 있는 튼튼한 성벽(상피上皮 epithelium)을 넘어야 한다.
대부분의 성벽은 적군의 침투로부터 우리를 안전하게 보호해주지만, 성벽의 모든 부분이 항상 튼튼할 수는 없는 법이다.
그래서 성벽의 작은 균열(작은 피부 상처)을 통해 적군이 침투할 수 있다.
하지만 침투에 성공하더라도 이내 보초병(선천면역세포)의 감시에 걸리게 된다.
보초병들이 성벽 주변을 돌아다니며 적군이 침범하는지 항상 감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초병은 침입자의 언어나 복장(병원체임을 드러내는 분자들)을 보고 본능적으로 그들이 적군임을 판단할 수 있는 탐지기(톨 유사수용체 Toll-like receptor, TLR)를 가지고 있다.
보초병이 적군을 발견하면 보초병과 적군과의 초기 전투가 벌어진다.
보초병(호중구 neutrophil, 큰포식세포 macrophage, 가지세포 dendritic cell)과 적군의 전투가 격렬해지면 일부 적군이 성 안의 민가(일반 세포)를 공격하기 시작한다.
공격받은 일반세포들은 전화나 SNS 쪽지창(메신저) messenger(인터페론 interferon, IFN)을 통해 자신의 상황을 알려 주변 집들이 공격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전투에 임하고 있는 보초병들이 무전기(시토카인 cytokine)를 통해 지원을 요청하면 연락받은 근처 병사들이 격전지(염증 inflammation 부위)로 더욱 모여들게 된다.
초기 진압을 하던 일부 보초병들은 적군의 정체를 근처 군부대(림프절 lymph node)로 알리기 위해 출발한다.
출발한 보초병(항원제시제포 antigen-presenting cell, APC)들은 전투를 통해 알아낸 적군의 정체(항원 단백질 antigen protein)를 군부대에서 대기하고 있던 부대원들(림프구 lymphocyte)에게 전달한다.

보초병들에게 정보를 넘겨받은 군부대의 사령관[도움세포(헬퍼T세포) helper cell]은 외부 침입자의 정체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불필요한 전쟁(과민반응 hypersensitivity reaction)이 일어나지 않도록 다시 한번 꼼꼼히 점검하는 것이다.
분석 결과 적군(병원체)이 확실한 것으로 판단되면 사령부는 전방의 전투 요원[살해T세포(킬러T세포) killer T cell]에게 전투 명령을 내린다.
정확한 공격을 통해 민간인의 희생을 최소로 해야 하기 때문에 전투 요원의 공격은 매우 신중하다.
사령부에 의해 적군임이 확실시된 사람이 아니라면 반드시 주민등록증[주조직적합복합체 major histocompatibility complex(MHC)]을 확인해 적군 여부를 판단하고, 만약 주민등록증이 없다며 발뺌하는 사람은 다른 부대원[자연살해세포(NK 세포) natural killer cell(NK cell)]에게 처리를 맡긴다.
전반적인 전투를 조율하는 사령관은 기관총 요원[B 림프구(B 세포) B lymphocyte(B cell)]에게도 적군의 정보를 전달한다.
그리고 기관총 요원은 적군만을 정확히 공격할 수 있는 특수 총알(항체 antibody)를 만들어내고, 그들의 기관총이 불을 뿜기 시작하면 미처 실내로 대피하지 못한 적군들은 순식간에 사라진다.
전투는 보통 이렇게 마무리되고 임무를 마친 대부분의 병사들은 해산한다.
하지만 정보 요원[면역기억세포(기억T세포) memory cell(memory T cell)]들이 침입했던 적군의 정보를 기억해 보관해두기 때문에 같은 적군이 다시 공격했을 때는 더욱 빠르고 효율적으로 대응에 나설 수 있다.
※출처
1. 김은중, '이토록 재밌는 면역 이야기'(반니, 2023)
2. 구글 관련 자료
2026. 5. 23 새샘
'글과 그림'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중국을 4천 년 후퇴시킨 문화대혁명 (0) | 2026.05.25 |
|---|---|
| 코핀과 스테이시의 '새로운 서양문명의 역사' – 7부 세계의 중심에 선 서양 - 22장 제국주의와 식민주의(1870~1914) 1: 서론 (0) | 2026.05.25 |
| 예찬 '용슬재도' (1) | 2026.05.22 |
| 이집트 문명의 꽃, 나일강의 위엄 (0) | 2026.05.21 |
| 코핀과 스테이시의 '새로운 서양문명의 역사' – 7부 세계의 중심에 선 서양 - 7부 서론 (0) | 2026.05.20 |
